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풋과 함께 하는 신나는 크리스마스: 포터스빌 (Pottersvill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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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언젠가부터 생기를 잃은 포터스빌. 그곳에서 몇대에 걸쳐 잡화점을 운영하는 메이네드(마이클 섀넌)는 어느 날 자신의 부인(크리스티나 헨드릭스)이 오랜 친구이자 보안관인 잭(론 펄먼)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일명 '털복숭이 클럽', 털옷을 입은 채 서로에게 몸을 비비는 그들을 본 메이네드는 술김에 할로윈 복장을 꺼내입고 거리를 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마을에는 전설의 유인원 빅풋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불현듯 떠오르는 어제의 기억. 하지만 오랜만에 마을 사람들이 들뜬 모습을 보자, 메이네드는 자신이 한 일을 계속해서 하기로 마음먹는다. 단숨에 화제의 마을로 떠오르게 된 포터스빌. 이제는 유명 TV 쇼 프로그램 '몬스터 헌트'까지 등장해 빅풋 취재에 나서기 시작하고, 일은 점점 더 커져 만 간다. 작은 장난에서 시작된 빅풋 소동, 과연 이 일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아침에 일어나 자신이 한 일을 발견하게 되는 메이네드


별 내용도 없지만, 그냥 소소한 재미가 있다.


  <포터스빌>은 제목 그대로 '포터스빌'이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담고 있는 영화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메이네드,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내의 불륜이었고 상심한 메이네드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이 마을에 활기를 되찾아 오면서 메이네드는 자신이 한 일을 더욱 키워보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점점 더 불타오르는 마을 사람들. 

  이처럼 크리스마스를 두고 벌어지는 유쾌한 대소동은 굉장히 훈훈한 재미를 안겨준다. 영화의 내용은 별 내용이 없다. 그저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을 뿐인데, 상식적으로 마이클 섀넌이 분장한 사스콰치의 모습은 누가 봐도 가짜라는 것이 뻔히 보인다. 누가 저런 거짓에 속을까 싶을 만큼 조잡한 내용을 보여주는 이야기. 그렇지만 마이클 섀넌을 비롯하여 주디 그리어, 이안 맥쉐인, 론 펄먼 등이 펼치는 이야기는 보기만 해도 훈훈한 재미를 안겨준다. 마치 현대판 산타 이야기의 변형이랄까? 영화의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이기에 용서가 되는 소소한 행복과 감동을 전해준다.

  그렇지만 영화의 내용은 유치 할 수도 있다. 어른들이 등장하는 아동 영화 같은 분위기는 분명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 같은데, 어쩐지 아동극 같은 유치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크리스마스 특수성을 노리는 영화들이 그저 달달하고 진부한 내용으로만 채웠던 것에 비한다면, 명배우들이 만드는 사스콰치(각주[각주:1]) 대소동은 어쩐지 용서해주고 싶은 그런 감동이 있다. 착한 이야기는 이들의 손에 의해 더 착한 듯 착각을 안겨주고 있으며, 유쾌한 이야기마저 이들의 손을 거치자 더 웃긴 이야기가 된 듯 하다. 그야말로 연기의 승리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영화의 내용이 연기에 좌우되는 장르가 아니기에, 이들의 힘은 진짜 대단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포터스빌>의 이야기는 그냥 훈훈하고, 유쾌하며, 즐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별다른 조미료가 없이도, 그냥 볼만하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특징인데, 이러한 영화를 이렇게 유쾌하도록 만드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비록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겨울에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별다른 생각이 그냥 명배우들의 이야기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유명 TV쇼 프로그램 진행자 브록(토마스 레논)까지 등장을 하면서 일은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마치며...


  출연진들의 이름만 놓고 봤을 때, 왜 이들이 이런 영화에 출연을 할까 싶은 의아함이 앞섰다 .그렇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이들의 모습을 이런 영화에서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감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그냥 심심풀이로 보아도 좋고, 뭔가 유쾌한 이야기를 찾고 싶을 때 보아도 좋다. 더구나 마이클 섀넌과 주디 그리어가 로코의 라인도 흉내내고 있다는 점 역시 이야기를 달달하게 꾸며준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 그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은 이야기가 훈훈하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


  IMDb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55%로 살짝 아쉬운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가 별 내용이 없기에 이러한 점수는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감자의 경우는 호불호 중 재밌게 본 50%에 해당이 되는데, 영화의 불편하지 유쾌함은 연말연시에 훈훈한 재미가 되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재미를 준 것으로 보인다.


▲ 그 와중에 꽃을 피우는 달달한 사랑이야기. 과연 이들의 거짓말 행각은 어떻게 될 것인가?


포터스빌

포터스빌 (Pottersville, 2017)

개요
코미디84분미국
감독
세스 헨릭슨









▥ 추천 : 지금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야기를 잘 풀고 있다.

▥ 비추천 : 뻔하고 유치한 진행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미국의 록키 산맥 쪽에 서식하는 빅풋을 사스콰치라 부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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