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를 이겨낸 승리 실화 - 네이든 (X Plus 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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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든 (2015)

X + Y 
9.3
감독
모건 매튜스
출연
아사 버터필드, 샐리 호킨스, 라프 스팰, 조 양, 에디 마산
정보
드라마 | 영국 | 111 분 | 2015-06-25


# 감자의 줄거리 요약


난 할 말이 많다.

난 단지, 말하기 두려운 것 뿐이다.


 네이든은 어린시절 빛과 패턴의 변화에 민감한 자폐증상이 있음이 발견된다. 진단을 내린 의사는 네이든에게 특별한 재능도 함께하지만, 큰 도전들 역시 딸려올 것임을 조언한다.

 수학에서 빛을 재능을 발하는 네이든은 9세의 나이에 대수학을 푸는 특별함을 보이지만, 어린시절 의사의 진단처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네이든에게 마음과 몸의 아픔을 앓고 있는 '험프리스'가 찾아오면서 수학과 관계성에서 조금씩 발전을 이룬다.

 수학올림피아드를 앞두고 찾아온 여러감정들, 아버지의 죽음, 장메이에 대한 애정 등. 네이든에게 찾아온 진짜 큰 시련들 속에서 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 인가?


▲ 네이든과 험프리스의 만남 - 둘의 만남은 헬렌켈러와 셜리반의 모습같다.


#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


 '네이든'은 구글 프로그래머 라이트 윙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라이트 윙은 2006년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을 딴 후 구글의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으며, 영화처럼 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난 얀 주 라는 여성과 살고 있다.


▲ 실제 라이트 윙은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을 딴다.


# 자폐를 이겨낸 성장드라마


 자폐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이 가진 재능을 살려서 영국대표로까지 뽑히는 네이든. 그의 성장드라마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한다.

 연출을 맡은 모건 매튜스는 '슈핑 풋볼(2013)'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이어 두번째 작품인 '네이든'으로 팜스 국제영화제 및 시애틀 국제영화제, 뮌헨 국제영화제에 초정을 받았으며 제 9회 로마국제 영화제에서는 데뷰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영화도 다큐스럽다.)


 주연을 맡은 아사 버터필드는 마블 버전 스파이더 맨의 유력후보라고 하니,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될 듯 하다.


 여기에 네이든과 험프리스의 사제지간을 보면, 헬렌켈러을 키워낸 셜리반의 정성도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 속에 뭉클함을 자아낸다.


▲ 네이든에게 수학 외에 여러가지를 알려주는 험프리스


# 조금의 아쉬움


1. 실화의 한계


 '네이든'은 라이트 윙의 이야기를 거의 완벽히 재현해 내고 있다. 주인공의 스토리가 인간승리를 담고 있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주긴 충분하지만, 너무 사실적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픽션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네이든'은 지나치게 사실적이다. (아마도 모건 매튜스 감독이 다큐멘터리 감독이기 때문인 영향도 있는 듯 하다.) 영화는 픽션이라는 MSG를 얼마나 잘 치는가에 따라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도 결정되는데, '네이든'은 MSG가 너무 없어서 건강한 감동은 줄 지 몰라도 매우 심심하다.


▲ 네이든의 집에 합숙 온 장메이


2. 섞이지 않는 두 개의 이야기


 '네이든' 안에는 두 사람의 성장 스토리가 나온다. 자폐를 극복하고 영국대표가 되어 장 메이와 사랑을 이루는 네이든. 그리고 다발성 경화를 앓고 있으면서 알콜 중독으로 학교에서 해고 되는 '험프리스'가 알콜 중독을 극복하고 네이든의 엄마가 잘 되는 이야기.

 위와 같이 2가지의 이야기를 영화 '네이든' 속에서 모건 매튜스는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왠지 두 개의 이야기 따로 노는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마치 재미없는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두 사람의 휴먼 스토리를 잘 녹여 낼 수 있었다면, 제 2의 '굿 윌 헌팅(1998)'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올림피아드 당일 죽은 아빠의 생각이 떠오르고...


3. 지나치게 심심함.


 위에서도 말했지만, '네이든'은 너무 건강한 이야기를 한다. MSG가 과하면 음식을 망치지만, 적당한 MSG는 음식의 맛을 살려준다.

 '네이든'은 사실 자체가 주는 감동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픽션이 가지는 재미는 잊은 듯 해서 아쉽다.


▲ 아사 버터필드가 연기하는 마블판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기대된다.


# 마치며...


 네이버 영화 리뷰들을 보면, '네이든'에 대해 감동적이라는 이야기가 정말 많다.

 감자는 역시 감동 스토리임에는 동감하지만, 그렇게나 많은 호평을 받을만한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영화를 사실 전달의 도구로 사용하다보니, 지나치게 갈등이 밋밋하고 그 결과 내용은 심심하다.

 그래서 감자의 생각에 '네이든'은 재밌는 다큐멘터리지만, 영화로서 큰 재미는 없었다.


▲ 세상과 담을 쌓고, 수학에만 매달리는 네이든



☞ 추천 : 인간승리의 휴먼스토리를 좋아한다면.

☞ 비추천 : 그냥 재밌는 다큐멘터리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재미 : ★



※ 예고편

 


※ 비슷한 영화



굿 윌 헌팅 (1998)

Good Will Hunting 
9.2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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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로빈 윌리엄스, 맷 데이먼, 벤 애플렉, 스텔란 스카스가드, 미니 드라이버
정보
드라마 | 미국 | 126 분 | 199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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