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내일이 만드는 극한의 종말: 잇 컴스 앳 나이트 (It Comes at Nigh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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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전세계가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 한 지금. 산 속의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폴(조엘 에저튼)과 그의 가족들은 얼마전 그들의 아버지를 바이러스로 잃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폴의 집에 도둑(윌 - 크리스토퍼 애봇)이 들고, 폴은 그가 물을 구하기 위해서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처음에는 윌 역시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닐까 걱정을 했지만, 그러한 의심이 가신 후 윌의 아내가 어린 아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폴과 그의 가족.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폴이 키우는 개가 사라졌다가 돌아온 날. 그들의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낯선 바이러스, 그리고 극한의 상황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이기심과 비인간화. 이들의 어쩔 수 없는 동맹이 만들어낸 낯선 인간관계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가?



▲ 폴의 집에 합류하게 된 윌의 가족들


극한의 상황이 만드는 인간의 비인간화, 그리고 말로.


  <잇 컴스 앳 나이트>는 세상의 종말이 가져온 극한의 상황과 그것이 만든 비인간화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녹이며, 인간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심리적 긴장감을 연출하는 영화다. 흔히들 '포스트 아포칼립스 (종말) 영화'라 부르는 장르는 이처럼 세상의 끝에서 어쩔 수 없이 비인간화가 되어가는 폴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녹여내며, 영화는 탄탄한 긴장감을 유지시키게 된다.


  처음부터 아버지를 자신들의 손으로 죽일 수 없는 상황을 통해, 그들이 처한 입장과 폴의 케릭터를 설정하게 되는 영화는 이후로 폴이 살고 있는 집 안에 윌이 나타는 상황을 통해 또하나의 긴장선을 형성하게 된다. 앞 선 입장을 통해 '가족우선'이라는 폴의 가치관이 형성된 상황. 이들에게 있어 윌의 존재는 자신의 가족들을 수월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존재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창 자라날 나이의 남자인 트래비스(켈빈 해리슨 주니어)가 만드는 관음증과 그것이 만드는 묘한 분위기와 그를 괴롭히는 바이러스에 대한 악몽들은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잇 컴스 앳 나이트>가 지니고 있는 묘한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된다.


  <잇 컴스 앳 나이트>의 이야기는 분명 심리적 상황이 만들어내는 극한의 연속과 그것으로 인한 심리적 긴장감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는 바이러스와 감염자들의 존재. 그리고 가족이 최우선인 폴에게 있어 윌이 지니는 존재 역시 또다른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관계가 팽팽한 긴장감을 당기게 되어, 그것을 보는 관객들은 이야기 속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잇 컴스 앳 나이트>의 이야기는 그 흐름 속에 관객들을 집어넣고 그 상황이 주는 한없는 불편함을 느낄 때, 비로소 영화의 흐름이 완성된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다이나믹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은 보편적인 개념에서는 호불호가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영화는 흐름을 통해서 긴장감을 제공하게 되는데, 그 흐름이 여타 공포영화들처럼 휘몰아치듯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잡아내기가 굉장히 힘들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영화의 호불호를 만드는 요인이 되는데, 대부분의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불호'의 감정이 더 크게 느껴 질 수 있을 것이다.



▲ 극한의 상황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사람들


마치며...


  <잇 컴스 앳 나이트>에 이야기는 분명 애매한 감이 있다. 분명 잘 만든 영화인데, 영화팬들의 입장에서는 그 잘 만듦을 눈치채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은 결국 영화가 제공하는 흐름을 잘 잡아내야만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흐름을 찾아낼 때 영화가 제공하는 이야기는 비인간성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긴장감을 잘 녹였다는 점에서 괜찮은 영화로 느껴질 것이 틀림없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8%(신선 170, 진부 22)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45%라는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바로 영화가 보이는 호불호 중 하나가 된다. 때문에 영화가 제공하는 흐름을 잘 찾아내는 것이 이 영화 감상의 관건이 아닌가 싶다.



▲ 극한의 상황에서 비인간성을 노출시키게 되는 사람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괜찮은 영화인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

▥ 비추천 : 흐름을 쫓다보면, 자칫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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