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살인의 추억 - 크림슨 피크 (Crimson Peak,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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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 오래된 성 '크림슨 피크'

 유령을 보는 여류작가 이디스(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어느날 자신에게 나타난 신비스런 남자 토마스(톰 히들스턴)에게 끌리게 된다. 아버지(카터- 짐 비버)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그에게 사랑을 느끼는 이디스. 카터는 그녀에게서 토마스를 떼어놓기 위해 그의 뒷조사를 맡긴다. 그 결과 토마스에게 엄청난 비밀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카터는 토마스에게 뉴욕에서 떠날 것을 요구한다. 그로부터 며칠 후 의문의 사고로 카터가 죽게 되는 일이 생기고, 이디스는 자신의 곁을 지켜준 토마스와 결혼을 하게 된다.


  토마스의 집으로 떠난 이디스, 하지만 그곳에서 또다시 나타난 유령들은 그녀로 하여금 토마스의 집을 떠나라하는데...


  '크림슨 피크'라 불리우는 집. 그곳에 나타난 수많은 유령들. 그리고 점점 병들어가는 이디스. 과연 이곳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 관련리뷰 : 판타지한 고딕호러의 부활 - 더 커스 오브 스티리아 (The Curse of Styria, 2014) 


▲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크림슨 피크>


크림슨 피크 Crimson Peak, 2015 제작
요약
미국 판타지, 스릴러 2015.11.25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8분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톰 히들스톤제시카 차스테인미아 와시코브스카찰리 헌냄 더보기

누적 관객수
45,278 명 (2015.12.1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고딕 로맨스


▲ 비밀을 감추고 있는 '루실'

 눈 덮인 평원, 그리고 미아 와시코브스카의 엣띤 얼굴에 있는 혈흔. 곧이어 오버렙되는 장례식. 흰색으로 칠해진 곳에서 던져지는 암울한 이미지는 흑/백의 대비효과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호빗(2012), <퍼시픽 림(2013)> 등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답게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크림슨 피크>의 서막은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시작된다.


  19세기 영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고딕 로맨스(각주[각주:1])의 문법을 따온 이번 영화는 장르적 특성에 걸맞게 강렬한 이미지들을 사용하고 있다. 친남매간의 근친상간, 거기에 얽혀있는 잔인한 기억들. 수많은 판타지 영화에 참여한 '길예르모' 감독답게 적재적소에 사용한 CG는 집안 곳곳에서 나타나는 유령의 모습을 기괴하고도 의미심장하게 그리고 있다.


▲ '크림슨 피크'를 조심하라는 유령


▲ 이디스에게 독약을 먹이려는 루실

'길예르모' 감독은 유령의 모습을 상당히 잔인하고도 무섭게 그리고 있는데, 미국의 한 잡지와의 인터뷰(by 게리콜린)에서 유령의 모습을 무섭게 한 이유는 유령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인간임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유령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잔혹함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점토광산을 위해 이디스에게 접근한 토마스, 그리고 토마스에게 이상하리 만큼 집착하는 누나 루실. 18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크림슨 피크>는 동명의 고성에 숨겨진 비밀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잔혹하면서 아름다운 화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관련리뷰 : 스타가 되기위한 레퀴엠 - 오디션 (Starry Eyes, 2014)


▲ 고성 '크림슨 피크'에 살고 있는 유령의 모습


 마치며...


▲ IMDb 평점

  <크림슨 피크>는 스릴러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고딕 로맨스물이다. 그러나 스릴러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여기저기 수수께끼를 숨겨놓고, 그것을 추리해가는 여타 영화들과는 다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릴러적 요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비밀이 풀리는 구조를 통해, 관객들은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고딕 호러적 요소에 (고딕)로맨스를 더한 스토리, 여기에 특수효과의 대작들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길예르모' 감독이 만들어내는 CG와의 환상적인 궁합은 <크림슨 피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다. 


  캐스팅시부터 토마스역에 '톰 히들스턴'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는 그만이 가진 음울함을 십분발휘하고 있으며, 비밀의 키를 쥔 루실 역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보여주는 광기어린 시선은 보는 이를 얼어붙게 만든다. 여기에 유령을 보는 여인 '미아 와시코브스카'의 조합은 <크림슨 피크>라는 잔혹동화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고있다.

 

▲ 등 뒤로 보이는 유령의 그림자


 ▶ 관련리뷰 : 피터팬! 그 서막은 초라했다. - 팬 (Pan, 2015) 

 


☞ 추천 : 고딕 로맨스라는 장르가 주는 잔혹동화의 아름다움

☞ 비추천 : 고딕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느린 호흡이 감상에 불편을 줄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로맨스 문학으로 섹스, 폭력,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와 문체를 사용한 것이 특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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