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픔을 표현하기엔 살짝 아쉬운 사랑 이야기: 미드와이프 (Kätilö, The Midwif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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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그때, 어린 시절의 꿈을 접고 어머니와 같은 산모가 된 헬레나(크리스타 코소넨)는 자신의 마을을 점령한 독일군 요하네스(로리 틸카넨)을 보고 한 눈에 반하고 만다. 그러다 요하네스가 속한 독일군이 다른 마을로 떠나게 되자, 헬레나는 간호사로 그의 부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독일군의 참상과 그 가운데서 자신의 임무를 고민하는 요하네스를 발견하게 되는 헬레나. 


  어느 날 러시아 청년 한 명이 도망을 치게되고, 요하네스와 헬레나 역시 그의 체포를 위해 밖으로 나섰나 적의 습격을 받게 된다. 가까스로 몸을 피해, 지도에도 없는 망자의 오두막에 몸을 피하는 두 사람. 그곳에서 사랑을 나누게 되는 둘은, 전쟁이 끝나면 이곳에서 재회하기로 약속을 한다.


  점점 다가오는 러시아의 군의 공격. 그리고 남은 핀란드인들을 학살하는 독일군. 그 가운데서 국경과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전쟁의 상흔을 휘감기에는 살짝 아쉬움이 느껴진다.


  나치군과 그를 돕는 핀란드인 간호사. 신분을 뛰어넘는 그들의 사랑은 얼마 못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나치라는 신분이 주는 잔인함을 벗어나자 하는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하기에 나치군을 도왔던 한 여인. <미드와이프>는 이들의 사랑을 통해서 전쟁도 가로막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녹이게 된다.


  핀란드에서 일어났던 라플란드 전쟁과 그 속에서 살아남았던 헬레나와 요하네스의 실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미드와이프>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산파였던 한 여인의 애절하고 순애보와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리며, 전쟁도 가로막지 못한 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통해 사랑이라는 이름의 뭉클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려 한다.


  그렇지만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남긴 모습들 속에서 뭉클한 무엇을 찾아내기란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이들의 이야기가 전하는 뭉클함이란 이름의 배경에는 전쟁의 상흔이 남긴 시련과 역경이 자리하고 있고, 그것을 뛰어넘을때 이들의 사랑도 값진 무엇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영화가 전하는 전쟁의 모습에서는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기에 살짝 부족한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때문에 시대상의 밋밋함은 그것을 뛰어넘을때 애틋해질 수 있는 사랑의 모습까지 밋밋하게 만들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이야기가 지니는 힘까지 아쉽게 만들고 말았다. 더구나 전쟁의 상흔이 남기고 간 상처 속에서 빛나는 사랑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던 관객들에게 영화는 사랑 속에 감춰진 전쟁의 이야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객이 전도된 것과 같은 안타까움을 남기고야 말았다.



▲ 오하네스를 만나기 위해 독일군 캠프에 들어가는 헬레나


마치며...


  세계 2차 대전을 묘사한 유럽의 영화들을 보게되면, 나치들은 유럽전역에서 무슨 짓을 했던 것일까에 대한 안타까움이 남게된다. 그들이 자행했던 수많은 만행들은 유럽의 상처가 되어, 지금까지도 그들을 아프게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하지만 <미드와이프>에서 보여주는 전쟁의 상흔은 너무도 가볍게만 비춰지며, 아쉬움으로 남게된다. 이들이 보여주는 전쟁의 상흔은 전쟁의 아픔을 표현했다기보다는 헬레나와 요하네스의 사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더구나 이러한 점은 그들의 사랑을 돋보이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을 돋보이게 할 전쟁을 밋밋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사랑조차 밋밋하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IMDb 평점은 6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39%로 <미드와이프>의 이야기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영화 역시 사랑도 전쟁도 모두 밋밋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혹평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점점 깊어지는 이들의 사랑, 그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약
핀란드 외 전쟁 외 2016.09.29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8분
감독
안티 요키넨
출연
크리스타 코소넨라우리 틸카넨토미 코펠라퍼카 페카 페텔리우스  더보기
누적관객수
206 명 (2016.10.2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 추천 : ...

▥ 비추천 : 상처가 밋밋하니, 사랑도 밋밋해졌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크리스타 코소넨의 배드신 및 전쟁 포로 여성들의 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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