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 3.26] 주관 비디오 감자 49회

반응형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에도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세월호 인양이 드디어 이루어 졌는데요. 꼭 세월호 진상규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월호_진상규명_촉구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 주에는 대작이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한 영화들이 많이 출시되었던 한 주 인 것 같습니다. 그 중 몇몇 작품들은 눈에 띄는 재미를 보여주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에서 호불호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영화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49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7.03.23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27분
감독
테오도어 멜피
출연
타라지 P. 헨슨옥타비아 스펜서자넬 모네케빈 코스트너 더보기
누적 관객수
30,910 명 (2017.03.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여기 편견을 이겨낸 세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프라카계 미국인이며, 거기에 여성입니다. 즉 소수 중의 소수이자, 사회적 약자 중의 약자들이죠. 그런데 이들은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미국역사에 당당히 기록되었습니다. 그것도 미지의 분야인 항공우주분야 말이죠.


  무엇보다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은 이들이 이뤄낸 성과가 배려 속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억압을 뚫고 이뤄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때문에 영화의 내용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데, 여자라고 해서 못 할 것이 없다는 영화의 이야기. 그리고 실력에는 인종도 성별도 필요없다는 진정한 평등에 관한 이야기. 이들의 선구자적 노력이 있었기에, 이 정도의 평등이라도 만들었겠지요?


  그리고 이 영화는 단지 평등이라는 점만 강조하며 다큐스럽게 영화를 이끌지도 않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그 가운데서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드라마는 주제를 잘 표현하며, 진정한 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 드라마 : 인디그네이션 (Indignation, 2016)

 



인디그네이션 Indignation, 2016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2017.03.16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1분
감독
제임스 샤무스
출연
로건 레먼사라 가돈트레이시 레츠대니 버스타인 더보기




  <인디그네이션>은 우리말로 하자면 '분개' 혹은 '화가 남'이라는 뜻입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분개하도록 만들었을까요? 아마도 거기에는 젊은 아픔과 고뇌.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낸 좌절과 방황 등이 응축되어 있는 단어의 뜻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이 영화는 도덕적 관념이 투철했던 한 젊은이가 전쟁을 피해 대학에 진학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또다른 전쟁을 만나게 되며 겪게 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그 여인으로 인해 남자의 가치관에 균열이 생기고, 상처가 곯고, 터지고, 아물고, 또다시 찢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한 남성이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감자는 이 영화를 본 후 '상처가 아문 자리를 휨쓸고 간 이야기'라고 제목을 지은 바 있는데요. 영화의 이야기는 우리의 성장사이자, 아픔의 과정을 그들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했던 우리들. 그리고 지금. 영화의 이야기는 꽃병처럼 우리곁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공포/스릴러 : 브림스톤 (Brimstone, 2016)

 



브림스톤 Brimstone, 2016 제작

요약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웨덴, 영국 미스터리, 스릴러, 서부 청소년관람불가 148분
감독
마틴 쿨호벤
출연
다코타 패닝가이 피어스킷 하링턴카리세 판 하위텐 더보기



  <브림스톤>의 이야기는 호불호가 굉장히 심합니다. '평론가들에게는 굉장한 혹평. 반면에 관객들에게는 그럭저럭한 재미'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인데요. 결론적으로 본다면, 불호가 더 많은 작품입니다.


  감자는 이 작품에 대해 '폭력과 증오가 만들어낸 울분에는 공감을 시키면서도, 마무리는 불편하도록 만들었다'는 평을 했습니다. 먼저 이야기를 보자면, 주인공 리즈의 아비를 피해 끝으로 끝으로 도망을 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기에는 아비의 성적학대와 파렴치한 욕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영화는 그러한 모습을 놀랍도록 잔인하게 묘사하게 됩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시면, "저놈의 아비를 내 죽이고야 말리라"라는 분노가 끓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그렇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만든놈이 더 나쁨"이라는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는데, 왜 여자만 그리고 어머니만 희생의 아이콘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때문에 울분을 공감시키면서도, 불편함으로 끝나는 씁쓸함이 남게 된 것입니다.


