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절하게 심금을 건드리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ぼくは明日, 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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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매일 아침 등굣길에 이용하는 전철 안에서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는 에미(고마츠 나나)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망설이던 끝에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는 타카토시에게 에미는 눈물을 보이며 '내일'을 기약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사귀기로 결정한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타카토시는 자신의 자취방에 놓고간 에미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서 미래가 적힌 이야기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걸려온 에미의 전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이제 그들은 서로의 내일이, 나의 오늘이 되는 이상한 삶을 살게 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애절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 이들의 내일에는 과연 어떤 오늘이 펼쳐지게 될 것인가?




회자정리, 거자필반, 그리고 평행이론...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제목이 곧 스포일러이자,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제목처럼 이 영화는 '내일의 내가 오늘의 너'를 만난다는 내용을 그린다. (각주[각주:1]) 어제의 내가, 그때의 사랑이 잇닿은 오늘의 너를 만나다는 내용. 어찌보면 다소 황당할 수 있겠지만, 영화는 평행이론의 한 부분을 빌려와서 주인공들이 사는 세계가 5년에 한 번 겹쳐지게 되며, 그로 인해 서로는 서로를 갈구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 전체는 굉장히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리며 타카토시와 에미와 이끄는 감정선을 굉장히 애절하게 그린다. 하이틴물에서의 밝음과 성인물에서 어두움이 공존하는 배우 고마츠 나나는 이번 작품에서 내일에서 온 여인을 맡고 있는데, 그녀의 모습은 극의 단조로움에서 감정이 저며들게하는 애절함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 역시 타카토시의 어쩔 수 없는 오해들과 에미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잘 설명하며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애처롭게 잘 끌고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각주[각주:2]) 특히 담담한 듯 감정의 흐림을 휘몰아치는 일본식 감수성은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 빛을 발한다. 뒤로 흘러갈수록 두 사람의 상황을 '어쩔 수 없는'이란 글자로 채색하고, 그것을 통해 정말 어찌하지 못하는 애절함을 녹여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평행이론의 한 축을 비틀어 시간의 방향성을 신선하게 설명하고 있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이야기. 하지만 각자의 마지막을 애절함으로 수놓는 그들의 행위에는 몇 가지 헛점들을 노출하게 된다. 여기에는 주어진 시간들을 왜 바꾸려하지 않는지와 그렇게 해서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이 정해진 대로 훌로가는 것에 대해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강제성을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음이 발생했을 때, 관객들은 더 애절함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은 못내 아쉬움을 만들게 된다. 즉 바꾸려해도 바꿔지지 않는 결과로 인해서 원치 않는 이별을 경험하게 될 때, 객석에 전달되는 감정의 응어리들이 더 크게 폭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주어진 결과를 그대로 순응해버리는 이야기에서 애절함은 반감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 나에게 오늘이 그녀에게는 내일이 된다.



마치며...


 불가에서는 회자정리와 거자필반의 사고가 존재한다. 이것은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떠난자는 다시 돌아온다는 세계관을 만들게 되는데, 이 두 가지 사상을 합치며 결국 하나의 원이 됨을 발견하게 된다. 즉 만나서 헤어지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오기에 우리는 결국 그 안에서 만족함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서도 이러한 사고가 등장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평행이론의 세계관을 살짝 비틀어, 서로에게 닿는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함으로서 서로의 끝이 서로의 시작이되는 신선함을 부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이 부분을 거부함으로 조금더 애절함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고마츠 나나의 시선 속에는 이러한 감정들을 최고조로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때문에 처음이 마지막이 되는 에미의 모습 속에 우리는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그래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싶은 그녀의 내일은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가?


요약
일본 로맨스/멜로 외 12세이상관람가 110분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타고마츠 나나야마다 유키키요하라 카야  더보기
홈페이지
www.bokuasu-movie.com







▥ 추천 :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만든 일본 문화계의 한 획들.

▥ 비추천 : 마지막 부분, 극을 리와인드(Rewind)하는 부분은 코미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스포일러 일 수 있으나, 이 내용은 극 초반에 밝혀진다 [본문으로]
  2. 개인적으로 하이틴물에서 꿀 떨어지는 고마츠 나나의 모습보다, 이러한 면들이 그녀에게는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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