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영화 - 유스 (La giovinezza, Yout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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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세계적 마에스트로 프레드(마이클 케인), 그는 친구인 영화감독 닉(하비 케이틀)과 함께 스위스의 한 요양호텔에 머물게 된다. 이에 스위스의 여왕은 프레드에게 기사작위를 제시하며 필립왕자의 생일날 '심플 송'을 지휘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프레드는 이를 고사한다. 한편 닉은 유언장과 같은 작품을 준비하여 평생의 페르소나인 브렌다(제인 폰다)에게 주연을 맡길 생각이다.


  한때 정점에 섰던 마에스트로, 영화감독, 영화배우, 축구선수 들이 모여있는 호텔에서 젊음(Youth)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 스위스 왕실의 제의를 고사하는 프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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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2013)
유스
(2012)
유스 Youth, 2015 제작
요약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프랑스 드라마 118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레이철 와이즈폴 다노마이클 케인제인 폰다 더보기






▲ 소들을 보고 음악을 떠올리는 프래드 / 이 장면에서는 전율이 흐른다.


# 이토록 아름다울수가!


  '유스'는 시작부터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을 이 영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마치 수업시작부터 선생님이 "이 수업 무지 어려우니깐,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전작 '그레이트 뷰티(2013)'에서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 했던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이번엔 젊음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 노부부의 정사를 훔쳐보는 프래드와 닉



  전율이 흐르는 음악, 그것과 절묘하게 매치되는 영상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감자는 "이 영화 몇분짜리지?" 하고 확인하는 순간 벌써 53분이나 지난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그만큼 '유스'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집중하게 만든다.


  젊은이란 무엇일까? 여태껏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이 명제는 '유스'라는 영화를 보는 순간부터 내내 머릿속을 괴롭히기 시작하더니, 리뷰를 쓰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머릿속을 멤돈다. 그렇게 '유스'는 젊음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80을 즈음해서 스위스의 한 요양호텔을 찾은 두 친구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 심플 송을 지휘하지 않는 이유를 알게되는 레나


  기사작위와 최고의 무대, 그리고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까지, 원하는 것은 모든 다 들어주겠다는 무대도 마다하는 프래드, 심플 송은 그의 부인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그녀가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지금은 심플 송을 지휘하지 않겠다는 거절에 왕실도 포기하고 만다.

  그 와중에 유언장과 같은 닉의 대본은 그토록 찾던 결말을 찾고, 병원에서 들은 닉의 이야기. 그들의 좋은 날은 '자전거를 처음 배우던 그때' 와도 같았고 젊음은 눈 앞에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가 아내를 등지고까지 그토록 쫓았던 스트라빈스키는 죽었고 그의 아내는 잠시 잊었었던 것 뿐이다.

  이렇게 모든 것은 심플 송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마지막엔 닉의 결말이 함께하고 있다.


▲ "당신이 왼손잡이인건 누구나 다 아는데요?" / 순간 피식거리며 봤던 장면


# 비하인드 스토리


  1. 유스에 등장하는 유명한 축구선수는 마라도나를 은유한다. - 체 게바라를 연상시키는 문신(마라도나는 팔에 있다.)과 '신의 손 사건'을 "당신이 왼손잡이인건 누구나 다 안다"라고 빗댄 것으로 마라도나임을 알 수 있다. 그외 체격이나 생김새도 마라도나다.
  2. 유스에는 3명의 오스카상 수상자와 1명의 오스카 후보가 출연한다. - 마이클케인, 제인폰다, 레이첼 와이즈는 수상자, 하비 케이틀은 후보였다.
  3. 이번 칸 영화제에는 이탈리아영화 세편이 장편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테일 오브 테일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중 황금종려상 후보로 <유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4. 영화의 무대는 스위스 알프스 동쪽 Wiesen라는 마을이다.


▲ Wiesen의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 유스


# 마치며...


▲ IMDb 평점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올해 최고의 영화는 '스트레인저 랜드(2015)'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영화가 또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함을 느낀다.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 이 영화에 준 점수(엄밀히는 네티즌 평점이지만)는 7.5점이다. 7.5도 상당히 높은 점수지만, 감자가 생각하기에는 7.5가 오히려 적게만 느껴진다. 그만큼 '유스'가 전해준 감동은 놀라우리만큼 대단하다.


  1930년대에 태어난 3명(하비 케이틀, 마이클 케인, 제인 폰다)의 어르신이 펼치는 이 놀라운 이야기는 지금의 젊은세대에게 전하는 탈무드와 같은 이야기이자, 꼭 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감히 생각한다. 그래서 이글을 읽는 여러분이 아직 살아야 할 날이 살은날 보다 많이 남았다고 생각된다면, 이 영화를 꼭 봐주길 바란다. 그만큼 '유스'가 전하는 삶의 이야기는 놀랍고도 감사하다.


  ▶ 관련리뷰 : 무지개 뱀에 얽힌 비밀 - 스트레인저랜드 (Strangerland, 2015) 


▲ 최고의 소프라노로 나오는 조수미의 모습



☞ 추천 : 감자가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영화!

☞ 비추천 : 내용이 조금 심오하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전라(성기 노출)의 배우들이 매우 자주 등장, 레이첼 와이즈의 노출은 없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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