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대장정의 대단원이 끝나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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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인류가 자신들의 꾀에 넘어가, 파탄에 이른지 15년. 그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시저(앤디 서키스)와 반해, 코바는 증오를 버리지 못하고 인간들을 공격했다. 그리고 일어난 전쟁의 서막, 유인원들과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은 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유인원과 인간들은 돌이킬 수 없는 전쟁에 이른다.


  시저는 여전히 평화를 원했고, 자신들을 찾는 인간들을 피해 외딴 곳으로 피신을 명령한다. 그러나 그날 저녁 시저를 노리는 대령(우디 해럴슨)의 특수부대가 찾아오고 그들은 시저의 아들과 부인을 시저로 오인해 사실하고 만다. 불타오르는 증오. 그리고 자신이 코바가 되어 대령의 목숨을 노리는 시저. 그렇게 시저와 동료들은 북쪽의 주 경계선으로 이동해 대령이 있다는 기지를 찾아나선다.


  그러던 중 대령의 발자취를 찾아 급습한 민가에서 노바(아미아 밀러)를 발견하게 되는 시저와 유인원. 그렇게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는 시저들이지만, 그곳에서 시저는 피신을 떠난 자신들의 무리가 대령에게 붙잡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마저 붙잡히는 시저. 과연 이들의 전쟁의 끝은 어떤 결말을 낳게 될 것인가?



▲ 자신의 동료들이 붙잡힌 것을 발견하는 시저


과연 말이 필요 있을까?


  미루고 미루던 <혹성탈출>의 파이널 에피소드를 드디어 감상하게 되었다. 3D 불루레이를 기다려, 지금에서야 감상을 하게 되었지만, <혹성탈출>의 이야기는 역시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혹성탈출>은 진짜 리메이크가 아닌가 생각한다. '원숭이가 인류를 지배한다'라는 깁존 모티프만을 가지고, 시작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탄생했다. 어린 시절 '토요명화'의 흑백화면 속 원숭이들은 이제는 총천연색 Full 3D로 재탄생하여 우리들의 가슴을 놀라게 만들어 주었다. 그때의 어른들은 지금은 지긋한 나이가 되었지만, 감자의 어머니만해도 <혹성탈출>은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하는 시리즈임에 분명했고, 어린시절 막연한 기억 속에 남아있던 <혹성탈출>은 그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파이널 에피소드에서는 그들이 가졌왔던 공존과 다툼의 기로에 섰던 자신들의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1편에서는 인간의 욕심이 가져왔던 화에 관한 이야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과 공존을 모색했던 시저의 노력을 그렸던 2편. 그리고 파이널에 와서는 공존과 전쟁 사이에 놓인 그들의 최후를 그리고 있었다. 이번 에피소드의 작지만 놀라운 소재 중 하나는 '시미안 풀루'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등장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그로 인해 유인원과 인간의 구분이 희박해지는 이야기. 대령은 그것을 '인류의 멸망'이라 칭하지만, 영화 속 메시지로서 해석을 하지면 그것은 '또다른 의미의 공존'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에피소드는 지극히 작은 부분으로 다뤄진다. 그렇지만 영화 속 에피소드의 내용이 전부가 아니고, 어딘가 살아남은 인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본다면 그것은 분명 영화가 던지는 화합의 메시지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혹성탈출> 시리즈는 완벽한 리메이크다. 언젠가 잭 블랙은 헐리웃이 OO의 2편, 3편 들과 OO의 리메이크들로 인해 참신한 영화가 등장하고 있지 않음에 대해 그의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었다. 당시의 반응 역시 잭 블랙의 그러함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감자 역시 그의 발언에 "역시 잭 블랙 형님"이라며 혼자만의 찬사를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혹성탈출>과도 같은 리메이크라면 언제라도 환영이다. 리메이크지만, 완벽한 이야기를 재창조한 스토리. 단지 원숭이와 인류에 대한 경고만 따왔을 뿐, 현대의 옷을 완벽히 갈아입은 이야기. 누군가 이런 영화가 예전에 있었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젊은 세대의 대다수는 이것이 완전 새로운 영화라 생각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대단했다.

  <혹성탈출>의 시리즈는 1편부터 3편까지 모든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한 편만 떼놓고 생각 할 수 가 없는 시리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시리즈를 다 감상한다 할지라도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이야기 역시 <혹성탈출>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나의 털까지도 완벽히 표현해내는 CG는 완벽했고, 실제 인간들 사이에 있는 CG들의 모습도 완벽했다. 여기에 스토리를 꾸며감에 있어도, 뒤로 갈수록 더욱 웅장해지는 힘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다. 가끔 이야기하지만, 감자는 액션 영화를 쓸 때면 언제나 난감해진다. "이걸 또 어떻게 써야 하나" 싶은 그건 고민 역시 <혹성탈출>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오직 이 시리즈를 여러분들께 반드시 알리고 싶다는 마음만이 간절할 뿐이다. 물론 대다수의 분들이 이 영화를 보았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성탈출>을 못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한 번 감상하시길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 아들과 아내를 죽인 대령을 쫓는 시저 / 이 장면은 3D로 봤을 때 낙하감이 굉장했다.


마치며...


  대부분의 시리즈들 즉 잭 블랙이 말했던 'OO의 후속작들'이 뒤로 갈수록 비슷한 내용을 울거먹으며 날로 진부한 모습을 보여줬었다면, <혹성탈출>은 날로 진화 되는 영화의 스토리와 CG 만큼이나, 영화에 대한 평가도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로튼 토마토의 예를 들더라도, 1편이 81%, 2편 90%, 3편 93% 라는 점(각주[각주:1])만 봐도 그것은 분명해 보인다. (IMDb 평점에서는 7.5점)


  메시지와 내용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이야기. CG와 액션, 그리고 관객들을 사로잡는 힘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이야기. <혹성탈출>의 이야기는 전체를 놓고 봐야 진짜 의미를 알 수 있지만, 1편만 놓고 보더라도 이런 영화가 앞으로 2편이나 더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될 정도다. 그러니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반드시 감상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리나라에서 이러면...


요약
미국 액션 외 2017.08.15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40분
감독
매트 리브스
출연
앤디 서키스우디 해럴슨스티브 잔아미아 밀러  더보기
누적관객수
2,051,351 명 (2017.10.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홈페이지
apes2017.kr





▥ 추천 : 보고 나면 막 영업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물론 평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떨어지기도 하지만, 신선에 대한 투표수만 봐도 뒤로 갈수록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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