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과정이 주는 약간의 아쉬움...: 원 퍼센트 모어 휴미드 (One Percent More Hu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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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캐서린(줄리아 가너)과 아이리스(주노 템플)는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뒤바꾸고 말았다. 다시 돌아온 여름, 아이리스는 자신의 지도 교수인 제럴드(알렉산드로 니볼라)와 은밀한 관계가 되었고, 캐서린 역시 자신들을 그토록 미워하는 메이의 오빠와 잠자리를 갖게 되었다. 마치 죽은 메이를 대신하여 일탈이라도 벌이겠다는 듯, 그 해 여름은 어느 때보다 이상하게 흘러간다.


 영원할 것만 같던 여름은 어느 덧 끝이 나고, 그녀들의 일탈도 슬슬 마무리로 들어가던 어느 날. 캐서린 앞으로 메이 부모님의 소송장이 도착하고, 그녀들이 자신들이 닥친 문제점을 직시하게 된다. 무더웠던 여름날, 정처 잃은 그녀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가?



▲ 무더웠던 여름, 아이리스와 케서린의 사이는 왠지 예전 같지만 않다.


성장통의 아픔은 잘 그려졌지만, 아픔의 이유와 회복 과정은 아쉽다.


진짜 대단하지 않아?

습도가 1%만 더 높으면

우리 다 익사 할 거야!”


 그 해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사는 그녀들의 모든 것을 바꾸어버렸다. 마치 세상을 떠난 절친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일탈을 일삼는 그녀들의 모습. 그러나 일탈의 속을 들여다보면, 청춘의 한 자락을 상실한 듯한 그녀들의 허무함도 느낄 수 있다. <원 퍼센트 모어 휴미드>는 그녀들의 성장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무더웠던 여름 같은 그녀들의 성장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공허함과 아픔을 전달하며, 성장통이 가지는 무게감을 전달하려 한다.


 그렇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성장통의 아픔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아픔의 배경과 아픔이 회복되는 단계에 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어 놓지 못한다. 마치 ‘아프냐? 나도 아프다’고만 강조하고 있을 뿐, 아픔의 정의가 어디로부터 연유하고 있는지를 객석에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물론 여기에도 아픔이 비롯된 원인은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그녀들의 일탈과 그것이 마치 잃어버린 친구를 되새기는 듯한 행동으로 설명하기에는 약간의 부족함이 느껴진다. 아픔을 기억하는 방법이 꼭 그러한 형식의 일탈로만 설명이 되어야 하는지도,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아픔의 회복 과정 역시 흐릿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녀들에게 어떠한 계기가 되어, 청춘의 방황이 끝나건지 영화는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한다. 그냥 여름의 끝과 방황의 끝이 비슷하게 묘사되어 있을 뿐, 그냥 허세에 지나지 않은 청춘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는 굉장히 심심하다. 아픔의 모습이 불명확하다는 것은 회복의 과정 역시 어렵게 만든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성장의 아픔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처와도 같다.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는 모두가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납득 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게 된다.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원 퍼센트 모어 휴미드>의 이야기는 초반의 잠깐, 기대되는 분위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은 옅어지고, 상처의 이유와 아무는 과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야기에 조금의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다.


 IMDb 평점은 5.3점,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는 60%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잔잔한 분위기와 성장통에 관한 묘사는 분명 괜찮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 된다.



▲ 그녀들의 방황과 일탈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드라마 청소년관람불가 100분
감독
리즈 W. 가르시아
출연
주노 템플줄리아 가너알렉산드로 니볼라필리프 에팅거  더보기









▥ 추천 :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잔잔한 감수성으로 잘 녹여낸다.

▥ 비추천 : 상처가 아무는 과정은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직접적인 노출은 없지만, 성적 표현은 다수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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