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맨 게임의 퍼즐을 찾아가는 알파치노의 추리 스릴러: 행맨 (Hangm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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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은퇴한 경찰 아처(알 파치노)와 FBI에서 지역 경찰이 된 루니(칼 어번)는 퓰리처 상 출신의 기자 크리스티(브리타니 스노우)와 함께 경찰 생활에 관한 취재를 하던 중 의문의 변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것이 행맨 게임(각주[각주:1])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7자리의 단어를 맞추지 못하면, 하루에 한 명씩 희생자가 발생하는 상황. 최종 단어를 향해 나아가던 그들 앞에 수사팀 경감(사라 샤이)까지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매일  희생자가 발생하는 상황. 과연 아처와 루니, 그리고 크리스티로 구성된 수사팀은 사건의 범인을 밝혀낼 수 있을까?



▲ 루니를 취재하던 크리스티는 행맨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규칙이 사라진 연쇄 살인을 쫓는 허무함


 특이한 연쇄 살인 사건. 그리고 범인과 희생자를 두고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 이런 식으로 살인의 코드를 맞춰가는 이야기는 <세븐 (1995)>을 비롯하여 많은 영화들이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세븐>에는 명확한 코드가 있었고, <행맨>에는 일정한 코드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이야기를 추리 해 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실이 된다. 희생 당하는 사람들을 통해 범인의 배후를 추리할 수도 있고, 그 가운데 관객들이 극에 개입할 여지가 넓어진다는 장점도 된다.


 그러나 <행맨>이 보여준 이야기는 이렇다 할 코드가 없다. 희생당하는 범인들에게도 일정한 규칙이 없고, 그들이 다음 사건을 쫓는 과정은 정해진 대로 흘러간다는 티가 역력하다. 이러한 가운데 대배우 알 파치노와 <반지의 제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칼 어번 만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다보니 영화의 흐름도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극 속에 관객들이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고, 그때가 되면 알아서 등장하는 힌트들로 인해 다음 장소로 자연스레 이동을 할 뿐, 어디에서 추리의 여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뿐 만이 아니다. 스토리를 이렇게 이끌고 가다 보니, 결론 부분에서 ‘실은 이랬지롱’이라는 급한 회상을 삽입할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급조 된 힌트가 이야기를 푸는 데 결정적인 힌트였다는 사실에 관객들은 망연자실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이야기다 보니, 퍼즐을 짜 맞추고 완성된 퍼즐을 보는 순간 오는 짜릿한 카타르스를 느낄 수 없다는 점도 영화의 문제 중 하다. 즉 추리 스릴러라고는 하지만, 어디에도 추리를 할 여지가 없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가 된다. 때문에 배우들의 명성과 소재 만을 두고 <세븐> 등을 떠올리게 된다면, 큰 실망을 하게 되실 것이 분명하다.



▲ 이런 배우들을 데리고, 꼭 그런 영화를 찍었어야 했습니꽈!!


마치며...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사형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는 사회성 짙은 영화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행맨 게임에 대한 추리 스릴러로 진행이 되는 것을 보고, 잘 하면 대박 일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설픈 스토리는 모든 기대감을 산산이 부서뜨리며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IMDb 평점은 5.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신선 1, 진부 17)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대배우들이 출연한 것에 비하면 너무 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행맨>의 초반은 분명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수습되지 않는 상황은 영화가 풀지 못한 숙제임에 분명하다.



▲ 점점 늘어나는 희생자들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요약
미국 범죄 외
감독
조니 마틴
출연
알 파치노칼 어번브리태니 스노우사라 샤이  더보기









▥ 추천 : 알 파치노, 칼 어번이 만드는 추리 수사극이라는 소재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 비추천 : 아마 자신들도 이런 이야기가 될 줄을 몰랐을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시체 및 희생자들의 가슴 부분에 글자가 새겨진다.)



※ 예고편



  1. 서양식 낱말 맞추기 게임. 플레이어들이 단어를 하나 정하고, 그 단어가 맞으면 빈 칸을 채춘다. 하지만 그 단어가 정해진 단어 속에 없을 시에는 생명이 깎이고, 모든 생명이 깎이면 게임에서 지게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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