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와 연수가 만드는 달콤한 힐링드라마 : <그 해 우리는>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그 해 여름. 전교 꼴찌 최웅(최우식)은 전교 일등 국연수(김다미)와 함께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 다큐멘터리는 끝이 났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이어지고, 그렇게 둘의 이야기는 계속 될 줄만 알았다. 그 날 연수가 웅에게 이별을 통보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5년 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되 고호라는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웅, 그리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고호 작가가 필요하게 된 연수. 그렇게 운명은 두 사람을 또다시 만나게 하고, 이제는 방송국 PD가 된 그들의 고교 친구 김지웅(김성철)은 웅과 연수의 10년 후 라는 이야기를 다루기로 한다.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웅과 연수. 그리고 그때의 묘한 감정을 간직한 채 이들을 바라봐야 하는 지웅. 과연 이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 것인가?

 

 

# 왜 재밌는가?

- 오랜만에 등장한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 제 옷을 입은 듯, 최고의 케릭터를 만들고 있는 김다미의 재발견.

- 다채로운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 이런 건 별로

- 예쁘기만 한 스토리의 단조로움.

- 반동 인물과 주변 인물이 메인 스토리 속에 붙어나지 못하는 아쉬움

 

 

근래 나온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중에서 가장 예쁘고, 싱그럽다.

 

 안녕하십니까. 생업에 쫓겨 오랜만에 등장한 감자입니다.

 오늘은 감자가 최근 재밌게 본 힐링 로코 <그 해 우리는>을 소개하고자,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저에게는 일로 바쁜 저의 심신을 치유해준 힐링 드라마라 할 수 있겠는데, 이 드라마를 감자 블로그의 독자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해 우리는>의 이야기는 싱그러움을 담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처음 본 <그 해 우리는>의 이야기는 마치 2000년대를 수놓았던 대만 하이틴 러브 스토리의 그것을 보는 것만 같았다. 썸네일을 통해 본 <그 해 우리는>의 느낌은 마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0>, <말할 수 없는 비밀, 2007>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속 소제목 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로코 영화들의 제목을 따오고 있었고, 드라마 역시 자신들이 주장하는 스토리의 정체성이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즉 드라마의 이야기는 한 없이 싱그럽고, 풋풋하며, 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해 우리는> 속에는 우리가 잊었던 청춘의 한 페이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 시절 누구나 꿈꿨던 동시절 마돈나와의 연애. 마치 바보 온달이 평강 공주를 만나 사랑을 나누듯. 전교 꼴찌와 전교 일등의 기묘한 동행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1화에서는 주인공 최우식, 김다미를 비롯하여, 서브 주인공 김성철, 노정의, 그리고 비중 있는 조연들인 박원상, 서정연, 안동구, 박진주까지 다양한 케릭터들을 잘 살려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회를 더듭할수록 더해가는 웅과 연수의 달달한 이야기. 과거의 기억에서부터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가 현재를 거쳐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5년의 연애 후 5년의 이별. 그리고 운명을 끌림으로 다시 만나게 웅과 연수의 이야기. 그리고 알게 되는 이별의 이유들. 그 위에 만들어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유가 된다.

 

 반면 <그 해 우리는>의 이야기는 너무 예쁘기만 하다. 때문에 이들의 예쁜 이야기는 싱그럽지만, 밋밋하게 다가온다. 이는 이야기가 예쁘게만 흘러가면서 갈등의 구조가 약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의 이야기를 흔들어야 할 김지웅과 엔제이의 존재도 많이 약하다. 때문에 예측 된 결말의 구조가 위협받지 않고 그대로 간다는 점이 아쉽다. 두 번째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 속에 제대로 합쳐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겉도는 이들의 이야기는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메인 스토리를 도와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꾸며야 할 서브 스토리가 아쉽다. 물론 주변 인물들의 입체적인 모습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메인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야 할 이들의 이야기가 겉돌고 있다는 점은 <그 해 우리는>이 풀지 못 한 숙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 해 우리는>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꾸며진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마음 속에 울분과 슬픔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힐링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웅과 연수가 만드는 달콤한 로맨스가 우리들이 잊었던 그 때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웅과 연수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 분명하다. <그 해 우리는>의 이야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감상하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 다른 곳에 쓴 다른 리뷰들 (그리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니,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 1화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2화 : 1792일의 썸머

3화 : 내가 널 싫어하는 10가지 이유

■ 4화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소년?

■ 5화 : 말 할 수 없는 비밀

■ 6화 : 오만과 편견

■ 7화 : 캐치 미 이프 유 캔

■ 8화 : 비포 선 셋

■ 9화 저스트 프렌드

■ 10화 :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 11화 :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12화 : 비긴 어게인

■ 13~16화 : 웅이와 연수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위 글들도 가게 홍보용 블로그에 쓴 글들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쓰다가 귀찮아서 마지막 13~16화는 그냥 뭉퉁그려 써버린... 물론 마지막의 이야기는 웅이와 연수는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에필로그적인 부분도 없지 않아서 그랬지만, 더 큰 이유는 귀차니즘이 더 컸습니다. 지금도 삶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저 때는 더 힘들때라.. 그래도 저의 소중한 글 중 하나이기에 여기에 링크로 남깁니다. :"]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