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대학을 위해 불법 도박장을 만들다: 더 하우스 (The Hous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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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원하던 딸(알렉스 - 라이언 심킨스)의 대학 입학. 하지만 스콧(윌 페렐)과 케이트(에이미 포엘러) 부부는 마을 회의에서 약속된 장학금이 마을 수영장 건립으로 취소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는다. 주택 담보 대출까지 있는 상황에서 알렉스의 대학 등록금은 불가능한 상황. 그때 프랭크(제이슨 맨트조카스)와 함께 라스베가스를 찾은 이들은 거기서 불법 도박장을 만들 아이디어를 찾게 된다.


  마을의 지루하고 따분한 사람들을 통해, 50만 달러를 모으면 딸의 등록금은 단 번에 해결. 그러나 스콧과 케이트의 계획은 마을 시장(닉 크롤)에게 들키게 되고, 그들이 모아온 돈까지 모두 빼앗기고 만다. 알렉스를 위한 부부의 도전. 그리고 의도치 않은 사건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디서 웃어야 할 지 난감하다.


  <더 하우스>는 도박장을 뜻하는 제목처럼 딸의 등록금을 위해 불법 도박장을 만든 부부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코미디언 출신의 윌 페렐과 에이미 포엘러의 케미는 여전한 재미를 전해주며, 생활형 범죄가 만드는 에피소드는 깨알 같은 웃음을 전해주며 미국식 코미디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윌 페렐이 등장하는 거의 모든 영화가 그러하듯, 이 영화도 '섹 드립+ 주연 배우들의 몸개그'가 이야기의 전부를 이끈다. 여기에 불법 도박장이 비리 시장에게 들키게 된다는 설정만이 살짝 변형된 소재의 느낌을 가져다 준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언급하였듯, 윌 펠렐의 코미디는 너무 정형화된 코미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제는 진부함을 느낀다. 과거의 윌 페렐이었다면 깔깔 댈 수 있는 코미디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고 도태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공포 영화에서 주로 쓰이는 스플래터(각주[각주:1]) 효과 역시 그들의 코미디를 보완 해주지는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도끼 도살자'라는 닉네임을 부각 시키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역시 그리 재밌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준다.


  여기에 소재의 사용 역시 공감대를 얻기는 힘들다. 불법 도박장과 일부 마약 및 노상 방뇨 등을 사용하는 개그의 소재 역시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돋보이게 만들지는 못한다. 더구나 그 모든 것들이 불법적인 것들이라는 점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더욱 어려움을 준다. 물론 코미디는 코드만 맞는다면 모든 상황이 용서가 된다. 그렇지만 윌 페렐식의 코미디는 더 이상 보편적 코드를 제공하기 어렵다. 때문 그들이 벌여놓은 일들을 그들 조차 수습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된다.



▲ 몇몇 웃기는 장면도 있지만, 대다수는 올드해 보인다.


마치며...


  윌 페렐이 나오는 영화에 대해서 리뷰 할 때면 그가 가진 과거의 영광을 설명한 후, 지금의 모습이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음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윌 페렐은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언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심형래의 개그를 보고 더이상 깔깔 거리지 않듯, 윌 페렐의 코미디 역시 더 이상 과거처럼 웃음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IMDb 평점은 5.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6%(신선 11. 진부 56)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이들이 보여주는 진부한 코미디가 더 이상 웃음을 주지 못함에 대한 혹평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흥행에서도 4백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즈 3백 4십만 불에 그치고 있어, 평단과 흥행 모두 좋지 않음을 볼 수 있다.



▲ 딸을 위해 비밀번호를 생각해내는 스콧. 과연 이들은 딸의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몇몇 장면은 웃길 때도 있다.

▥ 비추천 : 과거의 코드에 머물러 있는 윌 페렐의 코미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과장되게 피가 튀는 효과로 공포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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