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냉전시대, 나치의 잔당들이 텔러박사를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미국과 소련은 자신들의 정보부대를 파견한다. CIA와 KGB는 텔러의 딸 가비를(알리시아 비칸데르)통해 텔러박사에게 접근하려 하고, CIA요원 솔로(헨리 카빌)가 한 발 먼저 가비에게 접근한다. 뒤이어 도착한 KGB의 일리야(아미 해머)는 솔로의 손에서 가비를 빼앗으려 한다. 솔로가 일리야의 손에 당하려는 순간 미국과 소련은 각국의 목표가 같음을 알고 일시적 동맹을 맺는데...
그렇게 시작과 적과의 동침 속에서 결성된 스파이 어벤져스가 나치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한다는 이야기.
▲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고 있는 가비
# 시작은 거창하나, 끝은 매우 미약하다.
가이 리치라는 이름만으로 뭔가의 기대를 하고 관람한 '맨 프롬 Uncle'은 시작부터 굉장한 산만함을 안겨준다. 밑도 끝도 없이 시작된 술래잡기가 갑자기 동맹을 맺고는 드디어 첩보물스런 모습을 보여주는가 했지만, 영화의 진행은 숨막히는 첩보전이라기보단 솔로로 나오는 헨리 카빌의 말장난에 의한 대화 위주로 진행된다.
이렇다보니, 따라라~따라라~ 하며 긴장감과 재미를 주던 007스런 첩보물이 그립기만 하고, 솔로와 일리야가 간혹 던지는 장비부심도 어디서 재미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웃어야 할 장면인건 알겠지만 그 부분 역시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는 웃음코드
'미션임파서블'이 1980년대의 유명 미드를 기초로 만들어졌다면, '맨 프롬 Uncle'은 1960년대 유명했던 미드를 리메이크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대적 상황도 K.G.B와 C.I.A가 활개를 치던 냉전시대를 모델로 해서 진행이된다. 하지만 미션임파서블이 현대적 감각을 통해서 멋지게 재탄생됏다면 이 영화는 여전히 1960년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가이 리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산만한 구성과 첩보 액션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언어 액션(말 싸움)들은 보는 이들을 지치게 만든다.
▲ IMDb 평점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스릴러를 연상케하는 반전코드들이 있긴 하지만, 스릴러의 쪼이는 맛보다는 숨은그림 찾기에 가까워서 스릴러라기 보단 감독의 허세스러움에 가깝다.
다만, 이 영화의 IMDb 평점은 7.5로 매우 높은편이다. 즉 감자와는 안 맞았지만, 이 영화에서 재미를 느낄 사람도 많다는 것임으로 감자의 평은 개인적인 평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액션씬은 가뭄에 콩나듯 드물게 나온다.
# 마치며...
'맨 프롬 Uncle'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8)', '셜록 홈즈(2009) 시리즈'등을 기대하고 봤다면 엄청난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가이 리치가 이름만 빌려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산만함에 지루하고 심지어 길기까지 한 이 영화가 주는 유치한 허세스러움은 가이 리치라는 명품백이 주는 허세스러움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 가끔 첩보물스럽긴 하지만, 이것도 잠깐이다.
☞ 추천 : 가끔씩 터지는 허세스러운 코믹함
☞ 비추천 : 정말 가이 리치?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전라의 여성 뒷모습이 잠깐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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