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고 화려한 전투장면이 압권을 이루는 중국 정통 무협 액션물
<탕구풍운 (갓 오브 워)>는 중국 정사의 한 기록에 나온 해적과의 싸움을 바탕으로 천여 명의 명나라 군인들이 일본 해적에 맞서 대승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당시 당나라 군대만큼이나 군기가 헤이했던 명나라군대는 해적을 위장한 일본의 미츠다 가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그러다 등장한 젊은 무인 척계광.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무너진 군을 바로 세우기 시작했고, 자신이 골라모은 사람들로 군을 재정비하게 된다. 그리고 맞게 되는 최후의 결전. 척계광의 군대는 2천에 불과했고, 척의 수는 2만 여명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그들의 전투가 시작된다.
이처럼 <탕구풍운>의 이야기는 해적과의 싸움을 화려한 무협 액션으로 녹이고 있다. 근세 중국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그들의 전투는 중국 영화답게 엄청난 물량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전투로 시작해서, 전투로 끝나는 영화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정신없이 관객들을 몰아붙이게 된다. 특히 중국무협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은 이 영화의 백미가 되어,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든다. 왕년의 액션 스타 홍금보와 역시 2대 황비홍 출신의 조문탁이 만드는 액션은 중국 무협의 스타들이 아직도 건재했음을 증명하게 이야기의 볼거리를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다만 중반 부분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이 척계광과 그의 부인의 멜로로 넘어가는 부분은 조금은 지루함을 안겨준다. 여기에 척계광의 용맹한 무용담은 중화사상의 대단함을 뽐내는 듯, 중국인은 대단했다라는 그들의 허세를 엿볼 수 있기에 불편할 수 있다. 즉 자신들은 천 명으로 만 명도 무찔렀던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은 중화사상의 연장선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러한 것들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들의 무협액션은 괜찮은 재미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 왕년의 형님들이 보여주는 녹슬지 않은 액션
마치며...
<탕구풍운>의 화려함은 역시 중국 무협 액션임을 다시 확인하는 영화였다. 물론 중화사상의 거만함은 살짝의 불편함을 만들게 되지만, 어차피 현재가 중요한 것이기에 그들의 과거놀이는 살포시 무시하면 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런 시선에서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면, 홍금보와 조문탁의 건재함은 올드 무협팬으로서 괭장한 반가움을 느끼기에 충분함을 보여준다. 여기에 액션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지루함을 안겨준다는 점 역시 <탕구풍운>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 관련리뷰 다른 무협영화들 보기
▲ 해적들과의 최후결전. 이들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추천 : 왕년의 스타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의 반가움.
▥ 비추천 : 스토리는 밥 맛일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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