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 저항하고자 하는 인류의 노력: 블레임! Blam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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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 날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인류는 도시에 대한 접근권한을 잃게 된다. 그렇게 인간을 배척한 도시는 자가증식을 계속했고, 세이프 가드라 불리는 기계는 인간사냥을 시작하게 된다. 결국 도시에서 쫓겨난 인류는 외곽에 숨어 곡식을 재배 할 침토류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메게 된다.


  그러던 중 '주루'에 '타에'는 전기 어사들을 데리고 도시로 숨어들어 음식을 구하던 중 세이프 가드들에게 들키고 만다. 전멸 될 위기에 놓인 그때 '키리이'의 받게 되는 그들은 그의 엄청난 능력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마을의 관장과 사람들은 키리이를 의심하게 되지만, 그가 보여준 능력으로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희망을 걸게 된다.


  그러면서 마을 아래에 '시보'라는 과학자가 있다는 것과 그녀와 키이리의 힘으로 '넷터널'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들과 함께 도시의 증식을 막아낼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터미네이터 짝퉁이를 보는 듯한 넷플릭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먼 미래. 인류는 기계에 지배당하게 되고, 살아남은 인류는 그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그러던 중 키리이와 시보라는 우군을 발견하게 되는 사람들. 그러면서 사람들은 키리이가 오래전에 사라진 넷터널 접속 유전자를 지닌 인류를 찾아나서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의 지하에 넷터널 접속에 관한 비밀을 풀 열쇠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사람들. 그들은 키리이와 새로 발견한 시보를 통해 넷터널과 기계들을 물리칠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처럼 먼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리고 있는 <블레임>은 넷터널을 잃어버린 인류가 도시에 지배를 당하게 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다만 <블레임>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세계관을 빌리고 있음을 눈치채게 될 것이다. 스카이넷을 의미하는 듯한 넷터널의 존재. 그리고 넷터널측의 기계였지만, 어느 덧 인류의 편을 들고 있는 키이리의 존재. 그리고 나중에 등장하는 인간모양의 상위 세이프 가드와 그와 맞서는 전직 세이프가드 키리이의 전투. 마치 그것은 1991년에 제작된 <터미네이터 2>와 유사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T-800으로 등장한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대신하여 키이리가 등장하고, 상위 모델인 T-1000을 대신하여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고, 그 둘의 싸움이 등장하여 대미를 장식하는 이야기는 마치 <터미네이터 2>의 그것을 연상시키게 된다. 더구나 'I'll be back'을 외치며 용암로로 들어갔던 T-101 처럼 키이리 역시 '나는 넷터널을 계속 찾아야해'라며 폭발하는 현장에 남아 주루와 관장들을 떠나보내며 <터미네이터 2>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상당한 유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식으로 <터미네이터 2>와 상당부분 유사점을 보이고 있는 <블레임>에서는 짝퉁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 더구나 이야기가 단서를 찾고 그것을 찾아나가는 형식 또한 작위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짝퉁이지만 개연성까지 없는 조잡함은 이야기을 밋밋하게 만들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 타에가 변한 상위 세이프 가드와 키리이의 싸움



마치며...


  수많은 재패니메이션(각주[각주:1])에서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리며, 인간탐구와 미래 사회에 암울함을 담아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에반게리온>으로 대변되는 디스토피아의 대표물이 아니더라도, 일본식 SF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임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블레임> 역시 그러한 재패니메이션의 단골 소재를 사용하여, 디스토피아의 어두운 그림자를 녹여내려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블레임>의 그것은 <터미네이터>의 그것과 유사점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움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과 배급이 되는 작품이다. 기존에 넷플릭스표 영화들이라면 홈무비를 벗어난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블레임>은 OVA(각주[각주:2])의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 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 작품은 <시도니아의 기사>의 원작자 니헤이 츠토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작품이 동일작가가 맞나 싶을 만큼  내용에서는 실망감이 크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 원작 만화의 표지


▥ 추천 : 시도니아의 기사처럼 작화풍은 상당히 좋다.

▥ 비추천 : 아는 척하는 내용들은 이미 예전에 누군가 써먹었던 이야기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일본(Japan)과 애니메이션(Animation)의 합성어 [본문으로]
  2. OVA(Original Video Animation,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는 TV 방송이나 영화 상영없이 오로지 소매로 파는 애니메이션을 뜻한다. OVA들은 주로 DVD나 블루레이로 발매된다. - 위키백과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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