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르젠토의 자전적 영화 - 아리아 (Incompresa, Misunderstood,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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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 관심받고 싶은 아이 '아리아'

 유명배우 아빠와 역시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엄마로 둔 아리아(지울리아 살레르노). 어느날 부모가 이혼을 하게 되면서 아빠와 엄마는 각자가 결혼 전에 낳은 아이만을 데리고 가버린다. 홀로 남은 아리아는 엄마와 아빠의 집을 떠돌아 다니며, 하루는 거리의 댄서가 되었다가 또 하루는 거리의 난봉군이 되어보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또다시 갈 곳 없는 신세다. 


  학교에서는 유명한 부모를 둔 아리아를 시셈하는 아이들때문에 왕따신세를 면치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아이들은 아리아의 빈약한 몸매를 놀림거리로만 여길 뿐이다.


  아리아가 바라는 건 오직 '약간의 이해와 순수한 사랑, 그리고 아주 작은 겸손'일 뿐. 하지만아리아가 기댈 곳은 검은 고양이 뿐. 세상 어디에도 그녀가 있을 곳은 없다.



 ▶ 관련리뷰 : 기성세대의 단면을 잘 그려낸 작품 - 이기적인 거인 (The Selfish Giant, 2013) 


▲ 부모의 집을 떠돌아 다니는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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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Misunderstood, 2014 제작
요약
프랑스, 이탈리아 드라마 2015.04.2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아시아 아르젠토
출연
샬롯 갱스부르줄리아 살레르노가브리엘 가코지안마르코 토나치더보기

누적 관객수
4,392 명 (2015.07.0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9살의 나이에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아이 아리아. 영화 <아리아>는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는 9세 소녀 아리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집안에 남자를 들이는 엄마

  유명인 부모를 두었기에 유복하게만 보이는 아리아. 부모의 유명세를 빌려 한 껏 허세도 떨어보지만, 그런 아리아를 아이들은 곱게 쳐다보지 않는다. 거기에 아리아의 빈약한 몸매를 놀리기까지 하는 아이들에게 아리아의 존재는 왕따일 뿐이다. 집에서는 아빠가 낳은 큰 언니와 엄마가 낳은 작은 언니 사이에 끼어서 아리아는 애물딴지 취급이고, 설상가상으로 부모가 이혼하자 아빠와 엄마는 각자가 낳은 큰 언니와 작은 언니만을 데리고 가버리고 아리아는 엄마집과 아빠집을 왔다 갔다 하는 찬밥신세가 되어버렸다.


  69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수상작 <램스(2015)>) 초청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배우 출신 감독 아시아 아르젠토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시절 '아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는 아시아 아르젠토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영화 감독인 다리오 아르젠토와 배우인 다리아 니꼴로디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화 <아리아>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과장적으로 그렸다고 밝히고 있다. (각주[각주:1])


 ▶ 관련리뷰 : 가슴을 울리는 큰 감동 - 하늘 높이 (No llores, vuela, Aloft, 2014) 


▲ 엄마의 품에 안겨 사랑을 갈구하는 아리아


▲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팔에 매달려 있는 아리아

  아리아의 영어제목은 'Misunderstood'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9살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사랑은 커명 몸 붙일 곳 조차 없는 아리아는 오직 작은 관심만을 바랐지만, 부모들의 관심은 오로지 '관객들의 시선' 일뿐 아리아의 행동은 오해를 부를 뿐이다. 관심을 바라는 아리아에게 그녀의 부모들은 관심대신 이혼한 배우자의 모습만을 찾아내어 '아리아'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리아>는 부모의 불화, 마약, 아동학대 등을 그리면서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고, 아리아의 삐뚤어진 시선들은 그런 불편함을 더욱 가중시킨다. 채만식 선생의 문학들을 보면 주인공들은 온통 부정적인 인물로 그려져있는데, 이는 부정적 인물들의 모습들을 통해 역설적인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아리아> 역시 9세 소녀 아리아의 모습을 불편하게 그림으로써 관객들에게 역설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가치는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과장시킴으로써 더 큰 효과를 이끌어내려고 한 것이다.


 ▶ 관련리뷰 : 시골마을 소년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 - 더 굽 (The Goob, 2014) 


▲ 작은 언니만을 챙기는 엄마


 마치며...


 영화전문 사이트 IMDb 평점 6.6을 받은 <아리아>는 배우출신 감독 아시아 아르젠토의 자전적이야기에 역설적 가치를 부여한 화법으로 그려낸 영화다. 


  그녀의 이러한 화법은 아리아라는 어린 소녀가 학대받는 모습을 통해 큰 울림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아의 악행에 대한 불편함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사랑 받지 못하는 아리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자전적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극대화시킨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저력에 박수를 보낸다.


 ▶ 관련리뷰 : 2013 칸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 헬리 (Heli, 2013)


▲ 아리아에게서 이혼한 부인의 모습을 찾는 아빠는 그녀에게 의지 할 존재가 아니다.



☞ 추천 : 왜 칸이 그녀를 초청했는지를 잘 말해주는 작품

☞ 비추천 : 아리아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을 완전히 감추지 못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엄마로 나오는 샤를로뜨 갱스부르 역시 유명인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11세에 배우로 데뷔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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