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와 에로의 절묘한 만남: 다락방의 산책자 (屋根裏の散歩者,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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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치과의사인 유키오(후치카미 야스시)가 사는 동영관에 미모의 여인 데쿠코(키지마 노리코)가 이사를 온다. 뭔가 이상한 두 사람의 분위기. 그날 밤 유키오의 방 안을 다락방에서 훔쳐보던 고우다(카와이 류노스케)는 그 이상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 매일 밤 계속되는 유키오와 데쿠코의 밀회. 그러나 유키오는 나오키와 정혼을 한 상태였고, 유키오의 상태에서 뭔가의 낌새를 발견한 나오키는 아케치(쿠사노 코우타)가 있는 탐정 사무소에 두 사람의 관계를 의뢰한다.


 매일 밤 칼을 가는 남자 고우다. 그리고 약혼자가 다른 여인과 밀회를 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오키. 그리고 의문의 밀실 살인사건.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어느 날 고우다에게 의료용 약물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유키오


스릴러는 살짝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에로 영화를 보여준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여관.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고우다는 유키오에게 묘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영관에 데쿠코가 이사를 오고, 고우다는 그녀에게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고우다. 그리고 일어난 사건. 영화의 이야기는 동영관이라는 여관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스릴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스릴러의 이야기는 다소 아쉽다. 그보다는 영화가 보여주는 과감한 성애의 묘사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전개를 보인다. 즉 스릴러는 거들 뿐, 진짜 이야기는 에로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스릴러가 없었다면, 에로의 이야기는 그냥 헐벗은 여인들이 등장하는 3류 치정극에 지나지 않을 뻔했다는 점에서, 조연치고는 스릴러의 이야기가 전체적인 극의 완성도를 살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락방의 산책자>는 분명 에로 영화에 조금 더 가깝다. 등장 인물들도 메이저에서 조연을 맡고 있는 배우들도 있지만, 여자 주인공들은 대부분 에로 영화에 주력을 하는 인물들이다. 그렇지만 영화가 짜 놓은 에로는 에로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스릴러의 형식을 한 에로의 이야기는 부족한 스릴러를 에로의 이야기에서 보완을 해주고, 에로 역시 스릴러의 도움을 완벽히 받고 있다. 때문에서 자칫 지루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는 치정의 비밀을 밝히는 스릴러의 형태로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게 된다.


 에로의 모습 또한 중간 중간 스릴러의 부족함을 상상했던(?) 모습으로 환기시켜주며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에로 영화를 좋아하시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 줄 것으로 사료 된다. 때문에 각각을 놓고 보자면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가 섞임으로 좋은 시너지를 얻고 있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볼 만한 에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설마 하며 봤던 에로 영화는 예상 외로 괜찮은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그냥 대책 없이 야하기만 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상상했던 장면(?)들은 여전했고 여기에 뻔하지만 볼 만한 스릴러를 더하며 괜찮은 이야기가 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에로 영화는 역시 에로 영화였다는 점에서 스릴러의 재미를 원했던 관객들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영화의 목적이 스릴러가 아닐 것이라는 점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에로 영화가 아닌가 싶다.



▲ 훔쳐보는 자와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가?


▥ 추천 : 괜찮은 에로 영화임이 분명해 보인다.

▥ 비추천 : 에로는 대단해도 에로 일 뿐.



★ 감자평점 (5개 만점)

스토리 : ★☆ (장르적 재미만 놓고 보면 ★★)

노출 : ★★ (여주인공들의 음모 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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