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이름의 다른 모습에 관하여: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 (Everything Beautiful Is Far Aw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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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도시를 벗어나 사막을 여행하는 레너드(조셉 크로스)에게는 함께 동행하던 수잔(질리안 마이어)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래 바람과 베터리의 부족으로 레너드는 홀로 여행을 한다. 그러다 사막에 쓰러져 있는 롤라(줄리아 가너)를 구하는 레너드. 그렇게 그들은 두 사람이 됐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수정 호수를 찾는 롤라. 우연히 레너드가 그리는 만화를 보게 된 롤라는 레너드가 수정 호수에 알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떠나는 수정 호수로의 여행.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식량은 부족해지고, 여전히 보이지 않는 수정 호수. 두 사람의 여행이 지쳐갈 때쯤, 그들은 수잔이 쓸 수 있는 대용량 베터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떠나는 여행. 그들은 수정 호수를 찾을 있을 것인가?



▲ 사막에서 만난 레너드와 롤라, 그리고 수잔


어린 왕자의 순수함을 닮았지만, 어딘가 심심해 보이는 이야기는 지루함을 안겨준다.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는 한 편의 서사시를 보는 듯 하다. 인생이란 이름의 시는 두 사람을 엮어 인생에 관한 탈무드를 읊조린다. '먼 지평선에서만 진실을 찾기 때문에, 항상 진실은 저편 너머에 있다.", "처음에는 모두 남남이었지만, 함께 할수록 남은 남이 아닌 가 된다.", "방향을 잘 못 짚으면, 길을 잃게 된다." 등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지만, 영화는 사막이라는 상황 속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교훈처럼 전달하려 애를 쓰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우연히 만났지만, 우연이 남을 남이 아닌 관계로 만들어 주는 이야기도 약간의 설렘을 전해주며 그렇게 사막 여행자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듯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너무 조용하는 점과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이야기는 사막을 걷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일 뿐, 이들에게 있어 이벤트가 일어나는 조건은 사막에서의 풀을 찾는 것과 호수로 향하는 것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91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런닝타임 마저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에게는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반면 조용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의 이야기는 잔잔한듯 평화로운 힐링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와 어린 왕자의 스핀 오프를 보는 듯한 이야기는 보아뱀 구렁이와 사막 여우 등이 등장한다면 더욱 알찬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다양한 구성을 한계적 상황으로 풀어가려다보니, 이야기가 밋밋해졌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안녕, 난 수잔이라고 해


마치며...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는 분명한 호불호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91분이라는 런닝 타임을 단조롭게 풀고 있다는 점은 불만의 요소가 될 것이며, 반면 조용한 진행과 아름다운 여정의 모습은 긍정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각자의 취향이 이것을 판단하게 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특별하지 모습은 조용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극복하기 어려운 단점으로 남을 것 같다.


  IMDb 평점은 5.5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 역시 50%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저예산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고도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되겠지만,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의 선택에는 조심을 기해야 할 것으로 사료 된다.


▲ 인생의 다른 이름을 걷는 두 사람, 이들의 여정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 추천 : 어린 왕자가 성인 되어 사막을 다시 찾는 이야기를 보는 듯 하다.

▥ 비추천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게 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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