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맨바이러스의 향기가 느껴지는 영화 - 마에스트로 (マエストロ!,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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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불황의 여파로 인해 오랜 역사를 가진 중앙교향악단이 해산한 뒤 반년. 재능이 있는 자들은 대부분 해외나 국내의 오케스트라에 스카우트 되었다.

 음악의 길을 포기하지 못 해 재취업을 한 자들도 있다.

 거기에 갑자기 불어온 재결성의 이야기. - 마에스트로 내래이션 中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에 모여든 중앙교향악단 단원. 1개월 후의 연주회를 위해 연습을 해보지만 프로라고 할 수 없는 연주는 콘서트 마스터 코사카의 마음을 무겁게한다. 그때 등장한 괴짜 영감 텐도. 신원도 경력도 알 수 없는 텐도의 지휘봉은 달랑 망치 하나뿐.

 당황한 단원들에게 텐도의 지휘는 알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오고, 단원 한 명 한명에게 찾아가 소리를 고쳐주는 텐도의 실력에 단원들은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공연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스폰서가 지원을 철회하고, 설상가상으로 코사카는 텐도와 자신에 얽힌 비밀을 알게되고 악단에서 빠지기로 결심한다. 공연대관료도 못 구할 상황에서 콘서트 마스터까지 잃게된 중앙교향악단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 인가?


▲ 폐창고에 모여서 연습하는 중앙교향악단 단원들과 텐도(가운데)


# 베토벤 바이러스의 향기가 난다.


  음악을 전공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음악을 그만뒀던 사람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그곳에 괴짜 마에스트로가 찾아와 "똥덩어리" 라며 갖은 구박으로 사람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강마에가 만들어가는 음악에 단원들은 빠져들게 되고, 오합지졸이던 이들은 서서히 단원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때 날아온 비보. 공연 프로듀서가 돈을 횡령하여 도망가고, 남은 단원들은 짐을 싸들고 나가는데...


  -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줄거리


'베토벤 바이러스(2008-이하'베바')'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2006-이하 '노다메')'을 닮았다면, '마에스트로'는 '베바'를 닮았다. 괴짜 마에스트로에 교향악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린 콘서트마스터. 그리고 그 둘의 관계까지. '마에스트로'와 '베바'는 여러면에서 비슷하다.


 다만, 재미적인 측면에서 보면 홍자매(홍진아, 홍자람)의 '베바'가 우리에겐 좀 더 재미있다.


▲ 베토벤바이러스(위)와 마에스트로(아래)


# 조금은 심심하다.



1.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마에스트로'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내에선 어느정도 인기가 있었으니 영화화 되었겠지만, 한국내에서의 인기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영화 역시 그리 큰재미는 없다.

 아마도, 일본인의 감수성과 우리의 감수성 차이로 보이는데, 이것을 메울만한 어떠한 장치도 없어서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심심하다.


▲ 원작만화 '마에스트로'의 등장인물과 비교


2. 엄청 잘 만들었다기 보단,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


 '노다메'는 일본 특유의 오버스런 모습이 담겨있지만 그 모습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도 재밌었다. 주인공 노다메를 지켜보면서 그녀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에스트로'에는 오버는 있지만, 재미는 없다. 성장은 있지만 굴곡은 약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마에스트로'가 주는 재미는 심심하다.


 '마에스트로'의 초반부는 텐도가 등자해서 단원들의 단점들을 고쳐주며 그들을 성장시키는 모습이 잠깐 등장하지만, 그 이후 이렇다할 스토리가 부족해서 마지막에 단원들이 갑자기 성장하는 모습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마에스트로'의 중요 갈등곡선으로 등장하는 코사카의 과거에 얽힌 텐도의 이야기는 그렇게 임팩트 없다. 또한 감동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단원들의 성장스토리도 그렇게 굴곡이 있지 않다.

 이런 스토리의 진행 탓에 '마에스트로'가 주는 감동은 밋밋하기만 하다.


▲ 코사카와 타치바다의 모습 - 갈등이 밋밋한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 마치며


 '마에스트로'는 성장드라마다. 오합지졸의 단원들이 텐마라는 걸출한 지휘자를 만나서 한사람의 몫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드라마틱한 연출이 부족한 탓에 조금은 심심하게 다가왔는데, 재미가 없다기 보단, 우리내 감수성하고 안 맞았던게 아닌가 싶다.

 엄밀히 평하자면 '마에스트로'는 재미가 없다기보단,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 '마에스트로'를 보면서 홍자매의 작품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신토불이[각주:1]가 아닌가 한다.


▲ 텐도의 지휘 아래 점점 성장하는 단원들



☞ 추천 :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분께

☞ 비추천 : 조금은 심심하게 다가온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음악 : ★★☆



※ 예고편



  1.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는 뜻으로, 제 땅에서 산출(産出)된 것이라야 체질(體質)에 잘 맞는다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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