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대 300의 대결 장면을 홍보하는 내용. 책자의 내용처럼 마지막 장면의 전투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원작의 감성은 업그레이드, 스토리 진행은 아쉬움.
<무한의 주인>은 굉장히 유명한 사무라 히로아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미 만화팬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만큼 유명한 작품인 <무한의 주인>은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기무라 타쿠야와 아역 배우 출신의 스기사키 하나의 만남으로 실사화 되었다. 이 작품은 '100인 살인마'라는 명성을 가진 사무라이 만지가 우연한 기회에 불사의 몸을 넣게 되고, 죽은 동생을 닮은 린의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140분이라는 긴 시간은 30권에 달하는 원작의 분량을 압축하여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불사의 몸이 된 만지와 린의 여정들. 그리고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등장하게 되는 이토류의 무사들. 영화는 그러한 과정들을 좀 더 실감나게 그리며 <무한의 주인>이 가지는 방대한 여정들을 모두 담으려 노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모습이 만화보다 좋은 점은 액션의 과정이 조금 더 실감하게 등장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특히 초반의 100인 살인마의 명성을 얻게 되는 과정이라던가, 후반부 조정과 맞서 싸우는 만지와 아노츠의 이야기는 액션의 끝판왕 같은 방대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들은 만화가 지니지 못한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작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반면에 시나리오에서는 많이 듬성듬성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30권이라는 분량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손실이라 보이는데, 원작 자체도 텍스트가 적은 편이 아니라서,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전부 담기에는 2시간 20분이라는 시간으로는 많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 때문인지 영화는 140분이라는 방대한 시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할 이야기보다는 액션으로 가득 채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원작이 가지는 화려함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영화가 보여주는 화려한 대결의 모습은 짜릿한 재미를 안겨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140분 내내 자르고 찌르는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롱테이크를 활용하며 이야기의 사실감을 높이는 액션 장면은 화려함과 사실성 모두를 붙잡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액알못에게는 그냥 칼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 만지와 린의 첫 만남. 스기사키 하나 특유의 억울한 표정은 이제 그녀만의 특징이 된 듯 하다.
마치며...
사무라 히로아키의 <무한의 주인>은 반드시 실사화가 될 것이라 예상한 독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영화로 만들기에 정말 좋은 배경을 지닌 원작의 힘 때문인데, 영화 역시 그러한 면들을 실망 시키지 않고 화려한 액션 영화를 탄생 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람의 검심>처럼 시리즈로 만들지 않고, 단 1편으로 이야기를 끝난 것은 시나리오에서 너무 많은 손실을 발생 시킨 것 같다. 이러한 점은 원작을 아는 분들에게는 사라진 부분이 별로 불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원작을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듬성듬성한 아쉬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의 주인> 실사화는 액션을 위해서 태어난 전형적인 액션 영화라 봐도 무방해 보인다. 때문에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한의 주인>이 보여주는 활극 액션에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만화의 기대치를 그대로 충족 시키고 있다는 점 역시 실사화가 지니는 좋은 점들 중 하나라는 점에서 원작의 팬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듬성듬성한 원작의 이야기들은 아쉬움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호불호의 요인도 있을 수 있다.
▲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이토류 사부 아노츠의 모습. 싸움 장면을 GIF로 만들고 싶었지만, 선정적인 장면이 많아서 패스함.
▥ 비추천 : 액알못들에게는 그냥 지루한 칼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선정성 : ★★ (2시간 20분 동안 계속 자르고, 피 튀기는 영상으로 가득 / 노출은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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