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비디오 감자 : 노비티에이트 (Novitiate, 2016) |
|
<노비티에이트>는 감자 좋아하는 마가렛 퀄리가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물론 이것이 영화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마가렛 퀄리 특유의 시크한 표정은 극의 배역과 잘 어우러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느 한 수녀원에서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오직 신 만을 갈구하던 여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엄격한 수녀원의 모습과 그 가운데서 욕망 싸우며 갈아가는 여인들의 모습을 함께 비춰 줍니다. 그러던 이야기는 제 2차 바티칸 공회 결정문을 통해, 성직자의 권한을 내려놓는 결정이 발표 되고, 기존까지 쌓아 왔던 가치관이 무너지는 여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목할 점은 자신들의 행위가 신실한 믿음의 결과물이라 믿었던 수녀들과 수녀가 되길 원했던 젊은 여인들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억눌렀던 내적 갈등이 터져 나오는 여인들의 모습은 결국 그녀들이 쌓아 올린 것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노비티에이트>의 이야기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 됩니다.
■ 멜로/로맨스 : 나의 사랑, 그리스 (Enas Allos Kosmos, Worlds Apart, 2015) |
|
이 영화, 많이들 보셨죠? 꼭 보시지 않았더라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았을 것입니다. <나의 사랑, 그리스>는 제목 처럼 사랑의 신 에로스에 관한 여러가지 단편들을 묶고 있는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분명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스가 가진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에로스라는 신은 갈등과 분쟁라는 단어 위에 우정과 결합이 더해져 만들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즉 지금의 갈등과 분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정과 결합이 필요하고,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라 영화는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의 사랑, 그리스>는 달콤한 로맨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슴 따뜻한 사랑의 묘약으로 현재의 상황을 치료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며, 기분 좋은 감성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비록 무거울지라도, 그 속의 달콤함은 기분 좋은 상상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멜로/로맨스 부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이 영화도 굉장히 달콤한 로맨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의 내용은 중학교 시절의 사고로 1주일마다 기억이 리셋되는 병을 가진 여자 주인공과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 버린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1주일 마다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 주인공을 위해서, 1주일 마다 새로운 고백을 이어가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순애보와 같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애틋한 감수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친구>의 키 포인트는 주인공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새로운 인물이 전학을 오고,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여자 주인공이 좋아했던 남자임이 밝혀지면서 남자 주인공은 '사랑하기에 널 보내 주겠어' 라는 부분입니다. 그야 말로 순애보의 결정체를 보는 듯 싶지 않나요?
오글거리지만, 그래서 더욱 애틋해 보이는 청소년기의 멜로/로맨스. 일본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감수성이기에 더욱 애틋해 보이는 점은 보너스랍니다. 일본 학원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셔야 하겠죠? :")
■ 공포/스릴러 : 험악한 꿈 (Mean Dreams, 2016) |
|
도무지 어떤 상황이기에, 청소년기의 꿈과 희망을 험악하다라고 했을까요? 영화의 이야기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대결에 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대 당하는 소녀를 구해주고 싶은 소년의 용기 있는 행동. 그리고 자신의 딸에게 이상한 집착을 보이는 아빠와 그의 동료 경찰. 이들의 구조가 만드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높은 스릴러를 만들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소녀의 아빠가 불법적으로 취득한 돈을 훔쳐 달아나는 아이들과 그들을 쫓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은 영화가 짜고 있는 대결 프레임을 더욱 강조 시키는 한편, 긴장감 높은 스릴러를 완성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볼 만한 재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소년과 소녀가 만드는 풋풋한 로맨스는 마치 '소나기'의 소년, 소녀를 보는 듯 이들의 로맨스를 예쁘게 포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근 헐리웃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소피 넬리스와 조쉬 위긴스라는 두 명의 아역 스타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험악한 꿈>의 재미 중 하나 입니다. 