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 2.26] 주관 비디오 감자 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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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


  지난 주에도 많은 영화들이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굵직한 영화 2편 가량을 제외하고는, 좋은 영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리뷰에서 이어볼까요?


  자 그럼 주관 비디오 감자 45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관 비디오 감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서 작성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세일즈맨 (Forushande, The Salesman, 2016)

 



세일즈맨 The Salesman, 2016 제작

요약
프랑스, 이란 스릴러, 드라마 125분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연
샤하브 호세이니타라네흐 알리두스티미나 사다티바바크 카리미 더보기




 <세일즈맨>은 이란의 한 부부가 연극 세일즈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어느 날 남편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줬지만, 그 남자는 낯선 사내였고 아내는 그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 내 편이어야 할 남편은 그야말로 '남 편'이었고, 남편은 아내의 상처보다는 자신이 받을 상처에 더욱 신경을 쓰게됩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폭행을 가한 남자를 찾으러 다니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과연 남편이 하고자 하는 행동은 과연 누구를 위한 행위일까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남기게 합니다. 


  이 영화는 변형된 액자식 구성을 통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액자안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며,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관객들.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 묻어난다고 할 수 있는데, 영화를 통해서 이슬람사회가 가지는 가부장적 사회의 문제점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69회 칸영화제 (2016년) 에 출품된 영화들 중 감자가 본 작품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인데, 황금종려상을 받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단지 세상의 끝>보다도 이 영화가 더 큰 울림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 드라마 : 단지 세상의 끝 (Juste la fin du monde, 2016)

 



단지 세상의 끝 It's Only the End of the World, 2016 제작

요약
캐나다, 프랑스 드라마 2017.01.18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9분
감독
자비에 돌란
출연
가스파르 울리엘마리옹 꼬띠아르레아 세이두뱅상 카셀 더보기
누적 관객수
30,835 명 (2017.02.2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이 영화는 6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역대 칸 영화제 수상작 중 가장 큰 논란이자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입니다. 동시에 최근의 칸 영화제에서 불고 있는 자국영화 봐주기 논란에 불을 지비는 작품이기도한데, 그만큼 호불호는 있습니다. 하지만 호불호라 함은 이 영화가 심사위원 대상만큼의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논란 일뿐. 작품자체로 본다면 굉장히 뛰어납니다.


  어느날 시한부 선고를 받고 집에 찾아온 차남 루이. 12년만의 방문은 집안을 떠들석하게 만들지만, 그 가운데서 느껴지는 모습은 어딘가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루이가 집을 떠나야 했던 이유를, 그리고 집에 돌아와야 했던 이유를 자연스레 깨닫게 만듭니다.


  이 영화에서 죽음과 그것이 가져오는 의미는 다양하게 보여지지만, 중요한 것은 죽음이란 루이의 죽음이 아닌 그들이 가진 뿌리 깊은 갈등의 죽음이라는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서스펜스적으로 그려내는 연출의 힘 또한 굉장히 뛰어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세일즈맨>, <엘르> 등을 밀어내고 심사위원 대상을 받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감자는 '글쎄'라는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비경쟁부문에 오른 <줄리에타>, <아메리칸 허니>라면 비슷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요.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혹평들 역시 영화를 못만들었다기 보다는 명성에 비해 한참은 부족하다라는 평이 지배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감자 역시 이 영화를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아닌 장르 추천에 올리고 있는데요. 그 논란에 관해서는 여러분들께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안티크라이스트 Antichrist, 2009 제작

요약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폴란드 스릴러, 드라마 | 2011.04.14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7분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샬롯 갱스부르윌렘 데포 더보기
누적 관객수
4,071 명 (2015.01.1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또 한 편의 드라마 부문 추천작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 입니다. 이 영화는 2009년作 이니깐, 당연히 최신 영화를 소개한다는 감자 블로그의 추천작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까닭은 굉장한 명작이기 때문이죠.


