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시나리오 작가 정민(유하준)은 새로운 작품구상을 위해 교외로 향하던 중 인적부문 곳에 써있는 '민박'이란 간판을 발견한다. 생각 외로 허르스름한 모양새에 실망한 정민은 떠나려는 순간 묘령의 소녀(한제인)을 발견한다.
'식사포함 4만원', 계속 눈길이 가는 묘령의 소녀에게 정민은 마음이 빼앗기고, 민박집에 다시 오기 위해 싫어하는 감독의 시나리오 제안까지 받아 다시 민박집을 찾은 정민. 그 날부터 밤부터 소녀는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정민에게 나타나는데...
소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며, 무슨 목적으로 정민에게 접근한 것일까?
# 굉장히 불편한 영화
- 남자 A : 최작가가 얼마 전에 한 애를 땄는데, 먹고보니 21살
- 남자 B : 아이 씨 부럽다
- 남자 A : 부럽기는 처음에는 21살이라고 구라를 깠는데, 나중에 탁 알고보니깐 18살이랜다.
- 남자 B : 어우 십팔 살 더 부럽다 <'덫 : 치명적인 유혹' 목욕탕 대화 中>
'덫 : 치명적인 유혹'은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한다. 즉 정민이 19살 소녀를 탐하고, 성행위까지 하는 모습을 영화에서는 이런 식으로 정당화 시킨다.
도대체 봉만대 감독은 무슨 저의로 미성년자와의 성행위를 합리화 하고 싶었을까? 미국에서는 이와 같은 경우 당사자들간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statutory rape' 즉 미성년자 강간으로 최소 1~2년, 강제일 경우에는 수십 년을 복역해야 한다.
미성년자는 괜히 미성년자가 아니다. 그들의 사리분간이 성인과 동일하다면 왜 그들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겠는가? 미성년자는 말 그대로 성년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봉감독은 몰랐던 것일까?
더구나 영화의 부제가 치명적인 유혹인데 꼭 미성년자였어야만 치명적인것인가? 성인으로 여주인공을 설정해도 전혀 상관없는 스토리를 굳이 미성년자로 설정한 것은 봉감독 본인의 취향일 뿐 영화의 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그렇다면 대다수의 남자들은 미성년자들이면 다 환장한다는 것인가? 마치 원조교제와 같은 미성년 상대의 성범죄까지 합리화 시키려는 것 같아 정말 불편했다. 물룬 이건 지나친 비약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성인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대하는 건 미친짓이다.
- 잘 하면 먹을 수 있겠는데, 그 때 먹을 걸. 일단 먹고 보는 건데. 주려고 했을 때 먹었어야 하는건데 후회가 되고, 그러니 자꾸 생각만 나고, 그러니 미치겠고, 어떻게 잘 엮기만 하면 한 번 정도는 따 먹을 수 있겠는데,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두 번, 세 번, 네 번, 실컷 따먹을 수 있을거 같아서... <소녀의 대사 中>
도대체 미성년 소녀의 대사를 저렇게 표현한 이유가 뭘까? 봉감독의 저의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 마치며...
'덫 : 치명적인 유혹'은 미문주의를 흉내내는 어설픈 대사와 개연성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설정들을 떠나 미성년자를 성적대상으로 설정했다는 것만으로 다른 것들은 비판할 가치도 없는 영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극 진행에 아무런 영향도 없는 성년, 미성년의 구분을 굳이 미성년으로 설정해서 성적으로 표현한 것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아니면 미성년자이기때문에 치명적이라고 한 것인가?
감자는 성적으로 많이 개방적인 편이다. 그래서 '디 오버 나이트'의 스토리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성년자는 성적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덫 : 치명적인 유혹'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런영화의 상영이나 금지요청했으면 좋겠다.
☞ 추천 : 없다
☞ 비추천 : 봉감독님 발목에 전자발찌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0.5)
- 노출 : 미성년자로 설정한 여자를 꼭 벗겨야 했는가?
※ '덫 : 치명적인 유혹'같은 영화는 예고조차 혐오스럽기에, 이번에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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