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아들과 그를 바라보는 아버지
차라리 일대기 중 어느 한 부분에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현재의 골프에 가장 가까운 스포츠를 만들어낸 사람들. 아버지 토미는 귀족들의 놀이였던 골프를 관리하던 사람이었다. 그들을 위해 골프장을 관리했고, 골프채와 골프공을 만들어서 귀족들의 유희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던 사람. 그는 귀족들을 위해 지금의 골프라는 놀이를 완성시켰고, 그가 만든 수많은 코스와 룰은 현재의 골프가 완성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아버지는 아들 역시 자신처럼 귀족들을 위해 살기를 원했지만, 아들은 그 보다 더 큰 꿈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직접 골프를 주도해가는 것.
영화의 이야기는 골프의 역사 상 가장 위대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영화는 아들에게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골프 역사상 최고령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와 최연소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아들. 아버지는 지금의 골프를 완성 시켰고, 아들은 지금과 같은 상금 시스템을 확립 시키는 데 앞장 섰다. 한 명은 골프의 시스템을,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골프의 권익을 위해 힘썼던 것. 영화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골프라는 스포츠가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일까? 영화의 이야기는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아버지 세대의 억울함을 벗어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아들 토미의 이야기는 스포츠 드라마로서 괜찮은 스토리를 보여주며, 이들이 만들어 갈 성공 신화에 관객들은 주목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러한 흐름을 영화는 얼마 못 가 놓치고 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토미의 성공 이후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이야기는 그 뒤로 점점 루즈해지는 흐름을 노출 시키며, 지루하게 변하게 된다. 갈등이 잡아내는 모습은 그들의 역경이라는 점에서 공감만 주고 있을 뿐, 지루해진 흐름을 잡아끄는 기폭제가 되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때문에 뒤로 흘러가며 점점 지루해지는 흐름은 초반의 좋았던 몰입감 마저 해치고 말았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 그러던 어느 날,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다.
마치며...
토미 부자의 이야기는 분명 대단했다. 특히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지금의 골프를 있게 한 이들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이끄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차라리 일대기의 전부가 아닌, 어느 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을 만큼 영화의 이야기는 너무 지루하게 다가왔다.
IMDb 평점은 6.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7%(신선 51, 진부 25)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의 장황한 설명들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영화가 풀지 못한 숙제로 남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71%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슬럼프에서 맞게 된 최후의 경기. 과연 토미의 앞 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두 골프 영웅들의 위대한 업적들.
▥ 비추천 : 다큐 드라마로 변하는 후반부의 이야기는 지루함을 안겨줬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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