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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먼 하우스를 탈출한 잭슨과 리지. 그리고 아이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서막을 기괴함으로 잘 꾸미고 있다.
<레더페이스>의 이야기는 결말에 가서 그 의미가 밝혀지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유명 공포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프리퀄을 다루고 있다는 것은 금세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과거 유명했던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가져오고는 있지만, 지금의 스타일로 새롭게 바뀐 이야기는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반가움을 자아내게 만든다. 온통 핏빛으로 가득 찬 영상들, 초반부터 잘라대는 영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 이야기가 정통 호러의 귀환이라는 것을 알리듯 매우 불쾌하게 진행됨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어떤 영화의 DNA를 타고 났는지 잊지를 않는 이야기. 처음에는 누가 누구의 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어딘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뒤로 흘러가며 계속되는 탈출과 추격의 연속은 보는 이들에게 쫄깃한 긴장감 마저 제공하게 된다. 처음에는 잭슨들의 탈출. 그리고 잭슨들에게서 벗어나려는 리지의 탈출, 그리고 또다시 하트맨(스티븐 도프)에게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을 지나 또다시 반복되는 탈출과 추격의 모습들. 이야기는 그 가운데 잔인함이라는 이들의 본분을 잊지 않음으로 선정성이 만드는 불편함으로 관객들을 달궈 놓게 된다.
다만 영화의 공포스러움이 상황을 통한 공포가 아닌, 직설적인 기법으로 공포를 녹여낸다는 점은 호불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기법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 그러했듯, 자르고 또 자르고, 잘라서 죽이는 기법으로 선정성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기법은 잔인함과 선정성을 극도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기괴함을 더하게 되지만, 동시에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극강의 공포는 느낄 수 없는 아쉬움도 된다. 때문에 영화 자체가 선정성에 기대어 공포를 만든다는 점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 시리즈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IP를 가지고 제작된다는 점은 이들이 가진 DNA가 이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게 될 지도 모른다. 즉 얘네는 할 게 자르는 것 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을 알듯이 영화는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 중간에 경찰의 추격을 피하려던 아이들은 소의 시체 속에 몸을 숨긴다.
마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평점은 매우 낮다. IMDb 5.7점, 로튼 토마토 33(신선 11, 진부 22)%가 그것인데, 이들 역시 과거의 것을 답습하며 1차원적인 공포를 주장하고 있음에 혹평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공포가 새로운 시리즈의 태동을 기대케 한다는 평도 있음으로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 비추천 : 혹평의 사유가 왠지 정당하게 느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대신 선정성은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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