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 속에서 아내와 딸의 주검을 발견하는 프랭크
멀고 먼 복수의 과정들이 너무 쉽게 풀린다.
일로 인해 잠시 소홀했던 틈을 놓치지 않고 찾아온 불행. 그날 이후 모든 것을 자포자기 한 채 자신을 학대 하게 된 한 남자. 그러다 우연히 찾아온 깨달음은 복수의 칼날을 갈게 만들었다. <액츠 오브 벤젠스>는 제목처럼 복수에 대한 행동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그날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부터 돌파구를 찾게 된 남자의 집념은 그날의 행적들을 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를 담아내고 있었다.
다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치밀하지 못한 스릴러가 그러하듯 억지에 억지를 부리며 아쉬운 전개를 보여주게 된다. 물론 영화의 목적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건재함을 목표로 화려한 액션극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아쉽게도 안토니오 반데라스부터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는 점은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제는 주류에서 한 참을 벗어난 그였기에 더욱 아쉬운 영화. 더구나 영화의 스토리는 우연성과 작위성에 기대지 않으면 전개가 힘들 만큼 억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반면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기억하시는 분들의 과거의 향수로 그의 액션을 감상해 줄 만 할지도 모르겠다. 어느덧 액션 영화의 주류가 되어버린 MMA를 소화하는 반데라스는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많은 액션들을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러한 노장의 투혼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움을 줄 거리는 충분하다는 점에서 그나마의 위안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그렇지만 이는 반데라스의 노장 투혼을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기분이라는 점에서, 영화의 이야기는 어쩔 수 없는 과거 팔이에 지나지 않음을 통감하게 된다.
▲ 프랭크는 알마의 도움으로 범인에 대한 윤곽을 잡게 된다.
마치며...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기타 케이스 속 각종 화기들로 적을 쳐부술 때에는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반데라스 형님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20년이란 세월을 건너뛰게 되었고, 이제는 형님께서도 기타 케이스 아닌 전투 로봇을 들고 나와도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 영화 역시 반데라스의 이름을 통해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과거 팔이를 선사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러한 시도가 안타깝게 끝나버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IMDb 평점은 5.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7%(신선 4, 진부 3)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마저 27%로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슬픈 점은 로튼의 참여자 수가 7명에 불과하다(그나마 최고 평론가는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악플보다 더 아픈 것이 무플이라고 했던가? 이제는 관심조차 받을 수 없는 반데라스의 형님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 아직은 반데라스 형님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영화의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 추천 : ...
▥ 비추천 : 이제는 관심조차 못받는 반데라스 형님의 이야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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