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는 상관 없을 줄 알았던 일들: 다른 사람들 (Other Peopl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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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코미디 방송 작가를 꿈꾸는 데이비드(제시 플레먼스)는 어머니(몰리 샤논)의 병환 소식을 접하고 고향 집으로 내려간다. 오래 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을 때 의절했던 집 안. 하지만 말기 암에 걸리신 어머니의 모습으로 벌써 10개월 째 부모님과 동거 중이다.


 TV에서 나오는 암 환자들의 이야기와 자신은 무관할 것이라 믿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TV 속 되어버린 상황. 각각의 일들을 남겨진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어머니의 마지막 날들. 과연 데이비드와 가족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 어느 날 어머니가 말기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가 진솔한 의미로 다가온다.


 나와는 상관이 없을 줄 알았던 이야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만 일어날 줄 알았던 이야기가 나에게 일어나 버린 이야기를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의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영화의 이야기가 남겨진 자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 시킨다는 점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담백하다. 그래서 더욱 진솔하게 들린다. 여기에 영화의 이야기는 억지로 눈물을 짜내거나, 억지 감동을 강요하여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저 실제로 그런 일을 겪게 된다면, 아마도 데이비드 가족과 같은 반응이 나오지는 않을까 싶을 만큼 영화의 이야기는 진솔함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구성원들을 보면 정말로 다른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데이비드와 동생, 그리고 그들의 가족 구성원들이 다른 가족과는 조금은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 역시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냥 어찌보면 평범할 수 있다. 다만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지만, 언제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비춰진다는 점만이 조금 다를 뿐이다.


 다만 의료 체계가 우리와 다르다는 점은 조금의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과는 많이 다른 의료 시스템, 그로 인해 임종을 준비하는 자세들도 다르게 다가온다는 점은 괴리가 될 듯 싶다.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로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작용한다. 여기에 영화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진행되는 점 역시 호불호의 요인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잔잔하게 펼쳐지는 감수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우리와도 다른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이 된다. 보는 이들의 감수성을 조용하게 울리는 감정의 흐름은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조용한 흐름은 사람에 따라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화상 통화를 통해 결혼식을 보는 가족들


마치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흐름 속에서 자신들이 처한 입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작지만 큰 울림을 전해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남겨졌기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이들. 그 가운데서 각자의 입장을 전하고 있는 영화의 모습은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다가오면,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8%(신선 46, 진부 6)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의 이야기는 호불호 일 수는 있지만, 자신들의 감정을 진솔하게 전해주는 좋은 영화로 다가오고 있다.



▲ 어머니의 마지막을 앞두고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 이들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드라마 15세이상관람가 96분
감독
크리스 켈리
출연
제시 플레먼스몰리 샤논브래들리 윗포드모드 애파토우  더보기









▥ 추천 : 언젠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 비추천 : 조용한 흐름은 분명 호불호.



★ 감자평점 (5개 만점)

스토리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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