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Pitch Perfect 2, 2015) - 아카펠라 버전의 스텝업

1. 감자의 줄거리 요약

 전국 팝 아카펠라 대회 (1편에서 우승) 3년 연속 우승으로 승승장구 해오던 '벨라스'. 미대통령 생일파티 공연에서 펫의 바지가 찢어지며 중요부위가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난다. 이 사고로 벨라스는 미국인들의 지탄을 받고, 해명하는 자리에서 펫의 돌발행동으로 모든 대학대회 출연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게 된다.

 하지만, 타이틀까지 박탈당하지 않은 '벨라스'는 4년마다 열리는 세계대회에 참가하여 무너진 명예를 회복하려 하는데...

▲ 대통령 생일파티에서 사고를 내는 펫

2. 아카펠라버전의 스텝업

1. 미운오리새끼들의 성장드라마.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의 원제목은 그냥 Pitch Perfect 2 이다. 한국내 개봉을 앞두고 언프리티 렙스타의 흥행에 숟가락 좀 얹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제목에 언프리티를 붙인 것으로 보이는데, 영화는 프리티하다.

 오히려, 피치 퍼펙트2는 미운오리새끼 같은 영화다.

 전국민의 애물딴지로 여겨지던 '벨라스'는 하는 일마다 천덕꾸러기같이 굴어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다가, 잊혀질 위기에 처한 '벨라스'가 마지막 세계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하게되는 '벨라스'의 성장드라마다.

▲ '벨라스'의 앞을 가로막는 'D.S.M'

2. 스텝업과 같은 공식, 진부한 스토리

 2006년 대히트를 거두고 2년마다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는 스텝업(2006)을 기억하는가? 피치 퍼펙트의 스토리는 스텝업과 매우 흡사함을 보인다.

 주인공 팀 앞에는 꼭 세계최고의 팀이 갑자기 나타나서, 악역을 담당한다. 그리곤 그 팀에게 좌절을 맛보고 팀은 와해직전으로 갔다가, 화해 후 팀웍이 강해져서 세계최고의 팀을 무찌른다.

 피치 퍼팩트2 역시 위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 벨라스'앞에 'D.S.M'이라는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팀이 나타나서 '벨라스'를 무시하고, '벨라스'는 그들을 이기기 위해 캠프를 찾았다가 팀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깨달음을 얻고, 팀웍이 돈독해 진다. 그 후 으쌰으쌰 해서 세계경연대회에서 'D.S.M'을 누르고 우승한다. 라는 스토리인데, 스텝업같은 베틀형식의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이 진부한 스토리에 질릴 수도 있다.

▲ 캠프에 참가했다가 다투게 되는 '벨라스'

3. 긴장감 없는 아쉬움

 이런 류의 영화를 보게 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주인공팀은 당연히 우승을 한다.

 그렇다면 우승하는 과정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며 영화를 보게 되는데, 피치 퍼펙트는 이 부분이 조금 약했다.

 어차피 '벨라스'가 우승을 할 것이라면 너무 뻔하게 우승시키기보다는 좀 더 극적연출을 통해서 긴장감을 주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리틀포레스트'가 MSG가 없어서 재밌었다면, '피치 퍼펙트2'에는 MSG가 너무 없어서 재미가 덜한 작품이다. 우리가 육계장을 시켰는데 맹물이라면 맛이 있을까? 과도한 조미료는 음식의 맛을 버리지만, 적절한 조미료는 오히려 음식의 맛을 배가시킬 수 있다.

 '피치 퍼펙트2'는 적당한 조미료 있었으면 하는 영화다.

▲ 긴장감 없는 '벨라스'의 우승

3. 마치며...

 '피치 퍼팩트2 : 언프리티 걸즈'는 엄청난 재미를 주는 영화는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보기에는 알맞은 영화다. 스텝업처럼 선정적인 요소도 없고, 군데군데 웃음을 주는(유치하지만) 포인트도 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모여서 감상하기에 딱 알맞은 영화다.

☞ 추천 : 주말에 온가족이 모여서 보기에 적당함

☞ 비추천 : 아이들이 고등학생 이상이라면...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래 : ★★★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