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가 주는 한계가 가지는 딜레마 : 그 남자, 좋은 간호사 (THE GOOD NURSE, 2022)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집중 치료실 간호사로 일하는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은 심장병을 앓고 있다. 그녀에게 남은 방안은 심장이식을 받을 때까지 안정을 취하는 것. 하지만 유급 병가를 얻기 위해서는 4개월을 더 근무해야 하고, 그녀의 상태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러던 중 그녀의 병동에 나타난 한 남자 찰리(에디 레드메인). 성실하고 사려가 깊은 그로 인해 에이미는 큰 도움을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병동의 환자가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당국에서는 대니(남디 이솜와)를 파견하여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드러나는 이상한 징조들. 에이미 역시 이 일에서 뭔가 이상함을 여기고, 찰리가 일했던 전 병원에 아는 간호사(마리아 디지아)에게 찰리에 관한 일을 물어보게 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 과연 찰리는 어떤 인물이며, 모두가 의심하는 상황은 어떻게 된 사실일까?

 

 

영화의 실화를 다룬 책의 모습

# 왜 재밌는가?

- 작게 작게 벌어지는 긴장감들의 모습.

- 조용하게 펼쳐지는 스릴러의 이야기.

 

# 이런 건 별로

- 실화가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점.

- 그들이 가진 긴장감들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는 아쉬움.

 

처음의 기대하던 긴장감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는 아쉬움들..

 

 <그 남자, 좋은 간호사>의 이야기는 병동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들에 관한 단서들을 쫓다가 발견되는 놀라운 사실들을 그리고 있는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극의 처음은 나쁘지 않다. 초반부터 에이미가 가진 심장병이라는 소재는 시한폭탄과 같은 긴장감을 준다. 언제 그녀의 상태가 나빠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 가운데 벌어지는 또다른 사건들까지 벌어지며, 과연 에이미의 상태가 그 상황들을 견뎌낼 수 있을까에 대한 긴장감으로 연결되며, 나쁘지 않은 스릴러를 보여주는 듯 했다. 여기에 에디 레드메인의 등장은 또다른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배우들의 만남. 그리고 이들이 펼쳐낼 긴장감의 연속은 넷플릭스에 오랜만에 볼 만한 스릴러를 만들었구나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뚜껑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쉬움으로 변한다. 에이미가 가진 심장병은 극의 진행에서 별다른 역할이 되지 못한다. 단지 이 것이 역할은 아픈 에이미를 찰리라는 남자가 도와주며 호감을 만든다는 소재 외에는 다른 역할이 없다. 물론 이도 두 사람과 관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긴장감의 연속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사건의 전황이 밝혀지는 과정 역시. 물증보다는 심증에 의존한다. 때문에 사건이 풀리는 스릴러 다운 짜릿한 한 방도 없다. 이 모든 것은 아마도 '실화가 가지는 한계'가 아닌가 싶다. 더 많은 픽션을 넣어, 사건을 좀 더 긴박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영화의 이야기 중 등장하는 사망 사고의 이야기는 존엄사의 이야기를 닮았다는 점에서 논쟁거리를 준다. 물론 극 중 찰리의 이야기는 진실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이야기의 흐름이 존엄사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점은 찰리가 가지는 행위의 정당성을 만들어 줄 하나의 계기로 보여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남자, 좋은 간호사>의 이야기는 어떤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이것이 아쉽다. 

 

에이미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극의 중간 중간 긴장감으로 끌고가는 효과가 좋다. 상황에 어울리는 음향과 그때 그때 느껴지는 간장감은 영화의 좋은 부분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부분에서 그 긴장감을 계속 가져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 사건이 밝혀지는 과정 역시 우리들이 바라는 바와는 많이 다를 듯 하다. 드라마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스릴러는 실패한 느낌이다. 때문에 이 영화를 스릴러로서 접근한다면 실망이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점은 넷플릭스 홍보도 한 몫을 한다. 차라리 영화가 가지는 휴먼 스토리를 조금 더 강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IMdb 평점은 6.9점. 로튼 토마토 평점은 80% (22년 10월 28일 현재 기준)로 높은 평점을 보여준다. 감자의 평론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여기에는 영화가 가지는 드라마와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 그리고 상황을 누리는 극의 흐름에 좋은 평가를 주는 듯 하다. 감자 역시 이는 동감하는 바이다.[각주:1]

 

 이 영화는 나쁘지 않다. 다만 스릴러의 모습이 조금은 아쉽게 다가왔다. 그러나 드라마에 집중하며 극의 흐름을 지켜본다면 분명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 사료된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 그리고 남디 아솜와가 펼치는 이야기는 여전히 훌륭함을 느낀다는 점에서 우리가 봐야 할 포인트는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감자 역시 이 영화를 여러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 結 -

 

그녀를 찾아온 남자들은 찰리에게서 무엇을 찾게 될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별점 보다는 리뷰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스토리 : ★★☆

- 노출 : 극 중 연로한 망자의 상반신 노출등장 잠깐 등장 (15세는 극의 소재 및 내용때문으로 보인다.)

 

 

# 예고편

 

 

 

# 추천 영화 1 : 에디 레드 메인에서 처음으로 빠지게 된 영화

 

남자에서 여자로 - 대니쉬 걸 (The Danish Girl ,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에이나르(에디 레드메인)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영감을 받는 동반자이다. 어느날 발레리나 울라 폴슨의 초상화를 그리던 게르다는 울라가 바

gamja-blog.tistory.com

 

# 추천 영화 2 : 제시카 차스테인의 또다른 모습에 관하여

 

논리게임이 주는 짜릿함에 관하여: 미스 슬로운 (Miss Sloane, 2016)

감자의 줄거리 요약 로비스트계의 촉망받는 실력자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은 어는날 무기업자들로부터 총기안전에 관한 법률 - 일명 히튼-헤리슨 - 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gamja-blog.tistory.com

 
 
  1. 감자의 평론은 평점을 보기 전에 작성됨을 밝힙니다. [본문으로]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