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비디오 감자 : 아, 황야 전/후편 (あゝ、荒野 前/後編,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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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간 비디오 감자는 양익준과 스다 마사키 주연의 <아, 황야>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 작품은 밑바닥 인생들의 처절한 생존기이자, 미워해야 만 살아갈 수 있는 하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스다 마사키와 양익준이 펼치는 연기는 처절한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오랜 만에 보는 복싱 드라마는 하류 인생들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에 대한 좋은 호기심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유명 그라비아 출신 배우 콘노 안나와 스크린에서는 신예에 가까운 키노시타 아카리가 펼치는 과감한 노출 연기는 이들의 투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자는 키노시타 아카리의 가슴보다 신지 역의 스다 마사키의 엉덩이가 더욱 섹시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점을 확인 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되겠죠? ^-^
■ 드라마 : 견습생 (Apprentice,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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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출신의 젊은 감독 부 준펑이 만든 이번 영화도 관객들을 실망 시키지 않았습니다. 연쇄 살인마로 사형 된 아버지의 굴레를 짊어지고 교도소에 취업한 주인공. 우연히 아버지가 목 매달렸던 교도소로 부임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때 형을 집행했던 교도관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그에게 접근하는 주인공과 그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는 교도관. 주인공은 그를 통해서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보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발견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게 한 사람이 남긴 굴레와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한 젊은이의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위에 사형제도 가지는 피해도 함께 그리고 있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들의 단점은 다큐드라마로 관객들을 지루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 된 영화들을 보면 실화임에도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셜> 역시 그러한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은 그 과정 속에 힘겨운 싸움이 함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마셜>은 바로 흑인 최초의 대법원 판사가 된 셔벗 마셜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임에도 불구하고 법정 드라마를 쌓는 과정은 치밀하고 짜릿한 논리의 쾌감을 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논리를 하나 하나 반박하는 과정은 이것이 픽션이 아닐까 싶을 만큼 짜릿한 재미를 주고 있는데, 그러한 점들이 이 영화를 실화임에도 괜찮은 재미를 주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그 외 드라마 부문 2018/02/14 - [영화/해외영화] -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한 판 승부: 하이 스트렁 (High Strung, 2016) |
■ 공포/스릴러 : 더 리투얼 : 숲속에 있다 (The Ritual,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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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공포 영화는 아닐 것 같지만 공포의 상황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대학동기들의 모임 중 강도에게 친구를 잃게 된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하이킹 도중 또 다시 위험이 찾아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위험의 과정 속에 있는 공포의 모습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것보다는 영화가 던지는 두려움과 좌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영화는 공포라기보다는 드라마라는 편이 더 정확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던지는 공포의 과정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숲 속이라는 상황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은 긴장감의 연속을 보여주고, 숲 속에 있는 '무엇'의 존재는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공포의 기법도 괜찮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공포 보다 더 뛰어난 드라마의 과정은 과연 어느 만큼일까요? 감자는 <더 리투얼>의 이야기 중 바로 이 부분에 반하게 되었는데요, 생각할 거리를 던지면서도 공포의 상황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 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8/02/15 - [영화/중화권영화] - 빨간 옷을 입은 소녀가 돌아왔다: 마신자2 (홍의소녀해 2 紅衣小女孩 2 The Tag-Along 2 2017)) 2018/02/16 - [영화/해외영화] - 무서움의 부재가 주는 아쉬움: 베로니카 (Veronica, 2017) |
■ 멜로/로맨스 : 편집 가능한 인생: 웬 위 퍼스트 멧 (우리 처음 만났을 때 When We First Met,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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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렇다고 어디를 막 쫓아다니고, 짤들을 수집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가 나온 작품은 모두 감상하려 노력하는 편이지요. 그것 만으로도 <편집 가능한 인생>을 보아야 할 이유는 충분할 것 같지만,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로서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게 되면 1993년에 나온 <사랑의 블랙홀>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조금 더 지켜보게 되면, 그 안에는 <나비효과 (2004)>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고, 기존 타임 슬립을 모델로 한 영화들의 클리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클리셰들이 그리 진부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 그것이 바로 <편집 가능한 인생>의 가장 큰 장점이 되는데,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는 주인공의 필사적 노력. 여기에 결국 사랑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파랑새 신드롬을 잘 녹이고 있는 이야기는 유쾌한 재미를 안겨주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 작품은 <500일의 썸머>로도 유명한 마크 웹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리빙보이 인 뉴욕>은 호불호가 강한 편입니다. 로튼 토마토의 지수 역시 33%에 불과할 만큼 평단의 평가도 낮게 나온 작품입니다. 다만 감자는 이 영화를 훈훈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영화가 가리키는 성장에 대한 메시지는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며 따뜻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혹자는 'summer가 가고 Autumn이 왔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속에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를 던지는 이야기는 개개인에게 호불호일 수는 있지만, 바람직한 정서를 따뜻하게 녹여내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게 느껴진 작품 인 것 같습니다.
■ 액션 :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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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액션 부문에는 장진, 여문락, 오월, 문영산 등 화려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는 <더 브링크>가 있었지만, 스토리는 빈약하고 액션은 빈약함을 감춰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 외 액션 부문 2018/02/16 - [영화/중화권영화] - 황금에 미친 사람들: 광수 (더 브링크 狂兽, 2017) |
마치며...
어제까지 민족의 대 명절 설날이었습니다. 모두들 연휴 증후군으로부터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
먼저 설 연휴 기간 중 발행하기로 했던 '장르별 추천작'이 발행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ㅜㅜ
원래(?) 설이 되면 한가할 줄 알았는데, 더 바쁘게 되어 버려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시간이 날 때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지난 주에는 대작이라 부를 만한 작품은 없었지만, <아, 황야>, <견습생>, <더 리투얼>, <편집 가능한 인생> 등 아기 자기 하면서 좋은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 작품들은 생각할 거리와 평타 이상의 재미는 주고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팔로우는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즉 '팔로워의 숫자 = 블로거의 파워'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요. 저의 힘이 커진다면, 영화 뿐만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장르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형편은 검색어에 노출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실정인데, 감자가 검색어 연연하지 않을 수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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