여기에 나쁜 아빠 겸 부패한 경찰로 등장하는 빌 팩스톤의 악역 연기는 아이들의 쫓기는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도록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베터랑 배우의 빛나는 역량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에 출시 된 <맘 앤 대드>를 보셨나요? 아직 안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근 니콜라스 케이지와 셀마 블레어의 모습은 주류에서 한 참을 빗겨간 모습이었습니다. 그야 말로 한 물 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 <맘 앤 대드>는 죽어가던 그들의 필모어그라피에 한 획을 그어 준 작품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맘 앤 대드>는 부모님들이 그들의 자녀들를 공격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부모님들의 노고를 모르는 자녀들의 배은망덕함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라는 점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관객들을 정신 없이 몰아붙이고, 그냥 죽이고, 또 죽이고, 부모님들의 부모님들까지 등장해서 똑 죽인다는 점인데 이러한 과정이 황당한 웃음과 재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마치 패륜적인 <나 홀로 집에>를 보는 듯한 기분이 바로 이 영화의 감상 포인가 됩니다. 그러나 그 패륜적인 모습이 결국 싫지는 않은 이상한 재미. 그래서 <맘 앤 대드>도 공포/스릴러 부문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는 공포/스릴러 부문에서 추천 할 작품들이 많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킬러의 보이프렌드>라는 작품으로 이 영화 역시 고어 장르의 공포 영화입니다. 내용은 예쁜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친구로 인해서 이상한 살인 사건에 가담하게 되고, 그 뒤로 계속해서 이상한 이들만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역시 황당하고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그 상황이 관객들을 정신없이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여자 친구의 강도 살인, 그로 인해 여자 친구를 버리고 도망쳤더니 이번에는 또 다른 강도들이 주인공을 공격하는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을 구해주러 온 여자 친구와 강도들의 또 다시 피 튀기는 살육 현장. 그야말로 '똥 맛 카레와 카레 맛 똥들의 전쟁'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점이 관객들을 쉴 새 없이 만든다는 점에서 묘한 재미를 주게 됩니다.
여기에 피 튀기는 이러한 상화들을 코미디로 승화 시키고 있다는 점도 영화의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코미디와 고어가 적절하게 섞인 공포 영화. <킬러의 보이프렌드>가 공포/스릴러 부문의 마지막 추천작이 되겠습니다.
〓 그 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8/02/25 - [영화/해외영화] - 행맨 게임의 퍼즐을 찾아가는 알파치노의 추리 스릴러: 행맨 (Hangman, 2017) 2018/02/24 - [영화/해외영화] - 블레이드 러너의 어설픈 변주: 뮤트 (Mute , 2018) |
■ 액션 : 강철의 연금술사 (鋼の錬金術師, 2017) |
|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2017)
<강철의 연금술사>가 드디어 실사화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넷플릭스와 손 잡은 <강철의 연금술사>는 혼다 츠바사를 비롯하여, 야마다 료스케 등 청춘 스타들과 사사키 쿠라노스케, 딘 후지오카, 렌부츠 미사코 등 기성 배우들이 어우려져 좋은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었지만, 만화를 실사화 하는 일본 영화들은 원작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 같은 개념이 큽니다. '너희들 원작을 봤으니, 우리들이 너희의 상상력을 코스프레 해 줄게' 라는 개념이 되기 때문에, 원작을 모르신다면 실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괜찮은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잘 압축하여 영화적 스토리로 잘 짜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러한 점은 <강철의 연금술사>를 영화 자체로 판단할 때도 좋은 모습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원작의 팬들에게는 만화적 상상력이 영화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점을 감안 할 때, <강철의 연금술사>는 괜찮은 실사판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버전의 <데스노트>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철의 연금술사>가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가를 느끼 실 수 있을 것 입니다. ^^;
<블리딩 스틸>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성룡 형님이 초심으로 돌아간 듯, 초창기 형님의 코믹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성룡의 8090 작품을 기억하셔야 이러한 설명이 이해 될 것인데, 꼭 그렇지 않더라도 성룡의 건재한 액션을 구경할 수 있으며 에리카 시아 허우 라는 신인 배우의 액션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물론 최근 성룡표 영화가 그러하듯, 스토리는 보 잘 것 없습니다. 다만 '액션에 개연성은 필요 없다'는 공식을 액션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점은 <블리딩 스틸>의 유일한(?) 장점입니다. 호쾌한 중국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 됩니다.
