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판' 빽 투 더 퓨쳐'같은 영화 - 다다오청 (대도정, 大稻埕, Twa-Tiu-Tian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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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여자에게 고백을 차인 날,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는 다짐을 한 잭(왕유승/크리스 왕)은 견학차 방문한 대도정 박물관에서 기이한 일을 경험한다. 괴짜 피박사(저가량)이 준 카메라로 고그림을 촬영하자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움직이는 것!. 놀라운 경험을 한 잭은 1923년에 만들어진 그림에 실험삼아 한 번 더 사진을 찍어보지만 이번엔 1923년으로 차원이동하고 말았는데...


  1923년 일제강점기 상황. 돌아가신 엄마(수이탕)와 장개석 박사를 만나게 되는 잭. 

  모든 것이 혼란한 상황에서 운명의 여인 로즈(간만서)를 만나게 되는 잭은 과거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 후 차이게 되는 잭

▲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잭


 ▶ 관련리뷰 : 탕웨이가 전하는 대륙신화 - 몬스터 헌트 (捉妖記 착요기, Monster Hunt, 2015) 


# 빽 투 더 퓨쳐를 보는 것만 같은 코믹극


  <다다오청(이하 '대도정')>의 초반은 <빽 투 더 퓨쳐(1987)>의 설정을 베끼다 시피 가져왔다. '괴짜 박사님의 연구결과를 실수로 만졌다가 과거로 이동하게 되고, 기절 후 깨어보니 엄마가 구해줬다.'는 설정은 스필버그의 <빽 투 더 퓨쳐>와 너무도 흡사하다.


  하지만 초반의 설정을 타임슬림으로 잡았다면 중반부터는 '러브스토리'에 치중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다는 소원 때문에 과거로 이동했다는 설정이 등장하는 것, 그렇게 운명의 여인 '로즈'를 만나게 되는 잭의 이야기로 중간까지 채웠다면, 중간 이후부터는 장개석 박사가 이들의 도움으로 각성하게 된다는 허무맹랑한 설정으로 (대만인들의)애국심을 자극한다.


▲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1923년 손문(쑨원)의 신임을 받아 국공합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는 설정대신 잭과 피박사의 도움을 받는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도정>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133분이라는 다소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대도정>안에는 타임슬림, 러브스토리, 애국심 마케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긴 런닝타임조차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해 보일정도의 다양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대도정>안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겉돌기만 한다. 마치 독립된 3개의 이야기를 억지로 녹여낸듯한 영화의 스토리는 다소 산만하기만 하다.


▲ 1923년에는 엄마의 양장점에서 일하고 있는 피박사


 ▶ 관련리뷰 : 웃기는 녀석들의 웃기는 이야기 - 놈놈놈 : 주자, 희자, 비자 (廚子·戲子·痞子..., The Chef, The Actor, The Scoundrel, 2013) 


# 마치며...


▲ IMDb 평점

  <대도정>을 보면 오락성을 표현한 것인지, 애국심을 고양하고자 한 것인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그만큼 내용이 산만하다는 증거일 수도 있는데, 이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기에 마냥 부정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이미 부정적으로 표현했지만. -_-;;;)


  다만 영화전문 사이트 IMDb에서 5.5라는 평점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 영화가 지니는 감성이 보편적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나머지는 관객들에게 맡긴다.


▲ 운명의 여인 '로즈'를 만나게 되는 잭



☞ 추천 : 주인공 왕유승과 간만서의 러브스토리는 아름다웠다.

☞ 비추천 : 영화의 코드를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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