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사하는 리얼리티쇼: 수어사이드 쇼 (This Is Your Death / THE SHOW, 2017)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유명 TV 쇼 진행자 아담(조쉬 더하멜)은 생방송 도중 출연자가 자살을 하는 일을 겪게 되면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This Is Your Death'라는 쇼를 진행하게 되는 아담. 그 쇼에서는 앞 선 생방송 중 자살을 모티브로 하여,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방영하게 된다. 결과는 대성공. 아무런 광고, 기사도 없었지만 아담의 쇼는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며 단숨에 동 시간대 최고 프로그램이 된다.


  그러면서 점점 쇼에 빠져드는 아담. 반면에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쇼로 인해 미치광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불행에 빠지게 된다. 리얼리티쇼가 가지는 양면성. 과연 아담의 쇼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자살 생방송으로 화려한 복귀를 이룬 아담


풍자의 기능을 잃어버린 이야기의 처참한 말로


  <수어사이드 쇼>는 제목이 의미하는 것처럼, 자살을 생방송으로 방영하는 리얼리티 쇼를 소재로 한다. 유명 진행자였지만, 한 순간에 나락에 떨어지게 되는 아담. 불행 중 다행으로 생방송 중 출연자를 보호하려는 그의 행동은 '정의로움'으로 포장되어 아침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리얼리티 쇼가 가지는 허상에 관한 날선 비판을 날리게 되는 아담. 그 길로 아담은 실업자가 된다.


  영화는 이때부터 자살이라는 소재를 그들이 가진 메시지로 연결을 시킨다. 죽음을 통해 삶의 역설적 의미를 강조하겠다던 아담. 그러나 쇼가 진행될수록 쇼에 집착하게 되는 아담의 모습은 그가 가진 양면성을 보여주며, 리얼리티 쇼에 대한 양명성으로 연결이 된다. 이 영화는 현 세태가 가지는 이야기들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들을 함께 녹여낸다. 메인 스토리인 리얼리티의 쇼의 허상을 비롯하여, 꿈의 나라였던 미국이 가지는 꿈의 허상 등 세태에 대한 날선 비판들도 함께 보여주려 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렇지만 풍자의 기능을 제공해야 할 영화의 이야기는 조금씩 아쉬움을 노출 시키고 만다. 영화가 가지는 선택의 순간이 가지는 긴장감은 그들의 '뚜 뚜 뚜' 하는 효과음으로 강조까지 하지만, 어차피 뻔한 결과 긴장감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더구나 아담의 여동생과 회사 청소부 직원의 생활고가 등장할 때 누구나 피날레의 스토리를 뻔히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더 이상 기대 할 것이 없게 된다. 즉 스토리는 뻔했다는 점은 영화의 큰 아쉬움이 된다. 여기에 영화가 던지고자 하는 풍자의 의미 역시 그들이 보여주는 선정성에 묻혀버렸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는 분명 자신들이 해야 할 이야기가 있었음에도 딴 밥그릇에 정신을 팔리며,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제대로 표출하지 못했다는 점은 정말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 아담의 쇼를 바라보는 편집 국장 엘리나(팜케 얀센)


마치며...


  <수어사이드 쇼>의 이야기는 본인들을 죽임으로써 진짜 이야기를 알리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목적은 성공했지만, 자신들을 죽이다의 의미가 본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영화의 진짜 죽음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은 웃지 못할 반어가 되어버림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는 시작부터 자신들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며 호기심을 주는 출발을 보여줬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케릭터의 관계들이 예정된 모습을 보이게 됨에도 정해진 사실을 흔들지 못했고, 메시지적인 면도 선정성에 묻혀 버렸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보이고 말았다.


  IMDb 평점은 6점으로 준수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0%(신선 0, 진부 6)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영화가 가지는 목적의 불분명함에서 큰 실망을 보이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수어사이드 쇼>는 죽은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아이러니함만 남기게 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드라마 2017.09.13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5분
감독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출연
조쉬 더하멜팜케 얀센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사라 웨인 칼리즈  더보기









▥ 추천 : ...

▥ 비추천 : 죽긴 죽었는데, 영화 자체가 진짜로 죽어버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선정성 : ★★ (스너프 무비(각주[각주:1])를 보는 듯한 불편함)



※ 예고편




  1.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과정을 담는 영화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