  감독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실제 정사라 말한 과감한 성애의 묘사. 그리고 성서의 내용을 뒤집는 과가한 연출. 성서에서 죄사함의 의미를 본따오고 그것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성서를 뒤집는 강수를 두고 있는 것인데, 영화의 내용은 굉장한 논란을 불러오게 됩니다.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 제작되었다면, 수많은 기독교 단체들의 뭇매를 맞고 제작 단계에서 영화를 엎었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굉장한 논란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하지만 그 가운데 왜 성서를 뒤집었는가는 영화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신의 아들이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못이 박혀 죽었다고 말을 합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 영화는 그러한 사고관을 아들을 잃은 한 여인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굉장히 파괴적이고, 폭력적이며, 가학적으로 비춰지기에 거룩한 성서의 이야기를 본따기에는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과연 이 영화가 논란거리일지 아니면 그냥 쓰레기 불과한지 한 번 판단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때문에 이 영화를 두 번째 드라마 부분에 추천해 드립니다.



 〓 그외 드라마 부문


2017/02/25 - [영화/한국영화] - 상황을 엮는 힘이 부족했다: 중2라도 괜찮아 (2017)


2017/02/25 - [영화/한국영화] - 진부함이 엮는 보잘 것 없는 감동: 그래, 가족 (My Little Brother, 2016)




 ■ 공포/스릴러 : 악몽 (Der Nachtmahr, 2015)

 


  

  <악몽>이란 작품은 독일영화로서 친구들과 파티에서 놀고 들어온 소녀가 그날부터 이상한 괴물을 보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소개된 공포영화들을 보면, 귀신들이 나와서 윽박지르듯 공포감을 심어주는 영화보다는 상황의 기괴함을 강조하여 불쾌감을 주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 또한 그러한 상황들과 같은 맥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괴물과 소녀의 동화과정, 그리고 그것이 연출하는 기괴한 모습들. 거기에서 파생된 불쾌감은 공포로 연결되고, 관객들은 영화로 인해 서스펜스를 느끼게 됩니다.


  다만 중반까지 잘 끌고 가던 흐름이 결론에서는 뻔한 흐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극 전체의 분위기까지 한꺼번에 밋밋해진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그 전까지의 과정들은 영화가 바라는 대로 관객들을 잘 끌고 갔다는 점에서 괜찮은 느낌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그외 공포/스릴러 부문


2017/02/22 - [영화/해외영화] - 허세 가득한 폭력의 문법: 바이 더 건 (By the Gun, 2014)


2017/02/24 - [영화/중화권영화] - 극적인 상황의 남발이 부자연스러움: 실종: 택시 납치 사건 (不速之客, The Guest, 2015)


2017/02/23 - [영화/해외영화] - 지루함만 가득한 좀비들의 공격: 좀비 러시 (Dead Rush, 2016)



 ■ SF / 액션영화 : 아이보이 (iBoy, 2017)

 



아이보이 (iBoy, 2017)

네티즌

6.00(8)
평점주기
개요
액션, 범죄91분영국
감독
아담 랜달
출연
빌 밀러메이지 윌리암스미란다 리차드슨로리 키...출연자더보기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영화 <아이보이>는 해커라는 소재를 변형하여 신선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역으로 등장해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메이지 윌리암스와 역시 아역 배우 출신의 빌 밀러가 출연하고 있는 이 영화는, 어느날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인의 부탁을 받고, 그녀에게 공부를 알려주려다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소년이 전화기를 들고 있는 쪽에 총을 맞고, 그 과정에서 휴대전화의 부품이 머리 속에 박혀 생채 컴퓨터가 된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기본 베이스로 깔아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년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설정이 주는 재미는 신선하게 다가오며 괜찮은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소년이 가진 신기한 상황을 일반적인 해커 이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타 해킹을 소재로 한 영화들에 비해 그리 뛰어난 느낌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에 이러한 실망감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극의 몰입에 큰 방해요소가 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큰 신경만 안쓴다면, 오락영화로서 괜찮은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 그외 SF / 액션 부문


