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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에게 같이 이동을 제안하는 알렉스
너무 쉬운 생존, 너무 쉬운 멜로 라인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의 처음은 생존이라는 상황을 녹여내여, 산 속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너무 다른 성격은 이야기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이 되고, 그렇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생존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꽃피우게 된다.
이 영화는 생존 영화인 척을 하는 멜로 영화다. 앞 선 모든 상황은 두 사람이 절박한 가운데서 서로에게 끌림을 발견하게 되다라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며, 삶의 가장 힘든 순간에 진짜 사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다라는 달달한 상황을 보여주게 된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만드는 모든 상황은 너무 쉽게 풀린다. 조종사 월터가 쓰러지게 되는 상황은 우스우리 만큼 억지스러웠고, 더구나 생존의 모든 물품이 준비 된 듯 하나 둘 씩 등장을 하는 상황은 이들의 생존을 너무 쉽게 만들게 된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벤과 알렉스가 결국은 발견될 것이라는 상황을 너무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즉 어차피 발견될 것이라는 상황이 현재의 절박함을 가로막게 되는 방해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뒤로 흘러갈수록 이들이 당한 현재의 절박함은 결국 벤과 알렉스의 멜로를 그리기 위함이라는 것이 밝혀질때쯤 이들의 이야기는 진짜 별 볼 일 없는 3류 로멘스로 변하게 된다. 어쩐지 갈등의 요인이 너무 쉬워서 인간 문제를 건드린다 했더니, 이것이 진짜 이야기일 줄은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생존이 쉬웠던 만큼 이들의 멜로 역시 너무 쉬워 보인다는 점은 이러한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때문에 쉽게 쉽게 넘어가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을 울릴만한 어떠함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 된 것으로 사료 된다.
▲ 그리고 산 속에 추락하게 되는 두 사람
마치며...
이드리스 엘바와 케이트 윈슬렛의 조합이 산 속에 고립되었다는 점을 보여줄 때, 그래도 뭔가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비록 억지스런 불시착일지라도 이들의 스타파워는 뭔가를 기대케 하고도 남을 무언가 있을 법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감자의 오해였고, 영화 속에는 그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로소 밀려오는 허무함. 그것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었고,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IMDb 평점은 6.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1(신선 60, 진부 86)%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준 모습에 비하면 이러한 점수는 오히려 높아보인다. 그만큼 영화가 실망스러웠다는 뜻이다. 이 정도의 스타파워를 가지고 저예산물에서나 보일 법한 이야기를 보여줬다는 점은, 이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추천 : ...
▥ 비추천 : 멜로도 생존도 고립도 모두 너무 쉽게 흘러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케이트 윈슬렛과 이드리스 엘바의 배드신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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