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지는 비밀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샬롯 (Charlott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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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교통사고 후 깨어나보니, 기억을 잃어버린 르네(Ashleigh Chanel). 남편(David Daradan)이라는 사람과 함께 자신들의 집이라는 곳으로 들어가보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급기야 자신들의 아이라는 몰리 조차도 낯설은 상황. 


  그러던 어느 날 르네가 잠에서 깨어보니 몰리가 사라지고, 르네는 남편을 급하게 찾아 몰리를 수소문한다. 그러나 모두가 몰리를 존재를 모르는 상황, 그들은 르네가 사고의 후유증으로 망상을 하는 것이라 말을 한다. 그렇게 몰리의 존재를 점점 잊어가던 르네에게, 고양이가 물어온 몰리의 양말 한짝. 과연 이 모든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정든 아이마저 사라지게 된 르네


모든 상황에서 2% 아쉬운 이야기


  <샬롯>의 이야기는 <내가 잠들기 전에>의 이야기처럼 기억을 잃은 여인에게 생소한 남편이 등장하게 되고,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만드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모습 역시 기존의 미스터리 스릴러가 가지는 전형성의 방법을 그대로 가져온다. 기억을 잃은 아내, 그리고 그녀를 지켜주지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남편(이라는 남자).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아이의 존재까지. 이야기는 각자의 순간들을 모두 의심스럽게 꾸며놓고, 그 안에서 어느 것이 진실인가를 밝히는 진실 게임의 방법을 따르는 이야기는 관객들과 스무고개를 시작하며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이야기를 채색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어쩐지 조금씩 아쉽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그러하고, 복선의 회수 과정과 이야기가 짜맞춰지는 과정들 역시 조금씩 아쉬움을 보여준다. 어차피 처음부터 의심의 상황들을 늘어놓았다는 점부터가 반전이라는 결말을 숨겨놓았다는 뜻이 됨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반전의 크기를 키우는데는 실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가진 아쉬움의 모습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68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르네의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실질적인 등장인물은 르네와 남편 그리고 갓태어난 몰리가 전부인 이야기. 여기에 나중에 반전을 위해 등장하는 형사 역의 남자까지 더 한다고 해도 총 3명의 성인 배우들이 극의 흐름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 그야 말로 초저예산 물이라는 점은 이들의 아쉬움이 어쩔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 남편은 이 모든 상황이 사고의 후유증이라 말을 한다.


마치며...


  <샬롯>의 이야기는 분명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영화의 규모나 영화가 가진 상황들을 감안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런닝 타임은 밑천이 드러나기 전에 마무리를 해주고, 작은 반전이지만 결말이 주는 짜릿함도 나름 괜찮음을 느끼게 된다. 만약 여러분들께서 저예산 영화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샬롯>은 분명 괜찮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느껴질 것임이 분명하다.


▲ 뒤로 흘러가며 밝혀지는 이야기. 과연 이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 추천 : 저예산 영화로서 참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 비추천 : 그렇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는 분명 아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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