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갑자기 아이를 안고 마고 앞에 나타난 탈룰라
아이의 유괴를 통해서 각자의 숨겨왔던 문제점들이 노출되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니코와 탈룰라. 그들은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그러한 생활은 2년을 지나게 된다. 그동안 탈룰라를 어딘가에 정착시키고 싶은 니코. 그러나 정착이란 생활이 아직은 두려운 탈룰라. 그날 밤 탈룰라는 자신이 어디론가 붕~ 떠버리는 꿈을 꾸게 되고, 다음 날 아침 니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탈룰라>는 주인공 탈룰라의 방황과 일탈이 각자의 삶과 맞물리면서, 그들 안에 숨겨왔던 문제점들이 노출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착이란 단어가 아직은 두려운 탈룰라. 그녀 안에 있는 두려움은 그녀를 망상과 일탈 속으로 집어넣게 된다. 여기에 남편과 별거 중이지만 남편은 결혼 후 니코만을 자신에게 남겨둔채 남자친구와 바람이 나버린 마고. 곁으로는 결혼 전문가인척 책까지 출판을 한 유명 작가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생활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캐롤린은 아의 출산이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사랑도, 자신의 유일한 무기였던 예쁜 몸매도 아이가 태어나자 송두리째 사라졌다고 믿는 캐롤린. 이들 앞에 탈룰라가 나타나게 되고, 이들의 숨겨왔던 문제점이 샅샅이 드러나는 영화는 탈룰라의 성장드라마이자 동시에 마고와 캐롤린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한다.
이들에게 있어 탈룰라가 가져온 변화는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데, 항상 남들 앞에서 고고한 척 위선을 떨어야만했던 마고도, 자신의 생활을 술과 남자로 잊을 수 있었던 캐롤린도 모두 탈룰라로 인해서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마고는 자신을 버린 남편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아파트 관리인인 마뉴엘(펠릭스 솔리스)에게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캐롤린은 아이가 사라진 후 아이의 소중함을. 그렇게 그들에게 탈룰라라는 존재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어 각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셈이다.
이 영화의 성장드라마는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함께 다가와,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 질문은 마고와 캐롤린뿐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도 해당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일상에 탈룰라가 가져온 작고도 큰 이야기. 그것은 각자가 가진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꺼내고 있었다는 점에서, 유쾌한 반성이 된다. 어디론가 속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실상은 니코가 잠자고 있던 승합차의 문을 꼭쥐었던 아이 탈룰라. 이제 그녀가 던진 이야기는 우리의 곁으로 찾아와, 우리에게도 커다란 이야기를 던지게 될 것이다.
▲ 두 사람이 이야기는 의도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마치며...
영화의 마지막 탈룰라가 다녀간 마고의 곁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작은 공원 하늘을 바라보는 그녀의 몸이 붕~하고 뜨는 장면은 탈룰라가 하늘로 올랐던 그 장면과 동일함을 느낄 수 있다. 탈룰라가 그녀의 속마음인 '정착과 안정'을 쥐었던 것이라면, 마고는 그녀의 일상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녀가 가진 것들을 손에 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탈룰라라는 이름의 일탈과 변화가 가져온 것임에는 의심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IMDb 평점은 6.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4%(신선 42, 진부 8)등 <탈룰라>의 이야기에 높은 평점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분들께서도 <탈룰라>의 마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다면, 지금 그녀의 손을 붙잡기만 하면 된다. 그녀의 엉뚱함과 자유로움이 이끄는 곳에서 여러분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관련리뷰 또다른 넷플릭스의 영화 리뷰
▲ 캐롤린의 아이를 찾는 경찰들까지 등장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꼬여만 간다.
▥ 추천 : 일탈과 변화의 다른 이름 탈룰라.
▥ 비추천 : 이야기가 꼬이고 꼬이는 방향 속에 억지가 살짝 엿보이기도 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극 초반, 엘렌 페이지의 노출과 배드신이 등장)
※ 예고편
'영화 > 넷플릭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의 트라우마를 벗어 던지다: 제럴드의 게임 (제랄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0) | 2017.10.15 |
---|---|
그래도 우린 가족이었다.: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The Meyerowitz Stories (New and Selected), 2017) (0) | 2017.10.15 |
평범한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성장드라마: #리얼리티하이 (#REALITYHIGH, 2017) (0) | 2017.09.09 |
여동생으로부터 날아온 메시지: 메시지 프롬 더 킹 (Message from the King, 2016) (0) | 2017.09.06 |
월요일이 사라졌다 : 왓 해픈드 투 먼데이?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0) | 201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