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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주장이 된 대니
하키를 빙자한 스트리트 파이트는 진부했다.
전작에서 믿는 건 주먹 하나로 하키 팀에 스카웃된 대니. 영화는 초짜였던 대니가 어느덧 팀의 주장이 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만 1편과의 연결 고리는 몇몇 케릭터들의 모습에 국한되어 있음으로 1편의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감상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다만 시도 때도 없이 서는(?) 팻(제이 바루첼)이 원래 그런 놈이라는 것과, 대니가 로스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는 장면이 전작에서의 연관성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 역시 영화의 내용을 통해서 대충 짐작이 되기에 2편만 보아도 큰 상관은 없다.
이번 <원펀치 2>의 이야기는 경기장 속에 불량배(Goom)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대니가 큰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시에 전작에서 좋아하던 여인 에바(알리슨 필)와의 결혼에 성공하게 되며, 가정과 하키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을 이어가는 <원펀치 2>는 대니가 좌절 후 다시 일어나게 되는 과정을 통해서 스포츠 드라마로서의 재미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원펀치 2>가 보여줬던 이야기는 너무 식상하다. 아이스 하키 인 척하는 스트리트 파이트는 어차피 싸울 것이라면 싸움의 기술이라도 화려했으면 좋으련만, 불행히도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의 모습은 그리 대단치는 못하다. 마치 성인판 디즈니 영화인가 싶은 이들의 이야기는 쓸데 없는 폭력의 장면들만 없다면, 그렇게 봐도 무방 할 만큼 유치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들이 펼치는 갈등의 모습도 1편의 모습을 그대로 우려 먹으며 진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의학적으로 재기불능 판정을 받은 대니가 아무렇지 않게 복귀하여 또다시 팀의 에이스가 되는 과정, 다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구태여 오른손을 또 쓰며 극적인 장면을 억지로 엮는 등의 모습은 너무 억지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아기자기 하거나, 졸깃졸깃한 긴장감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영화의 이야기는 진부함을 넘어 지루함까지 안겨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급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원펀치 2>의 이야기는 그럭저럭한 재미는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아무 생각 없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고, 영화 속 B급 코미디의 모습 역시 그리 나쁘지 않다. 때문에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원펀치 2>의 이야기는 볼 만한 재미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별 내용이 없고, 뻔하게 진행되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 하지만 케인에게 패하면서, 대니는 로즈를 찾아가 왼손을 쓰는 법에 대해 배운다.
마치며...
<원펀치>의 작은 성공(월드 와이즈 6백만 불) 이후 잠잠할 것만 같던 이야기는 굳이 2편까지 만들며 다시 찾아왔지만, 내놓은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1편의 향수에 기대는 과거팔이 전략은 진부함을 넘지 못했고, 1편에서 싸움질로 잠깐 신선함을 줬던 모습들도 2편에서는 지루하게 다가오고 있을 뿐이었다.
IMDb 평점은 5.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2%(신선 23, 진부 32)인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들의 평가는 영화를 망작이기보다는,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즉 대단치는 않지만, 볼 만은 하다는 평이 주를 보이고 있는 듯 하기에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 다시 붙게 된 최후의 싸움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추천 :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재밌을지도?
▥ 비추천 : 싸움은 지루하고, 내용은 뻔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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