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사랑을 몰라~♬
금사빠인 시노. 그녀는 식물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그녀가 사온 식물은 어느 덧 말라죽고 만다. 마치 그녀의 사랑처럼, 금방 사랑했지만 어느 덧 식고만다. <피스 오브 케이크>는 어느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항상 사랑에 목말라하고는 있지만, 진짜 사랑은 할 줄 모르는 여인 시노. 그러던 시노 앞에 상남자 교시로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왠지 진짜 사랑을 할 것만 같은 시노. 하지만 이번에도 그 '뭔가'가 자꾸만 자신의 사랑을 가로 막는다.
영화는 진짜 사랑을 할 줄 모르는 한 여인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사랑은 그녀가 사오는 화초와도 같다. 사랑하는 것 같지만, 그 사랑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때문에 단지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쉽게 의지하고 마는 그녀. 역시나 이번에도 '필사적'이지 못한 그녀의 태도때문에 사랑에 깨지고 만다. 그러한 트라우마는 그녀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마다 그전과 똑같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쉽게 사랑에 빠지지 못한다.
그러다 나타난 한 남자. 이번에는 왠지 그에게 푹 빠질 것만 같지만, 이번에도 내가 문제다. 마음은 열고 싶지만, 그 마음을 다 주지 못하는 그녀. 이 사랑은 진짜가 맞는지. 그리고 모든 것을 다 걸어도 되는지에 대한 의심 때문에 그녀의 사랑은 또 거기서 머물고 만다.
<피스 오브 케이크>는 조지 아사쿠라의 동명만화인 극의 제목은 '식은 죽 먹기'라는 은어적 뜻도 가지고 있다. 사랑이란 식은 죽 먹기? 이러한 역설적이고, 중의적 개념의 뜻은 여주인공 시노의 태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그녀에게 있어 사랑은 너무 쉽게 다가오고, 너무 쉽게 헤어지는 것이다. 바로 'Piece of cake'의 사랑을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그러한 시노에게 찾아온 사랑. 이번에도 시노는 쇼시로와의 사랑을 '피스 오브 케이크'처럼 단순하게 보낼지, 혹은 이번에야 말로 '끝사랑'이라 여기게 될지. 우리는 영화를 통해 그 귀추를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며...
<피스 오브 케이크>는 사랑에 관한 성장드라마다. 아직은 사랑을 모르는 한 여인. 때문에 양다리도 해보고, 차이기도 해보지만, 그녀에게 있어 사랑이란 여전히 저편 세상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이 일본식 영화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정말 잘 그리고 있다. 사랑을 모르지만, 의무감으로 사귀고 있는 사람들. 혹은 운명같은 그를 기다리며 찾아온 사랑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
영화는 이처럼 사랑에 미숙한 우리들에게 탈무드와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기존의 담백한 화법으로 논할 법한 이야기를 이번에는 좀 더 생동감 있는 문체로 사랑에 관해 토로한다. 때문에 우리는 시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추천 : 사랑에 관한 리얼 드라마가 주는 소소한 감동과 재미.
▥ 비추천 : 수다스러운 이야기가 싫으신 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하지만, 진한 배드신은 등장)
※ 예고편
- 금방 사랑에 빠지다의 준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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