〓 그 외 액션 부문 2018/02/22 - [영화/해외영화] - 액션은 쓸 만 하다만, 내용은 글쎄?: 맨 오브 저스티스 (Ultimate Justice, 2017) 2018/02/22 - [영화/해외영화] - 제목은 별로지만, 내용은 볼 만하다 - 배틀그라운드: 브릿지 전투 (EDINICHKA, BATTERY NUMBER ONE, 2015) |
■ 코미디 : 오버사이즈 캅스 (Oversize Cops, 2017) |
|
가끔 태국 영화를 보면 좋은 영화들이 등장하고는 하는데, <오버사이즈 캅스>도 이러한 영화들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오버사이즈인 경찰들의 이야기는 범인 보다는 살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비만남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가 사용하는 많은 장면들은 기존 영화의 클리셰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도 빼고, 범인도 잡으며, 사랑도 쟁취하려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훈훈하고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 그 외 코미디 부문 2018/02/21 - [영화/해외영화] - 이번엔 사고뭉치 아빠의 아빠들이 돌아왔다: 대디스 홈2 (Daddy's Home 2, 2017) |
■ 드라마 : 없습니다. |
|
지난 주 드라마 부문에는 고양이의 모습을 배경으로 전원 생활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산의 톰씨>가 있었지만, 일본식 드라마가 갖는 잔잔함의 분위기가 호불호를 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그 외 2018/02/21 - [영화/일본영화] - 잔잔한 그들의 이야기: 산의 톰씨 (山のトムさん , 2015) |
마치며...
조금 늦었지만, 주간 비디오 감자 93호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매주 매주 (누가 본다고.. -_-;) 이렇게 글을 발행할까 싶지만, 그래도 한 분은 봐주시겠죠? ^^;
이제 추위도 한 풀 꺾이고, 조금 있으면 따사로운 봄의 정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가 풀리는 만큼 모두의 경제 사정도 풀려서 모두들 따뜻한 2018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자 블로그에서는 늘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대박 나시어, 꼭 콩고물 좀 나눠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하)
팔로우는 블로거에게 큰 힘이 됩니다. 즉 '팔로워의 숫자 = 블로거의 파워'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한데요. 저의 힘이 커진다면, 영화 뿐만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장르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형편은 검색어에 노출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실정인데, 감자가 검색어 연연하지 않을 수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저를 팔로우 해주실 분은 우측 사이드바에 있는 '이웃으로 추가하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 (참, 공감도 잊지 말아 주세요.)
아울러,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후원 계좌 : 농협 352-0458-6633-23 예금주 : 김종화
혹은 카드로는 페이팔 계정
|
으로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광고수입(구글)만으로는 여전히 블로그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감자 블로그는 언제나 여러분들의 도움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 주시면 감사히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양 한 마리를 기부 할 수 있기를 바라며... ^^)
'이번 주에는 뭐 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에는 뭐 볼까?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0) | 2020.12.23 |
---|---|
[2.27 ~ 3.5] 주관 비디오 감자 94회 (0) | 2018.03.05 |
[2.12 ~ 2.18] 주관 비디오 감자 92회 (0) | 2018.02.19 |
[2.6 ~ 2.11] 주관 비디오 감자 91회 (0) | 2018.02.12 |
[1.23 ~ 2.5] 주관 비디오 감자 90회 (0) | 201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