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지만 엄청 재밌다!: 당갈 (Dangal,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마하비르 싱(아미르 칸)은 젊은 시절 레슬링 국가대표였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현실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레슬링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이어지지만, 하늘은 그에게 아들대신 딸을 주게 되었고 마하비르의 꿈도 저무는 듯 했다. 그러다 그의 두 딸 기타(파티마 사나 샤이크)와 바비타(Sanya Malhotra)에게 레슬링의 소질이 있단 것을 알게된 마하비르는 딸들을 통해 금메달의 꿈을 키우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여자들에게 곱지 못했고, 남자 대회에 출전하려는 기타의 모습에 사람들은 비웃음을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마하비르. 과연 그의 꿈은 금색 물결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스포츠 드라마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


  <당갈>은 인도의 3대 칸 중 한 명이자, 우리에게는 <세 얼간이 (2009)>로도 유명한 아미르 칸이 주연하고 있는 스포츠 휴먼 드라마다. 이 영화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차별 받는 인도사회에서 여성 레슬러로서 선구자적 입지를 닦은 가타와 그녀를 키워낸 마하비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며, 스포츠 드라마로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어찌보면 인도판 <우생순 (2007)>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영화에는 스포츠 드라마로서 갖춰야 할 모든 조건들이 다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련과 역경, 그리고 성공, 거기에서 이어지는 감동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당갈>의 이야기야 말로 값진 승리라는 스포츠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며, 우리에게도 좋은 재미를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젊은 시절 훌륭한 선수였지만, 생활고로 인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레슬러로서의 길. 그럼에도 그 꿈을 포기하지 못했던 마하비르는 비록 그의 바람대로 아들을 얻지는 못했지만, 아들보다 뛰어난 딸들을 얻게 되고 그녀들을 일류 선수로 키우게 된다. 처음에는 대전 상대가 없기에 남자인 사촌과 경기를 벌이고, 남자들이 출전하는 대회까지 나가게 된 그의 딸들. 그러다 전국 레슬링 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가타는 국가대표로서 국제 경기에까지 출전하게 된다.


  영화는 그러한 가타와 바비타. 그리고 그녀들을 일군 마하비르까지의 이야기를 녹여내며, 남녀 차별과 국가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일궈낸 값진 승리의 결과를 잘 그리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영화는 그녀들의 고난과 그것을 이겨낸 승리를 잘 엮어내 휴먼드라마로서의 공식을 착실히 쌓아가게 되고, 그 위에 승리가 만든 감동까지 더하게 된다. 여기에 쉬운 승리란 없고, 다음에 등장하는 적은 이전의 적보다 강하다는 베틀물의 공식까지 차용하게 되면서, 영화는 드라마틱한 순간들까지 잘 잡아내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스포츠 드라마로서 괜찮은 재미를 안겨주며, 런닝타임 2시간 40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들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야기의 갈등을 녹여내면서, 코치는 다 틀리고 아버지는 다 옳았다는 식의 극단적 이분법의 모습은 인도 영화가 아직도 미숙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기존 인도영화들과는 달리 세련된 문법과 드라마틱함을 잘 녹이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었다. 때문에 인도 영화라는 편견을 가지고 <당갈>을 감상하신다해도, 이 영화는 전혀 어색함이 없는 재미를 안겨줄것이 틀림 없을 것이다.



▲ 준결승전까지 진출한 기타, 과연 그녀는 조국에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인가?



마치며...


 역대 인도 영화 흥행 2위, 거기에 인도 여자 레슬링계 선구자적 인물의 실화. 이렇게 화려한 타이틀은 무시하더라도, <당갈>이 보여주는 재미는 인도 영화지만 굉장히 재밌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도 이 영화에서는 그녀들의 성장 드라마를 설명하는 요소로 탈바꿈했고, 대결을 이어가는 장면은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주는 요소로 변했다. 때문에 실화라는 사실을 가져올 때 실화만을 강조하는 우를 범하는 다른 다큐드라마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적절한 픽션의 사용으로 보편적 재미를 만들게 된 것이다.


 물론 극적인 장면에서의 허풍과 극단적 이분법으로 연출한 갈등의 모습들에서는 아직은 미숙하다라는 점이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스포츠 드라마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은 이러한 미숙함들을 잘 덮게 된다. 때문에 이 영화는 인도영화지만, 굉장히 재밌는 인도영화가 될 것임이 틀림 없는 것이다.



▲ 실제 마하비르, 기타, 비비타와 아미르 칸


요약
인도 액션 외 169분
감독
니테시 티와리
출연
아미르 칸사크시 탄와르파티마 사나 샤이크사냐 말호트라  더보기









▥ 추천 : 이제까지 본 인도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