긴장감 없는 스릴러가 주는 실망감 - 더 씨닝(The Thinning,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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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멀지 않은 미래, 세계는 인구 과잉으로 자원고갈을 맞게 되고, 미국의 텍사스 주는 매년 시험을 치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처형하게 된다. 이 제도는 '더 씨닝'이라 부르며, 매년 수많은 학생들은 이 제도를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레나(페이튼 리스트)는 컨닝 렌즈를 판매하여 어머니의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시험당일 주지사(매튜 그레이브)의 아들 블레이크(Logan Paul)는 여자친구(리아 마리아 존슨)를 위해 컨닝 렌즈를 구입하려 했지만, 물건은 품절이 되고 그녀는 더 씨닝으로 처형되게 된다.


  그리고 1년 후. 더 씨닝에서 탈락한 후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는 블레이크는 시험을 일부러 틀리고 만다. 하지만 결과는 블레이크가 아닌 레나의 처형으로 결정이 나고, 블레이크는 이 제도에 뭔가 비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긴장감은 없지만, 정의에 대한 궁금증은 생긴다.


   <더 씨닝>은 <배틀로얄 (2002)> 처럼 국가의 제도 아래 학생들이 희생당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배틀로얄>과 다른 점이라면 한 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닌, 하위 여러 명이 죽게된다는 점. 그리고 서바이벌 역시 외딴 섬과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은 비슷하지만, 여기는 공부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영화 속 텍사스 주가 선택하는 방법이 흡사 전체주의적 사고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비슷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영화는 더 씨닝에 대해 그리고는 있지만, 더 씨닝 자체보다는 더 씨닝에서 불합리한 처형을 당하게 된 레나가 블레이크의 도움을 받아 제도의 비리를 터트리게 된다는 점에서, 더 씨닝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더 씨닝에서 최고점을 받고도 처형대상이 된 레나가 그녀의 지도 선생인 켄트라(스테이시 대쉬)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원래 탈락했어야 할 블레이크의 도움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이 과정을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켄트라 선생에게 신붕증을 검사하는 장면, 그리고 레나가 탈출 직전에 주 방위군의 검문을 받게 되는 장면 등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장면이 여럿 등장하며, 관객들에게 불안한 감정을 전달하려 하는 것이다.



▲ 여자친구를 구하려 했지만 끝내 구하지 못한 블레이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긴장감은 매우 약하다. 관객들을 몰아가는 수법은 너무 전형적인 진부함이 드러난다. 이러한 장면들은 과거의 영화들에서 흔히 쓰이던 방법들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점에서 어떤 긴장감도 주기에는 부족했다. 더구나 더 씨닝이라는 소재가 주는 극의 흐름부터가 너무 뻔했기에 결론은 답정너가 되어버리는 것도 이야기가 가지는 문제가 된다. 결국 레나가 억울하게 탈락했다는 점, 그 과정에 조력자 블레이크가 등장한다는 점 등은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큰 기대감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다만 뻔한 줄거리와 뻔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지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는 점은 그나마의 다행이라 생각된다. 흐름이 학생들에게는 매우 불합리한 상태라는 점. 그리고 그 과정을 레나가 밝히려 한다는 점에서, 영화가 만드는 정의실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다만 끝부분을 뭔가 느낌있게 처리한 부분이 도리어 '뭥미?'를 만들며 주제를 흐릿하게 처리한다는 점에서는 역시나 아쉬움이 남게 된다.



▲ 1년 후 마지막 시험을 탈락하게 된 레나


마치며...


 마치 교내 서바이벌 게임의 짝퉁스럽게 흘러가던 <더 씨닝>은 뒤로 흘러가면 짝퉁보다도 이상하게 변하고 액션, 스릴러 등으로 극을 덮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주는 재미가 그리 뛰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되고, 관객들은 아마도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투브 레드라는 유투브의 새로운 서비스에서 배급을 하고, 독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주로 제작하던 Cinemand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번 영화는 조금의 쓴 맛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는 독립영화의 틀에서는 그나마의 결과물을 얻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성과는 얻었으라 본다.


  IMDb 평점은 6.1점으로 준수한 성적으로 보이고는 있지만, 네티즌들의 평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독립영화 정도의 수준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이 정도의 결과물은 선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 레이나에게 보안 키를 주고, 위험에 처하는 켄트라 선생



▥ 추천 : 이 정도 사이즈의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여줬다 생각된다.

▥ 비추천 : 서바이벌도 아닌, 액션도 아닌, 이상한 재미없는 스릴러.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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