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세 가지 이야기가 만드는 사랑의 탈무드
<나의 사랑, 그리스>는 그리스 경제사태 이후의 그리스 상황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녹이고 있다. 각기 다른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스토리는 하나의 구심점을 갖고 연결은 되어 있지만, 서로의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은 그리스 경제 위기 뿐이다.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은 사랑의 이름으로 그리스가 가진 현재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부메랑’에서는 그리스인과 이민자들의 문제, ‘로세프트 50mg’는 경제 위기가 만들어낸 고용 위기와 경제 파탄, ‘세컨드 찬스’에서는 앞선 상황들을 정리하며, 지금의 상황이 가지는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녹여낸다.
<나의 사랑, 그리스>에서는 에로스의 감정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를 한다. 고대 그리스어로 ‘갈등과 분쟁’, ‘우정과 결함’이었던 단어들이 지금의 에로스로 탄생이 된 사연을 영화 속에 녹이는 이야기는 결국 지금의 상황이 이와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때문에 영화 역시 갈등의 상황을 사랑 속에 담아내려는 시도를 한다. ‘부메랑’에서는 이민자 문제를 다루면서, 이민자와 그리스인의 사랑 이야기를. ‘로세프트 50mg’에서는 대량 실업의 문제를 구조조정 책임자와 실업 위기에 놓인 직장인의 사랑으로. ‘세컨드 찬스’에서는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며, 결국 사랑의 힘으로 현재의 상황을 이겨낼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때문에 <나의 사랑, 그리스>는 멜로/로맨스 인 듯 하면서도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같기도 하고,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 하면서도 멜로/로맨스 같은 중의적인 느낌이 나게 된다. 이러한 점이 <나의 사랑, 그리스>의 가장 큰 특징이 되는데, 무엇보다 그리스 경제 위기의 상황이라는 어두운 현실을 사랑의 모습으로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 난민 출신 파리스는 다프네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마치며...
<나의 사랑, 그리스>의 주제는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영화의 사랑 이야기는 굉장히 달콤하다. 부메랑과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그들은 미움과 아픔이 어떠한 결말이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그들이 바라는 것은 세컨드 찬스의 희망 찬 메시지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 수 있었다. 결국 사랑의 신 에로스로 말미암아 갈등과 분쟁이 우정과 결합으로 치유가 되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나의 사랑, 그리스>가 원하는 이상적인 결말이 아닐까 싶다.
IMDb 평점은 7.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3%(신선 5, 진부 3)으로 영화의 평점은 준수하다. 이러한 것과 별개로 그리스에서 날아온 사랑의 메시지는 모든 것을 치유하며 포용하는 모습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 세컨드 찬스의 두 사람
▥ 추천 : 사랑이란~ 사랑이란~ 그 이름 만으로~♬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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