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던지는 공포 -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 (Blutgletscher , The Statio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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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 포스터


블러드 글래셔 : 알프스의 살인빙하 (2015)

The Station 
5.5
감독
마빈 크렌
출연
게라드 리브만, 에디타 말로브식, 브리짓 크렌, 힐르 베셀러, 페테르 크낙
정보
공포 | 오스트리아 | 98 분 | 2015-03-12


감자의 줄거리 요약


 2013년 과학의 예측은 암담했다. 북극의 얼음은 10년 내 다 녹을 것이고 알프스의 빙하도 사라질 것이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구 생명체에 변화가 올 것이다.


 해발 3500미터의 과학기지. 3명의 과학자와 1명의 엔지니어 '아넥'은 조사 중에 이상한 빙하물체를 발견하고 조사를 하게 된다.

 처음에 조류에 의해 변색 된 줄로만 알았던 빙하는 단세포로 이루어진 또다른 생명체임을 발견한다. 다음날 장관 일행이 기지로 찾아오게 되자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은폐하고 더 조사하기로 하지만, '아넥'의 반대에 부딪힌다. '아넥'이 장관일행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것을 두려워한 과학자들은 기지 내 위성전화를 숨기고, 장관일행은 기지로 오는 도중 돌연변이 동물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돌연변이들의 공격에서 연락수단을 잃은 '아넥'과 장관 일행은 하루를 버텨야 한다. 이들은 인간이 불러온 처참한 결과에 어떻게 맞설 것 인가?


▲ 돌연변이를 해부하는 아넥과 과학자들


과학의 비도덕성


1. 과학 의존성에 대한 물음


 2013년 미국의 과학 관계 저술자는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다." 라고.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는 위 발언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영화에서 2013년의 과학 예측을 암담하게 설정한건 위 발언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화가 제작된 해 일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우리들의 문제를 언제까지고 해결할 수 있을 것 인가?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의 시작부분. 기후의 변화가 돌연변이를 불러온 것 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기후의 변화는 누가 불러온 것인가?

 인간들이 불러온 재앙이 돌연변이를 만들었고, 돌연변이들은 재앙의 원흉인 인간들을 공격한다.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를 보면서 감자는 영화의 결말부분에서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감자 역시도 과학 의존성의 세상에 빠져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감자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에서는 돌연변이의 공격에 탈출만 할 뿐 어떠한 해결방법도 제시하지 않는다.


▲ 조사 중에 이싱한 빙산을 발견하는 아넥과 과학자


2. 과학의 비도덕성에 대한 비판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 속 과학자들은 비도덕적인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빙하의 사실 발견에 기뻐한 나머지 위험성을 은혜하려거나, 자신만 살기위해서 아넥 일행에서 총을 겨누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듯,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에서 과학자들로 대변되는 현대 과학은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곳에서 파생된 피해쯤은 언제든 은폐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백혈성에 걸려도 본인들은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 돌연변이들과의 사투에서 살아남은 아넥과 타냐


참신함. 그리고 약간의 아쉬움


1. 상황설정의 참신함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에서는 빙하가 녹은 물을 짐승들이 먹고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돌연변이들이 먹은 생명체들의 DNA를 배합해서 또다른 이종교배물이 탄생한다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여우가 쥐며느리를 먹으면, 여우 쥐며느리가 탄생한다.) 또한 인간이 돌연변이들에게 물리면 그 자리가 이종교배물의 숙주가 되는 형식인데, 감자는 이 부분이 참 참신하다. 라고 생각했다.

빙하를 먹으면 바로 돌연변이가 되고, 물리고 이종교합의 숙주가 되는 것이다.


▲ 돌연변이에게 물리면 숙주가 된다.


2. 어설픈 분장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에 등장하는 돌연변이들의 모습은 정말 유치하다. 마치 '영구와 우주괴물 불가리(1994)'에 나올법한 특수분장은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 차라리 어설픈 분장보다는 상황만으로 공포감을 심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를 보고 있노라면 심형래 감독은 20년을 앞서간 선구자처럼 보인다.


▲ 염소 돌연변이. 심형래 감독이 대단해 보인다.


마치며...


 과학 그 자체는 가치중립성을 지닌다. 그렇기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과학은 비(非)도덕이 아니라, 무(無)도덕인 것이다.

 다만, 그 과학을 사용하는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도움이 되기도 하고, 피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블러드 글래셔: 알프스의 살인빙하'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 추천 : 과학의 발전이 주는 심각성에 대해 잘 표현했다.

☞ 비추천 : 지나치게 교훈적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무서움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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