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생존을 놓고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 - 생존자들 (Aftermath,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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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중동에서 발발한 핵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는 3차 세계대전에 들어가게 된다. 그 결과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10메가톤급의 핵무기가 투하되는 등 전세계는 핵공격의 중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텍사스 지방을 거닐던 의대생 헌터(C.J. 톰슨) 역시 시골길을 지나던 중 핵폭발과 마주하게 된다. 그때 마주오던 차량에서 사첼(케넌 켑퍼)과 제니퍼(제시 루수) 남매를 만나게 되는 헌터는 그들과 함께 어느 농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한발의 총성. 어깨에 총상을 입은 헌터는 그곳을 피해 다른 농가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브레드(에드워드 펄롱)와 엔지(크리 켈리)부부를 만나 조나단(로스 브리츠)의 집 지하로 피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임신한 부인을 둔 브레드는 사사건건 날카롭게 반응하여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사람들을 서로를 불신하게 되는 등 분위기만 안좋게 되고 만다. 그러던 중 지하실에 조나단의 친구 롭(앤드레 로요)이 찾아오게 되면서 분위기는 더 험악해진다. 얼마남지 식량과 물을 롭에게 나눠줘야하는 상황에 모두들 신경이 날카로워지지만 롭의 온화한 모습에 사람들도 마음을 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사람들이 안정을 찾는 사이. 진짜 적들은 밖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무리들. 미쳐 피신하지 못한 그들은 조나단의 지하실을 노리고 침범하려 하고, 그것을 막으려는 일행들간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 관련리뷰 : 2015/11/24 - [영화/해외영화] - 세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 지 포 자카리아 (Z for Zachariah, 2015) 


▲ 결말부터 보여주며 시작하는 영화


동명영화
생존자들 Aftermath, 2012 제작
요약
미국 액션, 스릴러 2016.02.01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2분
감독
피터 엥거트
출연
C.J. 토마슨모니카 키나에드워드 펄롱앙드레 로요 더보기





 인류의 생존을 그린 공포영화


  80년만에 다시 일어난 세계 3차 대전 인류는 핵 공격으로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급하게 피신한 사람들 역시 원폭의 피해를 피해가진 못했다. 그 상황에서 드러나기 시작한 인간성의 상실은 서로에 대한 불신만을 키워주고, 서로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더 큰 적은 외부에 있었고, 그들은 안락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조나단의 지하실을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한다.


  <생존자들>은 인류가 핵공격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은 상황을 그리고 있는 '포스트 묵시록'류의 영화다. 환영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 나 돌연변이로 인한 종말을 다룬 영화는 기존에는 몇 편이 있었지만, 핵공격이라는 실제 가능한 위협을 그리고 있는 영화는 이 영화가 오랜만인 것 같다.


  인류의 최후 핵공격으로 부터 살아남은 자들은 삶의 희망을 놓지않고,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정부의 대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절망이 되어 갈 때 쯤 시작되는 공격. 영화는 전반부에는 핵 공격으로 부터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후반부에는 살아남은 자들에게서 일어나는 인간성 상실의 말로를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 관련리뷰 : 2015/12/17 - [영화/해외영화] - 새로운 종의 침범 - 대니즈 둠스데이 (Dannys dommedag, DANNY'S DOOMSDAY, 2014)


▲ 헌터 일행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브레드(에드워드 펄롱)


  특히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진짜 공포는 핵이 아닌, 우리 자신임을 보여준다. 그때쯤 부터 '포스트 묵시록'을 그리던 영화는 조나단의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핵으로 인해 벗어날 수 없는) 밀실로 설정해서, 새로운 형태의 밀실 공포로 바꾸어 버린다. 그제서야 관객들은 진짜 공포는 이것이구나를 깨닫게 되며, 외부인들의 공격이 좀비들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음을 눈치채게 되는 것이다. (물리면 전염되지는 않지만, 공격하는 과정에서 원폭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다.)



  <생존자들>은 이처럼 서로가 살고자 했던 몸무림은 그들 역시 똑같았음을 보여주면, 자신들이 한 것이 결국엔 킬링게임이었음을 보여준다. 즉 밖에서 3차 대전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그들만의 3차 대전을 하고 있었던 셈인 것이다. 영화는 그렇게 최후를 보여주면, 결국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는 허무함만을 보여준다.


 ▶ 관련리뷰 : 2015/10/03 - [영화/해외영화] - 저예산치곤 괜찮은 반전영화 - 히든 (Hidden, 2015) 


▲ 조나단의 지하실에 모여있는 사람들


 마치며...


▲ IMDb 평점만으로는 이 영화를 판단하기에 부족하다.

  <생존자들>에 대한 IMDb의 평점은 4.6점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평점만으로는 단정짓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비록 4.8점이라는 낮은 점수지만, 영화가 그리고 있는 '포스트 묵시록'에 대한 새로운 시도(참신하진 않지만)는 불편하고, 끔직하면서도 잘 만든 영화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의 모습을 비관적으로 그리고 있으면서도, 그때가 되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이 영화는 나름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관련리뷰 : 2015/12/27 - [영화/해외영화] - 라스트 데이즈 (Los ultimos dias, Last Days, 2013) 


▲ 창 밖으로 보이는 외부인 무리들과의 최후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 추천 : 오랜만에 돈 값하는 IPTV 영화.

☞ 비추천 : 재미는 없을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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