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엘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러 간 파티에서 겁탈을 당한다.
누가 그녀들을 살인자로 내몰았는가?
제목 <M.F.A.>는 ‘미술 석사(Master of Fine Arts)’를 뜻하는 준말이다.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노엘. 그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한 혹평 중에 좋아했던 남자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때부터 샘 솟듯 솟아나는 그림에 대한 영감. 곧바로 학교에서 그녀는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지만, 그 배후에는 그녀의 남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이 영화는 여자에 관한 어두운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스릴러의 형식으로 풀고 있다. 피해자지만, 가해자보다 더 심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현실. 강간 중 오르가즘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은 예사요, 언제나 피해자인 그녀들에게 대하는 심판의 잣대는 가혹하기만 하다. 이렇게 되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 도무지 구분이 안되는 상황, 더구나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이러한 현실 때문에 버젓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에 영화는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다. <M.F.A.>의 이야기는 이렇게 세상 속에서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처참하게, 결국 노엘이 그러한 행동을 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에 관해 영화는 깊은 질문을 던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영화의 메시지에 반해 영화의 스릴러는 조금 아쉽다. 물론 영화의 메시지를 부각 시키는 영화의 연출 방법에는 깊은 공감을 보낸다. 이는 과정이 잔혹하면 할 수록 당사자가 받는 현실의 잔혹함이 더욱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러한 모습에는 백분 공감이 된다. 그렇지만 스릴러는 다르다. 영화의 스릴러는 노엘의 방법론을 부각 시키는 도구 이상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아쉬움을 먼저 느끼게 될 것이다. 여기에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의 외모를 이용하는 듯한 몇몇 장면들도 조금은 의구심이 남는다. 그러한 점들만 제외한다면 <M.F.A.>의 이야기는 분명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 된다.
여자가 피해자로 등장하는 영화는 언제나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든다. 더구나 이러한 영화가 잊을만하면 등장한다는 점 역시,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큰 숙제의 한 부분은 아닐지 반성을 하게 된다. <M.F.A.>의 이야기는 분명 스릴러라는 장르로서는 아쉬움을 보인다. 영화의 기법이나 등장인물들의 모습 역시 조금의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이러한 아쉬움으로 덮일 수 없는 중요한 모습이 담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IMDb 평점은 5.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7%(신선 10, 진부 5)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의 모습이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은 아니라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이야기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과연 그녀를 살인자로 몰고 간 것은 누구일까?
▥ 추천 : 피해자가 심문을 받는 이상한 현실에 관하여…
▥ 비추천 : 영화라는 장르로 본다면 조금은 아쉬운 영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등장 인물들의 전라 노출이 등장)
※ 예고편
- 명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딸이며, 스콧 이스트우드의 동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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