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정거장에 오른 에이바
클로버필드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약한 긴장감
2008년 엄청난 충격 안겨줬던 <클로버필드>는 2016년 <클로버필드 10번지>를 통해서 클로버필드 프로젝트가 계속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번 작품은 2008년에 나온 <클로버필드>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10주년을 맞아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합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지구에 심각한 에너지난이 발생하고, 그 해결책을 연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솔직히 말해서 2016년 <클로버필드 10번지>가 나오고 클로버필드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이 2018년초에 개봉 할 수도 있다는 루머를 접했을 때, 감자는 어느 정도의 기대를 했었다. 워낙 전작들이 뛰어난 작품이기도 했었고, 클로버필드가 가지는 긴장감과 긴장감이 만들어낸 불안감을 주는 요소가 굉장한 재미를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넷플릭스 버전의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쉬운 긴장감을 제공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패러독스>에 비해서 더 적은 물량과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작품이었음에도, 엄청난 긴장감과 불안감을 제공했던 것에 비한다면,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의 이야기는 매우 큰 아쉬움이 느껴진다.
물론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의 이야기에서도 <클로버필드> 시리즈가 주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잘 묻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긴장감 느껴지는 이야기 또한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괜찮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들이 준 뛰어난 상황들에 비한다면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의 이야기는 <클로버필드>의 D.N.A를 잇는다고 하기에는 졸작임에 분명했다. 상황을 엮는 힘도 전작에 비해 부족했고, 무엇보다 공포의 상황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1차원적인 영화의 공포는 무섭다는 약간의 기괴함 이상은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반면 영화가 가진 여러가지의 불안 요소를 나열하며 관객들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여전히 괜찮았다. ‘시간은 여전히 정해진 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은 또 다른 차원이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가 되어 미래 상황 대한 불안감을 주고 있었고, 이로 말미암아 슈미트(다니엘 브륄)이 배신할 것과 우주선이 추락할 것, 에이바(구구 바샤-로)의 우주선을 탈출할 것인가 등을 불안감으로 채색한 것은 괜찮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야기가 마지막에 이르러 앞선 상황을 그대로 버려둔 채 <클로버필드 (2008)>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전작의 명성에 한 참은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을 동일 선상으로 이해하기에는 용납이 안된다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발생하게 된다.
▲ 하지만 대원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며 위기에 빠진다.
마치며...
위에서 언급한바대로, <클로버필드> 시리즈는 정말 대단했었다. 감자 역시 <클로버필드 10번지>를 2016년 최고의 스릴러라고 정의한 바가 있는데, 그러한 명성에 비한다면 <클로버필드 파라독스>의 이야기는 <클로버필드> 시리즈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아쉬움이 있었다.
IMDb 평점은 6점으로 준수한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22%(신선 13, 진부 46)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그마나 나은 점수를 보여주지만, 그 역시 56%로 낮다는 점은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갈수록 더해가는 위기감. 연구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여전히 상황을 흔드는 힘은 대단했다.
▥ 비추천 : 장쯔이.. 어쩔.. ㅜㅜ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넷플릭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통과 두려움을 벗어나는 시간 - 더 리투얼 : 숲속에 있다 (The Ritual, 2017) (0) | 2018.02.17 |
---|---|
편집 가능한 인생: 웬 위 퍼스트 멧 (우리 처음 만났을 때 When We First Met, 2018) (0) | 2018.02.14 |
어느 허무명랑한 인생: 어 퓨틸 & 스투피드 제스처 (A Futile& Stupid Gesture, 2017) (0) | 2018.01.27 |
기대보다는 아쉬운 스릴러: 디 오픈 하우스 (열린 문틈으로 The Open House, 2018) (0) | 2018.01.26 |
뻔하디뻔한 이야기가 주는 실망스러움: 스텝 시스터즈 (Step Sisters, 2018) (0) | 2018.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