2017/02/21 - [영화/해외영화] - 지루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노력 - 첩보원: 독일군 잠입작전 (Gransen, Beyond the Border, 2011)



 ■ 멜로/로맨스 : 20세여 다시 한 번 (重返20歲, Miss Granny, 2014)

 



20세여 다시 한 번 Miss Granny, 2014 제작

요약
중국 코미디, 판타지 131분
감독
진정도
출연
양자산진백림루한귀아뢰 더보기




  멜로/로맨스 부문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 <20세여 다시 한 번>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영화는 리뷰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수상한 그녀>의 IP(각주[각주:1])를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린, <수상한 그녀 일본판>까지 합한다면 동일 IP로 한,중,일 3개국에서 모두 제작이 된 것인데, 그것만으로도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수상한 그녀> 일본판을 감상하신 분이라면, 이 영화는 일본판과 매우 비슷한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정확히는 일본판이 중국버전에 한국버전을 덧입힌 셈인데, 어찌되었던 우리에게는 일본버전이 먼저 소개되었기에 그러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렇지만 일본버전이 따라한 이야기의 오리지널에는 어떠한 느낌이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면 또다른 재미가 있을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혹은 <수상한 그녀>의 일본 버전을 못보신 분들이라면, 한국판과는 또다른 중국버전의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그외 멜로/로맨스 부문


2017/02/23 - [영화/해외영화] - 달콤하고 고소한 러브 스토리: 마이 베이커리 인 뉴욕 (My Bakery in Brooklyn, 2015)


2017/02/24 - [영화/중화권영화] - 온라인 쇼핑몰 1위를 위한 그녀들의 노력: 메이메이 쇼핑몰의 기적 (夢想合伙人, MBA PARTMERS, 2015)



 ■ 애니메이션 : 간츠:O (Gantz: O, 2016)

 


간츠: O GANTZ:O, 2016 제작

요약
일본 애니메이션, SF 95분
감독
가와무라 야스시사토 케이이치
출연
오노 다이스케이치미치 마오하야미 사오리카지 유키 더보기
홈페이지
gantzo.jp




  혹시 오쿠 히로야 원작의 <간츠>에 대해 아시나요? 이 애니메이션은 바로 그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내용 역시 만화책의 중간부분을 그대로 묘사하기 때문에 원작의 이해가 있다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은 원작을 못보신 분들을 위한 약간의 반전도 준비하고 있으며, 원작의 앞부분에 대한 내용을 모르신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재미를 제공할 것입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의 앞 부분을 알고 계시다면, 애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간츠: O>는 간츠의 세계관이 확대되는 과정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기존에는 간츠가 주인공 케이와 카토우를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이야기였다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오사카 전투부터는 간츠의 세계가 전세계에 있다는 설정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모르더라도, 간츠는 검은 옷 부대라는 신원불명의 존재들이 이유도 모른채 외계인들과 거듭되는 전투를 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굉장히 선정적이라는 것이 특징인데요. 여성에 대한 성적인 묘사와 폭력을 미화한 듯한 작품의 성격은 논란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너그러울 수 있는 만화이기에 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애니메이션은 3D 랜더링을 통해서 영화가 같지 못하는 사실감을 더욱 뛰어나게 묘사했다는 점이 특징인데, 역시 만화의 문법은 만화로 푸는 것이 정답임을 알려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간츠의 팬이라면 3D로 랜더링된 애니메이션의 모습은 더 큰 재미를 줄 것고, 간츠를 몰랐던 분이라도 애니메이션이 주는 반전과 내용은 분명 재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감자밭에 물 주기



  감자의 3류 비평에서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의 3류 비평'에서 '감자'라는 단어를 가져와 '감자밭에 물을 주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감자밭에 물을 주실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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