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 'Naken'의 진부한 리메이크: 네이키드 (Nake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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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꿈에 그리던 결혼식 날, 엘리베이터에서 알몸으로 발견된 롭(말론 웨이언스)은 황급히 호텔을 빠져나와보지만, 이미 시작된 결혼식에 우왕좌왕하던 중 경찰설에 끌려가게 된다. 결국 신부(메건 - 레지나 홀)에게 울며 전화를 거는 롭이지만 누군가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또다시 엘리베이터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계속 반복되는 날들. 그리고 똑같은 상황들. 롭은 반복되는 상황을 겨우 넘겨 식장에 도착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또다른 문제가 자신을 가로막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들, 그리고 원인 모를 사태들, 과연 롭은 자신이 원하는 메건과의 결혼에 골인을 할 수 있을까?



▲ 자고 일어나보니 알몸으로 엘리베이터에 있는 롭


올드하고 진부한 말론 웨이언스표 코미디


  <네이키드>는 2000년 스웨덴에서 개봉된 동명(Naken)의 영화를 리메이크하고 있다. 이미 <헌티드 하우스>시리즈와 <블랙의 50가지 그림자>를 만들었던 마이클 티데스은 이번작품에서도 말론 웨이언스와 손은 맞추며 말론표 코미디를 만들고 있고, 말론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작품에서도 각본(각색)을 담당하며 말론 웨이언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코미디를 완성시키고 있다.


  과거 <무서운 영화> 등 2000년대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에서 정말 웃기는 모습을 보여줬던 말론 웨이언스. 그 후 잠잠하던 그는 <헌티드 하우스>시리즈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그 후의 작품에서는 과거의 모습을 우려먹으며 관객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한 점은 최근작 <블랙의 50가지 그림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그의 올드한 코미디는 더이상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작품 <네이키드> 역시 스웨덴의 코미디를 빌려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말론 웨이언스표 저질 음담패설과 B급 코미디는 여전히 드러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알몸의 신랑이 수차례 반복되는 실수 끝에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기본 줄거리를 제외하고는 말론 웨이언스표 코미디라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바로 말론표 코미디가 더이상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1990년대에는 못말리는 시리즈의 찰리 쉰과 총알 탄 시리즈의 레슬리 닐슨이 있었고, 이들이 시도한 기존 영화의 절묘한 변형은 관객들에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패러디의 물결을 이어받은 2000년대 역시 무서운 영화 시리즈로서 그들의 웃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확히는 1990년대의 패러디를 이어받은 말론 웨이언스는 한층 더 병맛스러운 B급 코미디에 그만의 '섹스 + 저질스런 음담패설'을 더하면서 그만의 코미디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2010년대에서도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는 말론 웨이언스표 코미디는 이제는 신선함은 사라지고 그냥 저질스러움만 남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안겨주게 된다. 더구나 그가 히트를 쳤던 코미디들 역시 그만의 재기넘치는 표현들은 있었지만, 정확히는 기존에 성공한 영화들의 후광이 있었다는 점에서, 말론의 재기는 약간의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 그러한 후광이 빠져버린 말론의 코미디에는 더이상 신선함도, 재기넘치는 B급 스러움도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말론에 의한, 말론을 위한, 말론의 영화'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더이상 말론에게서 기대할게 없다는 점에서 더이상 말론표 코미디는 웃음을 제공하기는 힘든 것으로 사료된다.



▲ 이 사태를 벗어나야 하지만, 도무지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며...


 2000년대 말론 웨이언스가 등장했다하면, 그의 억울한 표정만으로도 웃음이 빵빵터지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더이상 그의 몸짓들도, 특유의 표정들도 더이상 웃음을 만들기는 힘듦을 관객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네이키드> 역시 말론표 패러디물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전작들에서는 헐리웃의 유명영화를 리메이크(+패러디)를 했다면 이번에는 스웨덴의 영화를 리메이크하고 있었다. 하지만 더이상 말론식의 코미디는 먹히지가 않았고, 영화 속 벌거벗은 말론의 이야기는 불편하게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때문에 과거의 향수로 이 영화를 접한다면 모를까, 말론에게서 뭔가를 기대한다면 분명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IMDb 평점은 5.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신선 0, 진부 8)로 형편없는 점수를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지루하고, 뻔하고, 더이상 새롭지 않은 말론+마이클 티데스에 대한 혹평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영화의 내용에서도 실망만 가득하기에, 말론의 <네이키드>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계속반복되는 네이키드의 상황. 과연 롭은 이 사태를 벗어나 자신이 원하던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요약
미국 코미디 15세이상관람가 96분
감독
마이클 티드스
출연
마론 웨이언스레지나 홀데니스 헤이스버트코리 하드릭트  더보기








▥ 추천 : ....

▥ 비추천 : 2017년에 심형래가 "영구 없다"를 하는 꼴.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영화 50%에서 말론 웨이언스의 뒷태 누드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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