  다만 다코타 패닝, 가이 피어스,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이 만드는 이야기는 몰입감을 준다는 점에서 스릴러 자체는 나쁘지 않은 재미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겠죠? :")




더 해칭 The Hatching, 2016 제작

요약
영국 코미디, 판타지, 공포 청소년관람불가 91분
감독
마이클 앤더슨
출연
앤드류 리 포츠잭 맥멀런로라 아이크만토마스 터구즈 더보기



  또 한 편의 추천영화는 B급 공포영화 '더 해칭' 입니다.  이 영화는 뭐 대놓고 '나는 B급 이다'를 당당히 외치는 영화인데요. 그들의 당당함이 만드는 B급 공포스러움이 더욱 마음에 드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 마을에 살던 꼬마들이 동물원에서 악어 알을 훔쳐오게 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조잡한 특수촬영은 '아... B급 영화 맞구나'하는 냄새를 물씬 풍기게 되지요.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화면들도 조잡하고, 어설프고, 가짜인 티 역력하고, 그냥 B급 이하도 이상도 아닌 딱 그 정도 수준의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B급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은 제대로된 B급을 보여줬다는 뜻이겠지요? 그렇기때문에 극 초반부터 당당하게 B급을 외칠 수 있었나 봅니다.


  B급이지만, 잘 만든 B급. 하지만 B급에 충실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이너한 B급. 이런 점들은 호불호를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그중에서도 불호를 외치게 만들 수 있지만, B급도 잘만들면 쓸만하다는 점에서 이 영화도 공포/스릴러 부문에 추천해드립니다.



 〓 그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7/03/21 - [영화/해외영화] - 사막에서 펼쳐지는 허섭한 CG 액션: 써스트 (Thirst, 2015)


2017/03/22 - [영화/해외영화] - 초반의 흥미를 잃어버린 아쉬움: 인카네이트 (Incarnate, 2016)


2017/03/25 - [영화/일본영화] - 후반부가 될수록 짜증나는 납치극: 뮤지엄 (ミュージアム, Museum, 2016)


2017/03/27 - [영화/해외영화] - 궁금하지도 무섭지도 않은 공포영화: 고스트 오브 다크니스 (Ghosts of Darkness, 2017)



 ■ 액션 : 철도비호 (铁道飞虎 , Railroad Tigers, 2016)

 



철도비호 Railroad Tigers, 2016 제작
요약
중국 액션, 코미디 123분
감독
정성
출연
성룡타오왕카이왕대륙 더보기



  지난 주에는 액션 부문의 영화들도 쓸만한 녀석들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것이 <철도비호>인데,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이 관동군에 점령당한 상황하에서 자신들이 거센 저항을 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포스터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 영화는 성룡표 영화에 성룡이 아들 방조명과 함께 출연하고 있습니다. 성룡표이다보니 코믹은 보장됐고, 아들과 함께 펼치는 말 개그도 나름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다만 흠이라면, 여전히 성룡이지만 성룡이기에 올드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도 보이는데, 뻔한 가운데서도 나름의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의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 그외 액션부문


2017/03/23 - [영화/중화권영화] - 양산박 105번째 호걸 육보사 이야기: 천하무림불패 (險道神郁保四, Yu Baosi, 2016)


2017/03/26 - [영화/중화권영화] - 무림 탐정 이어풍과 석류부인의 비밀: 무림지존: 천하제일검 (Beauty Megranate, 2016)



 ■ 다큐멘터리 : 사계 (Les Saisons, Seasons, 2015)

 



사계 (Seasons, 2015)

개요
다큐멘터리97분프랑스
감독
자끄 페렝자크 클로드



  <사계>는 자연의 섭리에 인간의 삶을 대입시켜, 결국 자연의 우리의 터전이다라는 당연한 메시지를 당연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게 느껴진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살면서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았던 우리들. <사계>는 이러한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우리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기만해도 힐링이 된다는 점은 부수적 이익이 되겠지요? 힐링이 되면서도 큰 가르침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사계>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 애니메이션 : 죽은 자의 제국 (屍者の帝国, 2016)

 



죽은 자의 제국 The Empire of Corpses, 2015 제작

요약
일본 애니메이션, SF 2016.02.25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20분
감독
마키하라 료타로
출연
호소야 요시마사무라세 아유무쿠스노키 타이텐하나자와 카나더보기
누적 관객수
2,581 명 (2016.03.2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project-itoh.com



  이 애니메이션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굉장히 뛰어난 작품인 것 같은데, 그것이 잘 살아않은 아쉬움이랄까요? 애니메이션의 작화가 훌륭하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카라마조프를 찾을 때까지는 잘 흘러가던 이야기가 그 뒤부터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정신없이 흘러가고, 그 가운데서 놓친 이야기들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런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줄거리를 효과적으로 압축하지 못한 연출의 실패는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마도 원작의 내용을 더 많이 보여주려다보니, 이러한 실수가 발생한 것 같은데요. 그런 것들은 이해가 되면서도, 그것들을 잘 수습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자밭에 물 주기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혹은 카드로는 페이팔 계정


 

     


  으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