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존의 존재에 관해 알게 되는 학생들
책 속의 책이 3류 추리 소설로 변하다.
19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 중 ‘책 속의 책’이란 책이 있었다. 책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알려주며, 우리가 몰랐던 진짜 이야기를 알려주던 책이었다. <맨 프럼 어스>는 거대한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를 던진다. 1편에서 인류의 탄생과 종교의 기원에 관한 막대한 음모론을 늘어놓던 이야기는 당시 <다빈치 코드> 못지 않은 음모론을 던지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기독교가 가지는 이유에 관한 논쟁을 펼쳤던 <맨 프럼 어스>의 두 번째 이야기가 1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2편에서도 1편에서와 같이 기독교에 대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1편과 마찬가지로 10년이 지나 거취를 옮기려던 존이 어떠한 이유로 자신이 자신 영생의 비밀을 털어놓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기독교에 대한 논쟁이 펼쳐진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신 1편에서는 이사를 가려던 중이었다면, 2편에서는 자신의 비밀을 눈치 챈 제자들에게 납치가 된다는 형식으로 그려지고 있는 점만 살짝 다르다.
영화 속 10년마다 거처를 옮긴다는 존의 발자취를 따라가듯 10년이 지나 나타난 영화는 솔직히 1편에서 비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1편의 이야기는 기독교가 가지는 논쟁 거리를 끊임없이 제시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논쟁의 시간을 만들지만, 2편에서는 이야기의 상당시간을 제자들이 존의 정체를 파헤치는 스릴러의 형식을 취한다. 물론 스릴러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영화의 스릴러가 아쉽게 느껴질 뿐이다. 마치 할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듯, 마지막 30여 분을 남겨 놓고 기독교에 관한 논쟁을 펼치기 시작한다. 1편이 영화의 대부분을 논쟁으로 채웠던 것에 비한다면, 굉장히 초라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논쟁을 펼치는 시간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1편에서는 고대 문명이 가지는 유사성과 기독교가 그 어느쯤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내놓고 있지만, 2편에서는 명쾌한 논쟁 거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맨 프럼 어스> 1편은 정말 잘 만든 영화라 할 수 있다. 논쟁 거리를 제시하고 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늘어놓은 듯 하지만, 반대편에게 충분한 반박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점은 굉장히 훌륭한 논리적 제공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만족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2편의 내용은 1편과의 비교도 필요 없을 만큼 굉장히 실망스럽다. 논쟁의 거리는 음모론으로 연결될 거리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반대편을 일방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도 매우 실망스럽게 다가온다. 때문에 1편의 기대를 갖고 2편을 감상하게 된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1편의 이야기는 정말 잘 만든 이야기였다. 당시의 추세였던 음모론의 대세를 따르던 이야기였기는 하지만, 유행을 따른다고 하여 저질 짝퉁스러운 이야기를 선보이지 않은 진짜 음모론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존의 10년 이동설을 따라 나타난 두 번째 이야기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관객들이 기대하는 논쟁 거리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어설픈 대학생들의 탐정 놀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야기는 10년이란 세월에 쫓겨 세상 밖으로 나와버린 졸작에 불과했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48%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러한 점수 조차 높게 느껴질 만큼 <맨 프럼 어스2: 홀로신>의 이야기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1편의 이야기가 너무 완벽했기에, <홀로신>의 졸작은 정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그리고 1편에 이어 존을 계속 따라다니는 젠킨의 등장까지
▥ 추천 : ...
▥ 비추천 : 1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는 점은, 극복할 수 없는 단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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