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실망스런 멜로 드라마 - 몽골리안 프린세스 (Mongolian Princess, 2015)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본인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의 시사회 장. 팜플렛을 얻기 위해 극장을 찾은 단우(정단우)는 그곳에서 자신의 팬으로 찾아온 프랑스 여자 엘리자베스(엘리자베스 가르시아)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시작 인연은 사랑이 되어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한다.


  점점 깊어가는 두 사람. 단우는 엘리자베스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미래를 설계하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단우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어느날 엘리자베스는 단우에게 할 말이 있다며 그녀의 집으로 단우를 초대하는데...


  또다른 언젠가. 영화사를 차린 단우는 주연배우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게 된다. 소개를 받고 찾아온 하나(박하나). 그녀는 단우의 시나리오를 보고 '재미없다'며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영화를 준비하는 두 사람은 어느 덧 연인이 되어 미래를 꿈꾸게 된다.


 ▶ 관련리뷰 : 2015/12/23 - [영화/한국영화] - 한국형 로코의 재발견 - 극적인 하룻밤 (A Dramatic Night, 2015) 


▲ 엘리자베스와 만나는 단우


몽골리안 프린세스 Mongolian Princess, 2015 제작
요약
한국 로맨스/멜로, 드라마 2015.03.19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81분
감독
정단우
출연
정단우엘리자베스 가르시아박하나이은솔 더보기
누적 관객수
424 명 (2015.04.1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중간제목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얼마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아류작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홍상수 감독이 보여줬던 2부는 1부에 대한 반성이라는 모티프를 빌려왔다는 듯이 2부(박하나)는 1부(엘리자베스)에 대한 못이룬 사랑의 보상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왠지 어설프기만 하다.


  영화의 제목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엘리자베스가 '꿈에 몽고의 공주가 되었다'라는 이야기에서 따온 듯한 데, 2부 격인 박하나가 자신은 고등학교때 몽고공주라는 별명이 있었다라는 멘트를 통해 두사람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즉 '몽골리안 프린세스'란 제목이 연관시키는 주제는 주인공 '단우가 가졌던 사랑들'이라는 의미가 되는 셈인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0/23 - [영화/한국영화]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는 필까?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Right Now, Wrong Then, 2015) 


▲ 단우의 지금 박하나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감독을 맡은 정단우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이 영화는 '두 개의 사랑이 보여주는 문화적 차이점과 이질감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연애의 공통점, 그리고 현실의 제약 속에서 타협하게 되는 사랑의 속성들을 다루고 싶었다'라는 거창한 인터뷰 내용을 밝히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 두 문화가 가지는 이질감은 전혀 없었고, 연애의 공통점은 단우의 행동은 1부에서 했던 행동을 2부에서 되풀이 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건 박하나(2부)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연애의 공통점이라 보긴 힘들지 않을까싶다. 즉 지금의 여자친구에게서 전 여친을 떠올린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연애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몽고공주'라는 키워드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엘리자베스가 빽(가방)을 원했지만, 못해주는 현실적 제약때문에 우린 헤어졌고, 하나에게 빽을 사줬지만 그녀는 자신의 현실과 타협해주는 착한여자였다가 이 영화의 전부인것이다.


 ▶ 관련리뷰 : 2015/09/08 - [영화/한국영화] - 당신은 사랑을 믿나요? - 그리울 련 (Amor, 2015) 


▲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하나


 마치며...


 <몽골리안 프린세스>는 포스터가 전해주는 풋풋함에 감상하게 된 영화였다. 하지만 풋풋함보다는 어색함이 앞선다는 불편함만 안게 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정단우의 훌륭한 영어실력은 알겠지만 2% 부족한 연기력은 보는내내 아쉬움을 남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자연스런게 엘리자베스 가르시아라는 점은 정말 아이러니함이 아닐 수 없다.


  극 초반에 박하나의 대사 중 이런말이 있다. "(이 시나리오) 재미없더라고요"라고. 아마도 이 점이 이 영화의 진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즉 이 영화는 정단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이것은 흥행, 예술 등의 영역을 노린 작품이 아닌 자신의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그렇게 해석했을 때 비로소 영화가 하고픈 말들이 전달이 되는 느낌이었다. 다만 전달하는 방식이 좀 더 세련되었더라면 조금 더 예쁜 이야기가 탄생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 관련리뷰 : 2015/09/23 - [영화/한국영화] - 시리도록 아름다고 불편한 영화 -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2015) 


▲ 단우를 찾아온 프랑스 여인들



☞ 추천 : 엘리자베스 가르시아는 예쁘다.

☞ 비추천 : 말하는 방식의 세련됨이 아쉽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엘리자베스 가르시아의 음모노출 등장 / 박하나 노출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