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악몽 (Der Nachtmah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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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티나(Carolyn Genzkow)는 친구들과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이상한 것을 보게 된다. 이윽고 친구들과 자리를 벗어나는 티나. 그러던 중 땅에 떨어뜨린 목걸이를 줍는 티나에게 자동차가 달려오과, 티나를 치게 된다. 잠시 후 숲 속에서 깨어난 티나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어쩐지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고 만다.


  그리고 그날부터 이상한 괴물을 보게되는 티나. 남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것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은 티나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티나는 점점 괴물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데....




악몽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모호한 경계를 만들다.


 친구들과 파티에 참석한 티나는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여성이 차에 치이는 동영상을 보게 된다. 다른 친구들은 징그럽다며 깔갈대지만, 어쩐지 티나는 그 동영상이 불편하기만하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티나가 숲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는 놀란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려 하지만, 곧이어 아까 본 자동차의 영상이 티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된 관객들은 거기서 깜짝 놀라고 만다. 잠시 후 그 사건이 꿈이었다고 말하는 영화. 하지만 그때부터 티나는 자신에게 이상한 것이 보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주변사람들은 모두다 티나가 이상하다 여기지만, 티나만은 계속해서 자신을 멤도는 괴물의 모습에 점점 동화되고 있는 상황. 


  그러던 영화는 중간을 즈음하여, 티나와 괴물이 서로 같은 것을 공유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찌감치 이야기의 해답을 공개하는 영화.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가 이미 알려진 사실에서 어떠한 반전을 줄 지에 관해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흘러가던 티나와 괴물을 동일시 시키던 논리를 분리하여, 티나와 그의 괴물을 분리시킨다. 사람들 역시 괴물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게 함으로써, 앞으로 이 논리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해 더욱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중반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던 영화는 예상되는 반전을 택하며, 약간의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결국 제목대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상황. 이미 중반부터 일찍 해답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렇다할 흔들기를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결말이 주는 자극은 크게 줄어들고 말았다. 때문에 중반까지 잘 끌고 오던 호기심이 결말에서는 아쉬움으로 변하는 것이다.



▲ 클럽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는 티나



마치며...


 상황이 주는 기괴함을 이용한 공포의 논리들. 이러한 논리의 흐름들은 독일식 공포영화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기법인데, <악몽> 역시 이러한 기법을 택하며, 기존의 독일 공포영화들과 비슷한 맥락을 보여준다. 상황의 기괴함을 잘 이용하는 그들답게, 이 영화 역시 <악몽>이 발생하게 된 연유와 그들이 차 안에서 본 이미지가 현실화되는 과정을 통해서 기괴함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끝에서 밝혀지는 상황이 그리 치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영화가 제공하는 목적이 상황의 기괴함과 그로 인한 불쾌감이겠지만, 마무리의 허술함은 끝으로 몰고가던 흐름이 아쉬움으로 풀린다는 점에서 조금은 실망감을 안겨준다.


  IMDb 평점은 6.7점으로 준수한 편이고,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 역시 69%로 괜찮은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모습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정믈 본다면, 감자 역시 이러한 평점에는 동감하는 바이다.



▲ 점점 괴물과 동화되는 티나의 모습은 어떤 결과를 불러 올 것인가?





[추가된 내용]


  제 글을 읽고도 <악몽>의 내용이 제대로 파악이 안된다는 분들이 계셔서 붙임글을 작성합니다.


  <악몽>은 장주지몽과 같이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때문에 극의 내용은 꿈이 될 수도 현실이 될 수도 있지만, 일단 극의 내용이 꿈이라는 전제로 본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아담과 썸이 있었던 티나가 아이를 낙태하고부터 꾸게 되는 꿈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판단하게 된 까닭에는


 

   1. 파티에서 아담을 본 바바라(금발의 친구)는 티나에게 '저 남자가 그 남자야?' 라고 묻고 티나는 '신경쓰라'며 거칠게 대항을 함


   2.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담은 티나에게 '괜찮냐?'고 묻고, 티나는 그의 시선을 회피. 그 뒤, 티나는 뒷좌석에 누워 바바라에게 '아담에게 말했어?'라고 물음. 그러자 바바라는 걱정스레 '걱정마'라고 대답함.


   3. 티나의 눈에는 보이는 괴물(태아)는 두 가지 존재로 해석 가능. 하나는 티나가 차안에서 본 태아사진이 꿈에서 영향을 미친 것. 또 하나는 티나의 태아. 때문에 티나는 모니카가 자신과 태아를 합성하자 화를 냄. (여기서 티나와 태아를 합성한 것. 그리고 태아가 느끼는 고통을 티나가 느끼는 것, 모두가 티나와 태아가 동일한 존재라는 뜻으로 해석가능)


   4. 괴물은 티나의 눈에만 보이지만, 타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음. 그러다가 뒤에 가서 티나와 태아가 동질감을 보이기 시작하자. 부모들은 태아와 티나를 떼어놓음. 이것은 티나가 낙태를 하게 된 원인이 부모로 인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 때문에 티나는 나중에 태아를 잡아간 병원에서(낙태) 아이를 되찾아와 모두에게 나 태아를 가지고 있다고 공표한 것임. 하지만 태아를 빼앗아 죽이는 아빠.



  이렇게 티나는 태아를 다시 찾아오는 꿈을 꾸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마지막 장면 또다시 태아가 아빠에 의해 빠앗기고, 죽임을 당하게 되자. 꿈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가만히 살펴보면 티나가 차에 타고 있고, 그 차가 극의 초반에서 티나를 치고 달아난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티나가 태아를 죽였듯, 태아 역시 티나를 죽이게 된 것이지요.


  때문에 꿈은 꿈을 잇고, 꿈과 현실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만들며 이야기 전체를 <악몽>으로 채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을 따로 붙이지 않은 까닭은 이 영화는 상황의 기괴함을 통해서 불쾌함을 전달하는 영화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디테일한 설명이 극의 분위기를 방해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극에 대한 궁금증이 도리어 극의 분위기 파악을 방해한다 사료되어서 붙임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추천 : 상황을 기괴하게 끌고가는 힘.

▥ 비추천 : 마무리에 뭔가를 기대했지만, 이렇다할 것은 없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극 초반 티나의 소변보는 장면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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