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싫어하던 고교생 전국시대의 장군이 되다! - 극장판 노부나가 콘체르토 (信長協奏曲, Nobunaga Concerto: The Movi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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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공부가 자신이 없던 사부로(오구리 슌 - 각주[각주:1])는 천문 18년(1549년)으로 타입슬립을 하게되고, 거기서 병약한 노부나가를 만나 진짜 노부나가로 살아줄 것을 부탁받는다. 노부나가는 당시 피와 살이 튀기던 전국시대를 빛이 통하는 시대로 만들고자 노력했고, 세상은 점점 평화로운 시대로 바뀌어 간다. 


  하지만 노부나가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이시야마 혼간지가 주변의 영주들과 연합해서 오다가(家)를 공격하게 된다. 마침 타임슬림을 했던 노부나가는 역사책대로 한다면, 조만간 죽어야 하는 상황. 죽음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노부나가는 출전을 하게되고, 적들의 공격 속에서 이야기는 점점 역사대로 흘러가게 되는데...


▲ 극장판과 원작의 비교


노부나가 콘체르토 Nobunaga Concerto: The Movie, 2016 제작
요약
일본 시대극, 어드벤처, SF 125분
감독
마츠야마 히로아키
출연
오구리 슌시바사키 코우야마다 타카유키무카이 오사무 더보기
홈페이지
www.nobunaga-concerto-movie.com





일본의 3대 영웅, 한 자리에 모이다!


  흔히들 일본의 3대 영웅이라 한다면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직전신장),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풍신수길), 그리고 전국통일을 이뤄낸 도쿠가와 이에야스 (德川家康 덕천가강)을 꼽는다. 우리에게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건국 200주년을 훼방놓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멍멍이에 지나지 않지만, 일본인들에게 직전신장, 풍신수실, 덕천가강은 그야말로 신격화 되어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노부나가는 천하통일의 기반을 다졌고, 히데요시는 노부나가 밑에서 배운 '천하포무'의 가치를 실현해 임진왜란과 중국정벌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에야스는 그들이 닦아놓은 기반에서 에도 막부 시대를 열게 되어 전란의 일본을 오랜기간 평화시대로 이끌게 된다. 


  여기서 오다 노부나가는 셋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로 수많은 소설과 만화에서 그를 영웅으로 추앙했으며, 우리에게는 삼국지로도 유명한 KOEI 사의 유명게임 '신장의 야망' 시리즈 역시 직전신장 즉 오다 노부나가를 모델로 하여 만든 게임이다. 이 영화는 이시이 아유미(石井あゆみ)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만화의 인기를 힘입어 애니 - 영화 순으로 제작이 되었다.



▲ 혼노지 정변에서 미츠히데를 구하는 노부나가



  <극장판 노부나가 콘체르토>의 내용은 노부나가의 삶을 살게 된 사부로가 다이묘들 가운데서 우둑선 시점부터 시작을 한다. 실존했던 일본 역사 '혼노지의 변(각주[각주:2])'을 배경으로 하고있는 영화의 내용은 혼간지가 우에스기와 손을 잡고, 거기에 쥬고쿠(中國) 지방의 강적 모리 테루토모(毛利輝元)까지 합세하게 된 내용을 그리게 된다. 그전에 미래에서 온 노부나가는 같이 타임슬립을 한 산세이카이 조장(후루타 아라타)로 부터 일본사에 관한 내용을 듣게 된다. 자신이 (드라마)에서 행한 착한 일들로 인해 역사가 변한 줄 알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역사에 쓰여진 행동들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노부나가(사부로)는 역사가 변한 게 아니며, 역사대로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때마침 혼간지와 우에스기의 협공을 알게 된 노부나가는 드디어 자신이 죽을 때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영화는 일본의 정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거기에 노부나가가 카게무샤(각주[각주:3])를 뒀었다는 비사(각주[각주:4])같은 내용을 더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들의 문제점은 역사가 곧 스포일러가 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사 위에 노부나가가 타임슬림을 한 고등학생이라는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그러한 스포일러를 피해갈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 변수로 인해 어떻게 흘러갈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점 포인트가 된다. 여기에 역사를 바꾼 줄 알았는데, 실은 역사대로 흘러가더라는 내용을 알게되면서 노부나가의 앞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지켜보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포인트가 된다.


  또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일본식 과장 화법도 등장한다. 여기서 생기는 소소한 웃음과 스릴러적 구성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가신들과 다가올 전투에 관해 이야기하는 노부나가


마치며...


  일본사가 등장하는 영화를 볼때면, 항상 불편한 마음이 들고는 한다. 이는 우리내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임진왜란의 멍멍이가 등장함으로 인해 불편한 감이 있지만, 불편 중 다행은 히데요시를 악역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의 위안이 된다. 하지만 일본사의 불편함이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일본사는 이 영화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는 또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키쵸(시바사키 코우)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물어보는 노부나가



▥ 추천 : 재밌는 만화가 재밌는 영화가 되었다.

▥ 비추천 : 그놈의 천하포무를 멍멍이에게 알려준 오다 노부나가 역시 밉기는 매 한가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실제 역사상의 오다 노부나가도 소년기에 '사부로(三郞)'라는 통칭으로 불렸다. [본문으로]
  2. 일본 센고쿠(戰國)시대 말기의 맹주 오다 노부가다(織田信長)가 1582년 혼노지에서 당대 최고의 명수 산사(算砂)와 리겐(利玄)의 바둑을 구경하고 변을 당한 일. 그 바둑에서 3패(三覇)가 나와 기이하게 여겼더니 그날 밤 부하(아케치 미쓰히데)의 반란이 일어나 죽임을 당하였다. [본문으로]
  3. 그림자 무사라는 뜻으로 군주와 닮은 사람을 선정하여 진짜 군주 대신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일종의 위장 대역 [본문으로]
  4. 일본의 비사 중에는 노부다가가 실은 죽은 것이 아니라, 그의 카게무샤가 죽었다는 설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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